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자한테 뒷통수맞아보긴 첨이네요 ,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

하소연할 때가 마땅치않아

결국 이런 곳에다 글을 올립니다 ,

그러고 보면 저도 한심스럽군요 ,

 

 

몇일전 아는 동생을 만나러 간 술자리에서

정말 괜찮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얘기하면 할 수록

처음만난 사람이었음에도

꼭 오래된 친구마냥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되었지만

문자와 전화로 연락하면서 무척 가깝게 지냈습니다

제 느낌으론 꼭 연인으로 착각할 정도였으니깐요

 

처음에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냥 좋은 친구로 곁에 두고싶었는데

어느새 저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지금 군휴가를 나와있는 상태라 술자리가 잦았고

저는 몸챙기라며 걱정해주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 어제였나요 ?

갑자기 문득 제가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일전 만나자는 약속도

그 친구가 전날 과음으로 늦잠하는 바람에 펑크를 내고 ,

또 약속하고 준비하고 나오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엉뚱한 이유를 둘러대며 못 나오겟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마냥 20분 정도를 기다리고 있었던 찰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문자는 항상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와

술자리일 때만 저에게 문자를 했더군요

 

과음했던 그날도 저에게

보고싶다며 얼굴보러 집앞으로 온다는 둥

그러면서 하는말이 하루 같이 있어달라는 둥 _ 문자가 왔었습니다

안된다고 딱 잡아떼니

친구들이랑 나이트를 갔더군요

 

남자분들 , 여자들하고 통화할때

자기 말 다했다고 그렇게 전화를 뚝 끊어버립니까 ?

보통 여자가 끊는거 확인하고 끊지않나요 ?

 

생각해보니 여태

그 친구한테서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제가 전화를 했더군요

전화 할때마다 느낀거지만

말 끝나자마자 뚜뚜 거리는 신호음이 뭔가 맘에 걸리곤 했습니다

나랑 통화하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까요

 

한번은 저녁늦게 전활 했더니

노래방이라고 하더군요

몇마디하지도 않았는데 , 바로 하는말이

노래 불러주겠다더군요

불러보라했더니 아직 자기차례 아니라고

자기 차례되면 전화해서 불러주겠다더군요

그래서 전활 끊고 기다렸습니다, 바보같이

결론은 이후로 전화가 없었고

불러줄 노래는 커녕 , 그냥 전화를 빨리 끊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면서도 제 맘을 누그러뜨리는

문자하나에 , 다 잊어버리곤 했는데

어제 갑자기 , 휘둘리고 있단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몇일전 처음 본 남자한테

순식간에 빠져들어 허우적대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앞으로 나에게 연락하지말라며

문자를 했었습니다,

어차피 처음부터 모르던 사이였으니깐요

맘 깊어지기 전에 연락을 끊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답장이 오길 ,

" 니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 하는진 모르겠지만 알았다 _

 

그 뒤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1시간 뒤쯤 , 자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 그 친구더군요

다짜고짜 왜 그러냐고 묻는 말에

눈물이 났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어제 제가 왜 울었나 싶습니다

이런건 만나서 얘기하자며

오늘 오후 만나자고 하더군요

 

시간맞춰나갔더니 _

바람을 맞혔습니다

그 자리에서 딱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어디냐고 문자도 넣어보고

전화도 걸어보고

 

처음엔 그냥 자겠거니 라는 생각에

전화 계속 하면 일어나겠지, 했습니다

그래서 전화도 하고 _

30분쯤 지났을까요

오기가 생겼습니다, 괘씸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 동안

연락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연락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로 집에 갈 수 없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난 뒤 _ 문득

제가 뒤통수 맞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먼저 연락끊자고 한걸

되려 자기가 먼저, 연락 끊자고 하는 것처럼 ,

무슨 연인사이도 아니고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자기 자존심때문에 절대 남에게 먼저 차이는 법이 없는 ,

그래서 항상 차이기 전에 상대방을 차버리는 _

그 자식도 그랬나봅니다

저는 바보같이 만나자는 말을 철썩믿고 나갔었다니 ,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정말 분하고 속이 터지고 어의가 없고

욕으로도 모잘라 죽여버리고 싶더군요

 

사귄것도 아녔는데 그 자식은 왜 그랬는지 알수가 없군요

 

남자한테 이렇게 뒷통수 맞아본적이 없어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

이제 어떻게 남잘 믿어야 하나요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