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주 가끔...
학교 다녔던 때가 생각난다...
하이힐에 청스커트가 여자애들의 유니폼이었던 그 시절이...
스프레이로 앞머리를 한껏 세웠던...
지금 생각해 보면 무지 촌스러웠던...
요즘 다시 유행이 돌아온 청스커트를 보면서 불현듯...
그 시절의 추억들이 이쁘게 다가온다...
일교차가 심한 외국에서 필요에 의해
가디건이나 재킷을 어깨나 허리에 걸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멋삼아 흉내 냈던...
(나중에 끌러 제대로 입지도 않을...불필요한 장식...^^)
요즘은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서
한낮엔 겉옷을 입지 않더라도
꼭 갖고 다녀야만 한다.
낮엔 초여름...저녁 이후엔 쌀쌀한 초가을이기 때문에...
사계절 중...봄은 점점 사라져간다...
그땐 정말...
아무 걱정이 없었다...
마냥...즐겁기만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철 없던 시절...
뭘 하면 재밌게 놀 수 있을까 그 궁냥만 했었다...
그래도...왠만하면 장학금도 받았고...
취직도 잘만 했었다...
요즘 학생들은 취업 걱정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제일 많은 학창 시절에
제대로 놀아 볼 마음의 여유도 없고...
전쟁과도 같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사회를 빨리 알아 버린 그네들이
가끔은...불쌍하단 생각마저 들게 하는 현실이다...
오늘도 더울 것 같다...
꽃 핀지가 언제라고 벌써부터 더워지다니...
봄은 정말...사라졌나 보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의 봄날도...어느새 지나간 걸까...?
풋풋한 여린 싹을 틔우는 봄날은 벌써 간게고
짓푸르게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도 아닐 것 같고...
어디다 내놓을 만큼 특별하게 해놓은 게 없으니
수확의 계절인 가을도 아직은 아닌 것 같고...
어정쩡하게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인가 보다...
생각해 보면...
정말 어정쩡하게...이도 저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련다...
덥지도...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이라고...
내 인생의...
프라임 타임이라고...
조앤...
Click~! 741회 [나는 지금...삶의 어느 계절에 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