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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한 이혼인데...

SoulMycin |2007.02.06 22:28
조회 1,671 |추천 0

근래 안 좋은 경험을 한 사람입니다.

이전서부터 알면서도 외면했던 현실을 더이상 무시할 수 없어 결심을 했고,

상대에 대한 미움이나 원망 그런 것들은 모두 안 좋았던 기억들과 함께 지난 시간 속으로 버리고

그냥 아이의 엄마라는 그 자체만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예전부터 네이트에서 나오는 갖가지 사연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위로하고 다독였던 터라

요즘도 자주 들어와서 사연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은 뭐 이혼스토리나

신세한탄 그런 것이 아니고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편안하게 몇자 쓰겠습니다.

 

도대체 왜 이혼하셨어요?

결국 이전에 사정이 어떻든 간에 내 스스로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한 결정아닌가요?

각각의 사연들이야 사람 숫자만큼 다양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결국 그런 말 못할 사연들 속에서

나를 찾겠다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 이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대부분은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혼이 무슨 면죄부라도 되는듯이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특히 육체적으로..

물론 외롭고, 따뜻한 말한마디가 그립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쉽게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왜 이혼했는데요?

 

나를 다시 찾고 자존을 지키려고 한 결정 아니었나요.

우리 제발 스스로를 좀 더 사랑하도록 해요

그리고 내 구구절절 사연 그렇게 쉽게 사람에게 털어 놓지 않는게 어떻까요.

특히 여자분들 '이해해, 공감해, 고생했구나'그렇게 말하는 새로 만난 남자들 결국 그 공감의 댓가로  당신의 몸을 요구하지 않던가요?  당신이 외롭고 불쌍하다는 핑계로 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겉으로 공감을 표시하지만 속마음에는 자기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희생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이미 당신은 열등한 존재로 치부되는 것이고요. 제발 아픈 얘기 너무 쉽게 흘려서 싸구려 동정을 얻으려는 짓 하지 마세요.  그순간부터 이혼은 주홍글씨로 남는 것입니다.

물론 이 얘기에서 친구나 가족 그리고 전부터 공감할 수 있었던 그런 사람들은 예외이겠지요.

 

제가 물론 다시 찾아온 사랑까지도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왕에 내 자존을 위해 큰 희생을 한번 경험했다면 이제부터는 그 안 좋았던 경험 이전보다

더 스스로를 아끼고 더 조심스러워야 하지 않을까요. 어차피 시작과 끝 우리의 선택이었다면 그 아픔과 희생도 우리가 감수해야지요. 동정심으로 사랑을 포장하는 그런 인연을 원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아쉽게도 제가 이혼이라는 것을 하고 경험한 사실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이 그립고 살 냄새가 그립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외부의 싸늘한 시선에 대한 두려움 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바로 이 부분이더군요. 그러나 내 선택으로 내가 감내해야할 희생인걸요. 이것을 감내하더라도 내 자존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려운 결정은 내린 것이 아닌가요.

 

몇몇 분은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혼녀 이혼남만 그러냐? 요즘 유부녀 유부남이 더 극성이고 속된 말로 지랄이다 라고

그러나 유부녀 유부남들은 아직 스스로의 자존이 얼마나 큰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지켜햐하는지 경험하지 않은 분들이잖아요. 이혼한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죠.

 

제발 스스로를 귀하게 여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다시 사랑이 찾아왔을 때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고 외롭다는 것이  방종의 변명은 되더라도 당위는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몸이 외로운 것은 차라리 솔직하게 몸이 외롭다는 것으로 풀어야지

그것에 다른 이유를 들어 포장하려하면 할수록 더욱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들뿐입니다.

 

글이 계속 길어질 것 같아서

대충 줄이겠습니다.

우리 이제부터라도 스스로를 아끼면 그걸 표출하면서 지혜롭게 삽시다.

 

그냥 근래 느낀 것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맘에 안드는 표현이 있더라도 그냥 짧은 시간에

넉두리 비슷하게 생각나는 데로 적은 것이라 생각하고 봐주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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