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엄니에게 낚인 사연...

홍군 |2007.02.08 21:59
조회 48,266 |추천 0

톡에 올라온 글 중

내일이 개학인데 오늘 난리쳤다는 글을 읽으니 불연듯 떠올라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보조가방이라는 것이 내 손에 들려져 있던..

초딩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전 아직 학교라는 체계에 익숙하지 않던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나 다닐때는 국민학교였다)

1학년이던 시절이었지요..

 

그날따라 몸이 피곤해서였는지

꿈이 재미있어서였는지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아주 달콤한 잠을 자고 있었지요..

 

그때 갑자기

얼굴에 뭔가 차가운 것의 습격이 있었고

전 순간 놀래서 눈을 떴드랬죠

 

순간 보이는 것은 어머니의 화나신 얼굴...

 

차가운 것의 정채는

어머니께서 저에게 뿌린 물이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체 멍하니 있던 저에게

어머니께서는 아무 말씀하지 않으시고

묵묵히 손으로 시계만 가리키고 계셨지요

 

어머니의 손길을 따라 저의 눈도 시계를 향했고

순간 놀란 저...

 

시계는 등교시간을 훨~~~~~~씬 지난

10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전 놀래서 그냥 있는 가방을 들고 눈꼽만 띄고

옷도 거의 걸치는 수준으로

학교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냅다 달렸지요..

 

어머니께서는

그런 제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시고

 

전 학교를 가기위해 신발을 신고 달리려는 찰라

어머니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온 동네를 울렸지요..

 

당시 저희집은 큰길 근처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들도 많았는데

그 행인들조차도 어머니를 바라보더군요..

 

어머니께서는 거의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웃으시면 뒤집어지시고

영문도 모른 전 어머니께서 왜 저러시나 싶었지요

 

한참을 웃으시던 어머니 입에서 힘겹게 흘러나온 말...

 

'오늘...일요...일인데.....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ㅡ,.ㅡ(월척~~!!!;;;;;;;;;;)

 

그날 이후로

그 사건은 두고두고 우리 가족들 입에 오르내리는

최고의 걸작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자기전에 달력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또 낚이지 않기 위해.....

 

-----------------------------------------------------------------------------------

톡이 되었네요 ^^;;;ㅋㅋㅋ

처음으로 적은 글이었는데 ㅋㅋㅋ

 

요즘도 어머니랑 같이 쇼핑도 다니고

제 연애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친구처럼 다니다보니 저도 어머니도 서로에게 장난도 많이 치고 다닙답니다 ^^ㅋㅋㅋ

남들이보면 모자지간이 아니라

꼭 남매같다는 ^^ㅋㅋㅋ

그리고 저희 어머니께서 절 좀 일찍 나으셨거든요~

(20살에 아버지 만나서 바로 결혼해서 저 낳았다는 ㅋㅋㅋ)

 

아무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니 저도 즐겁네요 ㅋㅋㅋ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 올려드릴게요 ^^ㅋㅋ

 

  어느 할머님의 삶은 감자 두 개, 눈물 나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zzz12|2007.02.09 11:19
ㅋㅋㅋ 우리엄마는 낮잠자면 저녁 8시쯤(여름에 8시쯤엔 환하잖아요, 꼭 아침같고) 막 깨워요 늦었다고 ㅋㅋㅋ 막 씻고 울면서 학교갈라고하면 뒤에서 뒹구시며 웃으심 ㅠㅠ
베플나만이상한...|2007.02.12 13:22
나는 학교갈떄는 죽어도 못일어나겟더만 일요일만 대면 ㅎ 안일어나지던 8시에 일어나서 kbs에서하는 디지니랜든가?하는거봣는대ㅠ
베플|2007.02.12 11:09
뭔지 알어.ㅋㅋ 여름에 나두 저녁인데 밝아서 깨보니 아침가타서 딱일어났는데 뭔가 불안감엄습하면서 늦었구나./.새됬다 이러면서 엄마 왜 안깨웠어!! 울면서 안방문열어보니 엄마 자다가 막 놀래서 무슨소리냐고 학교갔다왔짜나 오늘. 정신드니 그날은 토요일 오후 ㅋㅋㅋ 무서웠음 그공포감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