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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그리고 결혼...머리아픈거~~

예비신부 |2007.02.08 12:53
조회 1,897 |추천 0

드디어 8년 연애의 막을 내리고 올해 시집가네요..^^

 

딱히 양가 쪽 반대나 힘든 일없이 잘 연애했고 결혼도 우리가 하겠다 한 시기에 딱 하게되었습니다.

 

올해 나 29, 남친 28 이네요. 남자는 일찍하는 편이지만 전 그냥저냥 제가 하고 싶은 때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친쪽에서는 더 있다 시키고 싶어 하셨지만 우리집 쪽에서 더 이상은 안된다고 딱 못박았고 저 역시 30 넘기기 싫었습니다.

 

근데 막상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세워지고 담달에 상견례를 한다고 하니(정확히 2주 있다 하네요.), 여러가지로 복잡한 문제들이 나옵니다.

 

남자쪽은 아직 남친이 학생이라는점(대학원생입니다.) 돈벌이 하려면 2년은 있어야 하죠. 물론 그 동안은 제가 쌔빠지게 일해야 한다는거~~ , 이건 불만 없습니다. 졸업하면 잘~~되겠죠..라는 지극히 낙천적인 성격덕에~~ㅋㅋ

 

시부모님 되실 분들은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생각하는거 합리적이고 공명정대 하신 분들이죠. 8년간 남친을 만나면서 부모님도 여러번 뵙지만 참 뵐때마다 저 분이 우리 시아버지가 되실수도 있겠구나...나중에 내 남편도 저런 아버지가 되면 참 좋겠다..그런적도 많네요.

 

어머님도 막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고 그러시진 않으시지만 어쩌다 뵐때마다 참 우리엄마 처럼 편하게 대해주십니다. 물론 전 가시방석이지만 불편하고 어려워도 참 좋아합니다. 어머님 아버님다 좋으세요.

 

그리고 집도 잘 삽니다. 아버님이 능력도 있으시고 어머님은 검소하세요. 잘 살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아들 하나 있는데 항상 절약하고 살게 하시더라고요..정말 아들 잘 키우셨어요..^^ 내 남자지만 사람 참 점잖고 좋은 남자 입니다. 울 엄마가 너무너무 이뻐하세요..

 

문제는 우리집...

부모님 너 20살때 이혼하셨습니다. 엄마는 3년있다 재혼해서 외국에 사시죠. 아빠는 아직 혼자시고 저랑 같이 한국에 삽니다. 엄마는 잘 사세요..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일을 하셔서 좀 고단하시긴 하겠지만 그래도 삶은 여유롭게 사십니다. 나이도 아직 젊으세요..저랑은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냅니다.(참 다행이예요~~)

 

그러나 아빠는 참 힘드십니다. 일단 돈벌이도 힘든일에 많지 않은 돈. 제가 같이 사는동안 부식비와 매달 용돈을 드렸지만 아빠 나이도 많은데 몸도 건강하지 않고 생각하면 걱정이 태산입니다.

 

제 집안 사정을 다 아는 남친과 남친쪽 부모님도 무척이나 걱정하십니다. 남친도 울 엄마는 걱정 안되는데 아버지가 걱정이라며 일단 결혼하면 일주일에 한번은 꼭 찾아 뵙자고 하네요..(기특한놈~~)

 

이리하여 일단 다음달 상견례는 엄마가 한국에 들어오는 시기에 맞춰서 하기로 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근 3년만에 보는거라 무지하게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뭐 하나있는 딸래미 시집간다는데 어쩔수 없죠..

 

남친쪽에서는 일단 살 집은 마련해두셨습니다. 강남쪽에 평수 작은 아파트..사실 이것도 걱정입니다.작은 평수지만 지역이 강남인지라 집값도 비쌀테고 도대체 그럼 예단을 얼마를 해가야 할지..ㅠㅠ

 

물론 저도 어느정도 모아둔 돈이 있고 엄마가 도와주신다고는 하지만 전 솔직히 결혼이란거의 의미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우리는 이제 평생 함께할꺼다 라는 선포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물도 예단도 다 허례허식이라는 생각이죠.

 

집을 채울 가구는 사람이 살아야 하니까 반드시 필요한것들이니까 사야겠죠.(이건 다 제가 그 동안 직장생활하며 모은 피같은 돈으로 할껍니다.) 하지만 값비싼 다이아 반지나 셋트 예물, 핸드백 꾸밈비 이딴것들은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간소한 커플링으로 예물은 끝내고 싶네요. 이건 남친과도 동의한 겁니다.

 

제가 안받는거 그렇고 이제 제가 드려야 할 항목. 일단 예단. 집을 받았으니 예단은 필수다..라는 겁니다.

 

일전에 결혼 얘기하면서 남친 부모님께서는 줄것도 받을것도 없다. 니들 같이 살면서 필요한걸 사고 결혼이란걸 둘이 준비하면서 반드시 있어야 할것들을 상의하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또 막상 나중에 말 나올까 걱정도 되고..울 엄마는 해갈껀 해가자는 분위기입니다.

 

남친은 아직 나이가 어린지라 예단이 뭔지도 모르더군요..ㅋㅋ 미쳐~~그걸 왜 우리집에 줘야하는데?? 하는 분위기 입니다.

 

가능하면 쓰잘데기 없는건 생략하고 딱 반드시 필요한 것만 거쳐가고 싶은데 그러자니 신경이 쓰이고, 남친은 무조건 다 필요없다. 해올거 없다고 하고, 난 그래도..기본이란게 있는데...하고 있고..머리 아픕니다.

 

결혼준비하면서 돈들이고 싶은데가 딱 두 군데 있습니다. 일단 하객들 식사...이거 정말 제대로 하고 싶네요..지난번에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밥도 못먹고 온기억이 있어서...

그리고 신혼여행...사실 허니문 보다는 그냥 여행가는게 너무 좋습니다. 원래 여행다니는거 좋아라도 하고~~그래서 여기에는 정말 아낌없이 주고 싶네요..^^

 

이상..결혼준비 시작은 예비 신부의 넋두리였습니다.

 

그래도 막 설레는게 기분이 좋네요..아직은...남친은 하나도 안설레고 긴장만된답니다. 써글~~그래서 어제 삐져서 퉁퉁거렸네요...그랬더니 그럼 설레어 해볼께...라는 어이 없는 대답뿐~~

암튼 좋게좋게 잘 넘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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