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무자게 막혔지만...장미뇬이랑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명동에서 우리집까지 오는데
1시간30분도 넘게 걸렸지만.....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우리아파트 단지다......오늘은 여기서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나 싶다...쓉알....장미뇬이랑 더 같이 있구 싶은데....썅뇬...이런 내맘 아는지 몰라?
그냥 현관앞에 내려주믄 되는데..주차장에 주차를 시킨다......."오늘은 즐거웠구....."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루 다시 얘길 꺼냈다......장미뇬 안내리구 뭐하냐구 내게 말한다.....'개뇬아 니가 내리지 말래두
내릴꼬야...마지막이라두 쩜 멋있어 보일라구 그런다.개뇽아....그런것두 이해몬하니???/' 마지막
헤어짐의 멘트도 딱 짤라버리는 장미뇬이 졸라게 밉다...시무룩하게 차에서 내려 현관으로 가고 있는데
장미뇬 뒤에서 따라온다.......못 본척하구 난 그냥 내 갈 길간다....엘레베이터 ▲을 누르고 엘레베이터가
내려오길 기다리고 있는다.......장미뇬..현관까지 들어와서 내 옆에 선다.....(이뇬 몬데??)
엘레베이터를 탔다..장미뇬 같이 탄다.....장미뇬 요기 아는 사람 없을꺼다..
그렇담..나랑 같이 우리집 가는건데.....저녁시간에 우리집가믄 아버지가 당근 반가워 하지 않으실꺼다..
생각이 있는 뇬인지...졀라 답답해서 내가 먼저 얘길 꺼낸다..."장미야!! 너 어디가는데???"
장미뇬 졸라 짧게..."너네집..!!"이라 대답한다....쥐구녕이라두 있음 숨고 싶다.....
'아!!..썅뇬..너 먼데???우리집이 무슨 동네 pc방인지 아뉘???우리 부모님 니 친구아니잖아.. 개뇽아!!
우리 엄뉘압쮜 졀라 무섭단 말야...썅뇽아!!!!'라 생각하지만...
찍소리 못한다....아버지 퇴근 안하셨길 바라며 집으루 델꾸 들어갔다....아버지...장미뇬 오는거 알고
계셨다는듯이 반가워 하신다.....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는듯 하다.......
장미 : 아버님 아직 저녁 안 드셨지요???
압쮜 : 그럼...너희두 아직 저녁 전이지?? 저녁 준비해뒀다.....
나 : (켁!! 먼데?? 우리집 6시 30분이면 저녁 먹는다....지금 시간이 8시40분이니까....아훔..그것도
그런거지만..우리압쥐....혼자서 라면두 안 끓여 드시는 분이다.....그런데...........)
식탁위엔 밥상이 다 차려져 있었고...아버지가 직접 삼겹살이랑 불판이랑두 준비해두신거다....
졀라 민망하다.....장미뇬 배 고프다고 빨리 밥 먹자구 내숭까지 까고 있다.........
밥이 눈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아 갓뎀....!! 분위기 파악 절대 안된다....
아버지 지금은 웃고 계시지만...장미뇬 집에 간 담에 내게 어떤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른다.......
긴장의 연속이다.....어리버리 밥은 다 먹었는데...'장미야!! 밥 먹었으면 이젠 조용히 사라져줄래??'
둘이 있었다면 그렇게 말했을꺼지만......아버지가 옆에 계신다......나한테는 졸라 무뚝뚝한 뇬이
압쮜 옆에 딱 달라붙어서 졀라 친한척 아양떨고 있다...위선적인 뇬.......내 방에 들어와서 담배한대
피면서 상황파악 하고 있는데....압쮜가 나와서 참외 먹으란다.............
압쮜 : 장미 내일 졸업식이니???
장미 : 네........
압쮜 : 부모님은 같이 가시고???
장미 : 네..엄마랑 아빠랑 친구들 2명이랑 같이가요.....
압쮜 : 상섭아 너두 가야지????
나 : 네??(무슨 졸업?????) 저 내일 약속있는데요....(솔직히 아무런 약속없다..)
압쮜 : 무슨 약속인데...???
나 : 내일 친구들 만나기로 했거든요....( 제 글 읽고 계신분들..저 거짓말쟁이 아닌데요.....그런데
이렇게 일기처럼 예전일 생각해보니까...거짓말 참 많이 했었네여..ㅡㅡ;;;)
압쮜 :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다음에 만나자고 햇.!!(강경한 반응이다..)
나 : 네에.....(깨갱스런 반응이다...)
압쮜 :장미야 그럼 내일 너 가는 길에 상섭이도 같이 데리고 가라....괜찮지??
장미 : 그럼여~~
시간이 지날수록 미궁속으로 빠져든다.......무슨 얘기하는건지 한개두 못 알아 먹겠다.......
아버지 말씀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뱅글뱅글 돈다......아 쒸파...무슨 졸업이야???????
장미뇬 여기 저기서 전화 졀리 많이 온다...대화가 안된다......장미뇬..민망한지 저녁 잘 먹었다면서
이만 집에 가본단다...나 배웅한답시고 같이 나왔다.....너무 화가난다....우리압쮜가 아는걸 왜 내가
모르는건지...장미뇬 왜 나한텐 아무말 안하구 무슨 꿍꿍이루 압쮜한테만 다 까발리는건지 모르겠다...
엘레베이터에서 조용히 얘길꺼냈다...
나 : 장미야..너 내일 졸업해?? (부드러운 톤으로....)
장미 : (아까 압쮜하고 얘기할때랑 사뭇 다른 반응에..사뭇 다른 표정이다..) 어!!
나 : 무슨 졸업??대학교 졸업하는거??
장미 : 엉!! ( 졸라 단답식으루 대답한다..)
나 : 너 학교 어딘데????
장미 : 천안 xx대....
나 : 근데 진짜 나두 가????? (안가면 안될까??)
장미 : 오기 싫음 오지 말든가...........
아 쒸파..먼데먼데.....나보구 어쩌라구.......잘가라구 손 흔들어주고 집으로 올라왔다......
아버지가 조용히 부르시면서 만원짜리 몇장 집어 주신다.....'내일 장미 졸업식에 꽃다발이라두
사들고 가라....'하시면서 말이다.... 가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내가 장미뇬 졸업식하는데
뭐하러 가냐구 반문했지만...아버지 너무나 강경한 반응이시다.......아 쓰파..!! 진퇴양란이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일꺼다....씨파......초대도 받지 않은 자리에 불청객이고 싶지 않다...
어머니가 들어오셨다....아버지는 어머니 들어오시는거 보구 피곤하시다고 바로 안방으로 주무시러
들어가신다...어머니에게 모든걸 다 털어놨다...."엄마...나 장미랑 사귀는거 아니거든....그냥 친하지두
않은 친군데...고 기집애 괜히 아빠한테 알랑방구껴서..나 바보만든다...내일은 고뇬 졸업식인데..
아빠가 나두 가보뤠...." 앙증맞게 얘기했다.......어머니 냉담한 반응이시다...."당연히 친구 졸업하는데
가봐야지.."...헉...또 갓뎀..!! 말두 안된다...아직 내 친구녀석들 중에 대학교 제대로 졸업한 녀석들
아무도 없지만 서두.....친구라구 다 똑같은 친구도 아니구..나긋나긋 초대한것두 아닌데....
내가 뭐라구 거길거냐구.......눈에 이슬방울 맺혀가며 호소했지만....설득력이 부족했나부다.......
재빨리 차선책을 생각해낸다..어짜피 가게 되는거라면...혼자 뻘쭘하게 갈 수는 없다......
생각해 낸 것이 백수클럽이다.....이 새끼들 어디 가자면 졸라 좋아하는 새끼들이다..........
친구넘들한테 싸그리 전화를 했다....석이새끼는 여자친구 고등학교 졸업식이라고 못 간다고 한다...
나머지 두넘은 당근 call이다....친구넘들 꼬시는데까지는 성공이다....이제 내 입지는 굳건해졌다..
이제 천안까지 뭘 타고 가느냐가 중요한건데....솔직히 장미식구 가는데 얹혀서 가는건 자존심 상한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나는 홀몸이 아니지 않은가....
버스타구 갔음 갔지...그짓은 못하겠단 생각이 든다.....분위길 잡고 엄뉘한테 다가섰다..
"어머니...내일 아드님 천안 내려가야 하는데..걸어가야 할까요/???" (당근 차 빌려달란 소리다..)
"버스타고 가라..!!"냉담한 반응이다.......우리집 한번 안 된다고 하면 목에 칼이 들어왔다 나가도
안된다......좀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엄마..!! 내 친구들도 다 간다는데 우리 어떻게 가라고요??"
설마했지만..역시나다......아침 일찍 일어나서 버스타고 가란다..........더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프다...
아 쒸파 져뜨.....친구들한테 차점 마련해보라고 전화했다....훈기네는 아버지가 출퇴근용으로 차를
쓰시기때문에 훈기네 집차 렌트는 절라 힘들다.....알면서도 혹시나 전화했다..
역시나 안된다구 딱 잡아땐다.....양훈이한테 전화를 했다...이 넘은 가능성이 많다....
야네 집은 아버지가 공장을 하기때문에 집에 차가 3대다..한대는 화물차니까...안될꺼구...
봉고차 한대하구 집에서 끌고 다니는 승용차 한대가 있단다......
양훈이가 말만 잘하면 승용차두 빌릴수 있을꺼다..양훈이한테 졀라 싸바싸바해서 말 좀 잘해보라고 했다
양훈이 새뀌 걱정하지 말란다.....8시 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지금 내가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