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맨날 들어와서 보기만 했는데 오늘 글을 쓰네요..^^
이별한지는 두달정도되었네요..
28살 처음으로 한 사랑이었고 정말 결혼하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동갑이었구요..
300일 사귀다 헤어졌고 헤어지기전 거의 한달정도 연락도 뜸하고.. 둘다 힘든상황(회사일 등)이었는데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던거 같아요..
전 단순한 권태기로 여겼는데 그사람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크리스마스날 헤어졌어요..
제 생일도 까먹고 사귀고 처음맞는 크리스마스인데 만나자는 얘기조차 없었고요...
전 그런데도 자꾸 좋은쪽(?)으로만 생각했어요..
어쩌면 이별이란걸 생각하기 싫어서 그랬을지도 몰라요..
제가 우겨서 크리스마스날 잠깐 만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저를 만나면 편하고 좋긴한데 설렘이 없다더군요.. 그냥 친구처럼 느껴졌나봐요..
그렇게 헤어지고 정말 죽을거같더라구요..
아침에 눈뜨는것조차 그사람생각에 너무 힘들고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그 사람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구요..
사귈때 결혼하자는 말 먼저 꺼낸 사람도 그사람이었고 자길 버리지 말라고했었는데..
그렇게 경계를 허물어서 제 맘 다 뺏어놓고 차라리 맘이 변했으면 얘기를 하지.. 왜 사람을 힘들게 했는지..
헤어지고 일주일 뒤 새해첫날 너무힘들어서 전화를 하려다가.. 그래.. 일주일만 참자..
일주일만 참고 그래도 안도겠으면 그때 전화해보자 이렇게 울다 잠들었는데 그 다음날 부재중전화가 두통 찍혀있더군요.. 밤 12시 40분쯤..
저 정말 흥분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막 울면서 전화왔는데 못받았다고 어떡하냐고 난리를 쳤거든요..
제 친구(연애경험이 많은) 밤에 전화한건 90% 술김에 전화한걸거다..
너한테 정말 마음이 있으면 다시 전화올거다 그떄 받아라.. 그러더라구요..
제 생각도 그랬구요.. 전화안했어요.. 연락없더군요..
근데 연락없는게 힘든게 아니고 내가 왜 그때 바로 연락하지 않았을까.. 그때 연락했으면 지금 다시 잘 만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미련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이별후 소개팅도 해봤지만.. 자꾸 그사람 얼굴이 겹쳐보여서 소개팅 한 날은 급우울 모드였어요..
결국 소개팅 다음날, 그러니깐 헤어진지 한달쯤 되었을때 그사람한테 전화를했죠.. 두번을 했는데 안받더라구요.. 20분후 전화가 왔어요.. 술마시고 있었대요..
그냥 친구처럼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더군요..
잘지내냐고.. 회사는 어떻냐.. 등등 일상적인 대화들이 오갔고 저한테 잘지내냐고 묻더군요..
저 잘지낸다고 할수가 없어서 내가 잘지낼수 있을거같냐고.. 이제 정말 나만 맘 정리하면 되는거냐고 우리 헤어질때 너무 대화없이 헤어진거 같아 좀 그렇다..라고 얘기했죠.. 아무대답 없더니 그냥 미안하다네요.. 그리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나서 아직도 전 미련을 못버리고 밤마다 울고 그러네요..
헤어진지 두달되었으면 이제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거겠죠? 저 그렇게 전화한거 빼고 매달리거나 그러지 않았거든요.. 추해지고 더 정떨어진다고해서..
지금 생각하니깐 차라리 추해지더라도 매달려볼걸... 그러면 미련이라는건 없어지지 않았을까.. 이런생각때문에 힘드네요..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이별후 다른사람들 얘기에 귀를 많이 기울였거든요.. 다들 매달리지마라 전화하지마라.. 매달리면 너만 비참해진다.. 상처받는다.. 다맞는 말이긴한데.. 상처받는것보다 더 힘든게 미련이 남는것인거 같아요.. 마치 내가 안매달려서 이렇게 된것 같고..
그래서 더욱 힘들더라구요..
그 사람 잊을 수 있겠죠? 다른사람들은 20대 초반에 다 하는 첫사랑을 20대 후반에 했다가 헤어지니깐 감당이 안되네요..ㅠ.ㅠ
잊어야하는데 아직도 그사람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사는제가 정말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