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친의 패배 의식이 싫어요.

우린 사귄지 2년 정도가 되 가는

이제 막 수능을 치룬 대학 신입생 커플입니다.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덕에 2년 내내 붙어다녔죠.

잠자는 시간 빼고는 단 1초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요.

서로에 대해 알만큼 알고, 이젠 가족보다도 편한 사이인데요.

제가 스트레스 받는 건 남친의 패배 의식입니다.

전 나름대로 제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편인데

남친은 항상

내 주제에 무슨. 난 해봤자 안돼. 내가 한다고 뭐가 되겠냐?

를 입에 붙이고 삽니다.

시험 기간에도 같이 공부해서 같은 대학 가자고 하니까

내가 이제와서 공부한다고 너랑 같은 대학 가겠냐? 난 이미 글렀어-

하면서 시험날에도 잠이나 자구 정말 답답하더군요.

뭔가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항상 해보기도 전에 안된다구 하구요.

결국 전 남들이 들어서 공부좀 했네, 하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남친은

이 동네에서 사람들이 공부 안하는 애들한테

' 야! 너 xx대 가고 싶냐? ' 라고 말할 정도로 서열이 낮은

전문대 비슷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 이후로 남친의 패배 의식은 더 심해졌습니다.

니가 내가 남자로 보이긴 하겠냐.

그 대학 가서 니 수준에 맞는 애 사귀겠지.

니가 xx대 다니는 나로 만족하겠냐.

계속 이런 식입니다.

왜 이렇게 머릿속에 패배의식으로 가득할까요?

죽어도 자기는 아무것도 못하고,

죽어도 자기는 뭔가 되는 일이 없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자기가 노력을 안해서 인데요.

옆에서 답답해 죽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보기엔 집안도 저희 집안과 크게 다를 거 없고

머리도 나쁘지 않고, 얼굴은 잘생긴 편이고,

뭐 하나 남들한테 꿀릴게 없는데

항상 죽고 싶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사라져버리고 싶다. 라는 말들을

입 버릇 처럼 말하고 다닙니다.

물론 속으로 고민이야 많겠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남들에 비해 그리 힘든 삶도 아닙니다.

양쪽 부모 안계셔서 천애고아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장애인도 있고, 자식을 잃은 사람도 있고

너보다 불쌍한 사람 훨씬 많은데 왜 그렇게 생각하고 사느냐 해도

바뀌는 게 없어요.

그런 남친이 싫어서 좀 거리를 두니까

바로 싸이에 이제 사랑은 끝났다느니

삶의 이유가 사라졌다느니

사형수의 기분이라느니...

사랑은 더러운 거라느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그렇다고 남친이 싫은 건 아니에요

누구보다도 자상하고

절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인데.

이런 그 사람의 성격이 제 마음을 자꾸만 뜨게 만드네요.

이런 남친의 패배 의식 고칠 방법 없을가요?

숨이 막힙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