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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에 꽃이...

슬퍼요 |2007.02.21 00:39
조회 161 |추천 0

늘 웃던 해맑게 웃어주는 그 아이..

 

그 아이를 생각하며 일기를 쓰기 시작한게 4개월째입니다.

6월 그아이 생일에 맞춰서 일기를 주며 고백을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우리는(우리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긴 하네요)

한 직장에 다닙니다. 그 아이는 공장사무실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고.

저는 10분 쯤 떨어진 사무실에서 무역부에서 일을 합니다.

 

그 아이는 스물여섯이고. 전 그보다 9살이 많습니다. (욕하지 마세요 ㅠ.ㅠ)

그 아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회사직원들 또한  그 아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빼빼로 데이와 발렌타인데이.. 그 아인 조그마하지만 초콜릿을 준비해서

전 직원에게 주기도 합니다.

참 마음이 착한아이 입니다.

 

8개월전..

처음 이 회사에 왔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듯이 많이 힘든시기에 일관계로 그 아이와 네이트온 친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근무하다 온 저는 엑셀 문서작성정도도 못하는 초보였죠.

그 아이에게 물어보면 너무나 자세하게 알켜주었습니다.

회사 이래저래 돌아가는 상황이나 기타 직원들의 성격등등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답니다.

 

전 그게 너무너무 힘이됬고 고마웠었습니다.

약간의 성의표시차 출장다녀오는길에 향수를 하나 사다줬었고요.

공장가는길에는..

먹고 싶다는거나, 아프다 하면 약도 사다 주었었고..

친해지고 싶었고 속으론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었는듯 합니다.

 

전 그 아이 앞에선 얘길 잘 못합니다.

네이트온에서는 농담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하는데.

그 아이  앞에만 서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릅니다.

당황하고. 땀나구요.. 원래 말수도 적지만 할말은 다 하며 살아가는데요..

정말 노력하는데 안되더라구요.. ㅠㅠ

 

그런 저를 보면 얼마나 바보 같아 보였겠어요.  저도 한심한데요... 휴..

 

저 윗상사가 이사님입니다.

이사님이 저랑 그 아이를 연결해줄려고 많은 노력을 하십니다.

전에 12월쯤였을꺼에요. 참 추웠는데..

직원이 결혼식이 있어서..회사직원들이 결혼식장에 모이던 날이 였습니다..

 

결혼식이 끝난후에..

이사님이 저랑 그아이를 자기차에 태우시더니 집에 데려다 주신다 했습니다.

저는 좋다고 탔죠 ㅡ.ㅡ

차에서 그러십니다. 너희 둘 내려서 데이트좀 하고 영화도 보고..

저녁에 배고프면 전화해라 밥 사주께.. 그러시면서..

저희를 내려놓았답니다..

 

전 이사님이 너무 고마웠고. 오늘 친해지자 했었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 아이는 집에 가겠다고 하더군요..

몇번 영화보자 졸랐지만 안됬습니다.. 제가 부담이 많이 되었었겠죠...휴..

전철타고.. 그래저래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사님께 고맙다는 문자를 넣고.. 담배만 계속 물었습니다..

그 아이는 저 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겁니다...

직장에서 그렇게 잘해주던 아이가.. 왜 그랬을까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에게 무지 쌀쌀하게 대했었거든요..

부담 자체겠죠? ㅡ.ㅡ 나이도 많은 아저씨랑..

 

그때 알았어요. 직장동료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란걸요...

 

집에돌아가는 전철속에서..

그아이가 "오늘 본의 아니게 미안합니다"란 문자를 받았습니다.

눈물이 날려고 하는걸 참고.. 서러웠었거든요..

그 정도까지 차게 대해야 했을까 그런거죠. ㅠㅠ

 

직장동료 결혼식 전에 전해주려고 했었던 화장품이 있었답니다..

그걸 주려다가 기회가 되지 않아 못주던걸..

그 다음날 줬습니다.

 

늘 부담이라고 말했었는데..

화장품을 보니 얼마나 더 부담이 갖는지.. 후에 말하던데 이거 쓰다가 피부과 갔다고 하더군요.

ㅡ.ㅡ 되는일 진짜 없습니다...

 

억지로 화장품 떠 맡기고. 

생각했습니다.. 그 아이는 나에게 마음이 전혀 없구나...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싸이에 그 아이에 대한 마음을 써버렸습니다...

 

안될꺼 알면서도..

답변은 "노"  직장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랍니다.

 

잊어야하죠..

난 그 아이가 조금은 저 한테 관심이 있는 주 알았답니다 ㅠㅠ

 

고백을 퇴짜 맞고.. 얼굴보면서 고백할껄. 하는 후회가 남더군요..

조금이라도 더 친해졌을텐데 ㅡ.ㅡ

 

이제 남은 제가 해야할일은..

그 아이를 잊는거겠죠? 네.. 맞아요..

근데 한 직장안에서.. 그 아이를 잊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일적 얘기도 해야되고.. 그 아이 캐드작업한거 제가 써야되고.. 등등

많이 부딪치는데  잊는게 쉽진 않더라구요..

그 아이를 미워하자. 그 아이를 욕하자.. 매번 머리속에 되새겼구요..

술 먹고 막 울고.. 잊자 잊자 노력했는데 ㅡ.ㅡ 잊어 지지 않더군요..

 

그때.. 예전에 만나던 여친이 있었습니다.

이 여친은 제가 외국에 있을때 알았는데.. 저 사업 망하고 한국온다니..

공항도착 즉시 전화한 저에게.. 그러더군요..

"지금 바쁘니까 이따 내가 전화하께"

목소리 참 차가웠었습니다.. 그러더니 연락도 없고..

연락 해도 "바빠" 이따 전화하께.. 로 ....

 

네 맞습니다. 차인거죠.

그래도 전에 서로 좋아한다는 사인데 ㅡ.ㅡ 그러는게 됩니까.. 안되죠.. ㅡ.ㅡ

그래도 전 이 전 여친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친구처럼이라도 지낼수 있을꺼란 생각은 했었죠..

 

문제는 그 아이 를 잊으려 할때 전 여친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울면서 그럽니다.

"미안해.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 성공해서 오빠 앞에 나타나고 싶었어.. "

내용인즉 잘못했다.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였죠..

 

저 고민 안했으면 거짓말입니다.

성공했고. 늘 나를 생각했었다는 말에. 고민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에 대한 마음에는 전 여친 생각이 나질 않더군요..

돈보단 사랑이 앞서는게 남자 인가 봅니다..

 

그 아이에게 쌀쌀하게 데쉬의 슬픔을 맛본채...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그 아이에게 말도 않했고.. 그저 업무상 대화만 했었고요.

그런 그 아이도 마음은 편했겠습니까.. 제가 더 잘못 하는거죠..

그게 마음이 너무 걸렸습니다..

 

그 아이에 대한 저의 마음을 없애려고 미친듯이 일만 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조금 회사에서 인정 받습니다..

잊어가고 있는 도중...

 

어떻게 업무상 네이트온으로 서류 주고 받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게 되더군요..

 

그 아이    왈 : 그냥 남들처럼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저            왈: 우린 친해지기 힘들꺼 같아요. 제가 00씨를 좋아하니까요.

                     .

                     .

저            왈:   ㅋㅋㅋ 뻥이죠.

 

이렇게 재치있게 ㅡ.ㅡ 이 상황을 넘겼습니다..

아직도 널 좋아한다 란 여운을 가득 남긴채..

그리고 예전처럼 둘이 이래저래 수다 떨고.. ㅡ.ㅡ 그 아이 잊으려고 노력했던거...

지금은 배 이상으로 그 아이가 더 좋아져버렸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이사님이 그러십니다.

 

" 00 사귀라" "내가 도와주께" 

"네~" 

 

후에 회식때 회사원들 다 모였을때.. 이사님이 그 아이에게 술을 계속 권합니다..

이날..

저 술 한모금 안마실려고.. 빼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00대리님 한잔해요. 라는 말에 무지 마셨답니다..

 

암튼 이사님이 그 아이에게 술을 계속 권했고..

연거푸 완샷을 강요 받은 아이는 흑기사를 외쳤고..

아무도 응하지 않자.. 제가 "나줘요"하면서 받아 마셨답니다..

 

분위기 좋아졌죠 ㅋ

다들..

사장님.. 주례 봐야되겠네요.  00대리가 맘에 두고 있었고만 등등..

1차 끝나고 2차 끝나고 3차때..

다 가고 이사..저 ..아기.. 이렇게 3명이 남아서..

해장하면서 소주 더 마시는데..

이사님이 그러십니다. 둘이 잘 해봐. 잘 지내고.. 왜케 고맙던지요 ㅠㅠ

 

전 이날 이제 사귀는건가.. 란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집에 데려다 주고.. 후에 이사님이랑 저랑 아이랑 직원한분이랑 같이 코엑스 전시회 가고..

끝나고 술도 먹고.. 제가 그 아이 집에 데려다 주고.. 이게 몇차례..

 

전..이제 사귀는건가~ 란 희망.. 세상이 다 내꺼 갖고..

뭔 입이 그래 매일 찢어지던지 .. 정말 행복...이란 단어.. 알겠더라구요..

회사가는게 즐겁고 일하는게 너무 좋았으니까요..

 

네이트온에서.. 그 아이에게 장난도 많이 쳤어요..

 

"너 전에 내가 화장품 준거 바르고 병원 다녔을때 안나았었으면 좋을뻔 했다..

 내가 그냥 데리고 살게"

"시집와라" 등등..

짖궂게 장난치고...

 

이러면서 구정 연휴가 왔습니다.

전 그 아이 부모님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남자들 다 그렇죠?

"한우특등소갈비" 준비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제일 좋은걸루... ㅠㅠ

집에가는길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집이면 잠깐 봐요. 퇴근하고 들릴께요.."

"저 약속있어서 밖인데요."

그러길래..

그냥.. 그 아이 집으로 가서.. 부모님께 전해드리자..

생각하고 집 근처 가서 그 아이집에 전화했습니다.

아버님이 받으시더군요.

간단히 인사하고. 잠깐 내려와 달라고 했습니다.. 내려와..달라고..내려와 달라고.. 내려와 달라고..

제가 올라가겠으니 몇층인가요. 이렇게 물어야 는데.. ㅡ.ㅡ;;;;;;;;;;;;;;;;;;;;;;;;;

긴장되고.. 그래서 실수를..

 

너무 부끄러웠답니다..

 

집은 1층이였구요.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고 해서.. 저 00씨 같은회사 직원인데 이거 받으세요"

이렇게 말하고 인사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처음.. 입사한후 처음으로 그 아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ㅡ.ㅡ

아버님한테 무지 혼났나 봅니다..

모르는 사내놈이 와서 대짜고짜 고기 주고 가는데..

상황을 듣고 보니 제가 너무나 엄청난 실수를 했습니다.. ㅠㅠ

 

실수.. 경우없는 행동..돈쓰고 욕 얻어 먹는.. 버릇없는..

아..

저 이런놈 절대 아닌데 ㅡ.ㅡ

당황하고 긴장해서.. 앞뒤 생각못했구요..

 

저 지금 그 아이와 사귀는것도 아니고요.

그 아이가 지금 어떤 생각 가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절 아직도 직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이게 맞을수도 있습니다...

전 그래도 그 아이가 너무 좋습니다..

하루종일 눈뜨면 그 아이 생각만 납니다...

3월14일날 두번째 데쉬 할껍니다..

이때 안되면 6월 그 아이 생일날 다시 데쉬할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아버지 한테 그런 실수. 아참 어머님도 옆에 계셨구나 ㅡ.ㅡ

 

그 아이가 그럽니다.. 부담이 많이 간답니다...

늘 저한테 부담이 간다네요..

제가 편한타입은 아닌건 사실인데.. 친해지면.. 애교 끝장인데요...

그 친해진다는게 이성이랑 막 친해지기 쉽지 않고..

전 한여자와만 친해질껀데..  그 아이와만 친해질껀데...

 

저 이 아이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욕하시겠지만 고목에 꽃도 피었구요 ..

ㅡ.ㅡ

이 아이 마음을 여는게 너무 힘들군요..

어떻게 하면 친해지고. 좀더 자연스레 다가갈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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