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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후애

바보팅이 |2007.03.05 14:05
조회 329 |추천 0

휴.. 매일 글을 읽는 입장에서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많이 모자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남자친구는 31살, 저는 27살 입니다.

제 애인과 저는 만난지 1년이 넘습니다. 그와 저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5년 사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5던 사귀던 남자와 헤어졌을때, 많이 힘들었는데

그때 나갔던 카페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지요.

 

1년 동안 알콩 달콩 추억을 만들고 지금까지 사귀었는데요.

'연애는 오래할게 못된다는 말'이 요새 절실히 느껴옵니다.

연애를 오래하면 헤어질 가능성들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어요.

 

정말 사랑한다면 나 아닌 다른 여자가 들어올 일이 전혀 없을 줄 알았습니다.

헤어져도 다시 사귀고 또 사랑하고 싸우고, 이런게 사랑이라 믿었습니다. 바보같은 접니다.

 

문제는, 지난 설날 전날 대판 싸웠습니다.

이유는 그가 이제 취직을 해서 안정이 되어가고 있는 찰나에,

제가 카드를 빌려줬는데, 그 카드를 흥청 망청 쓰고 다닌다는거죠.

결혼을 해야하기 때문에 돈을 모아야 하는데 매일 술자리가 늘더군요.

바로 옆에 있다면 잡아주겠지만, 그와 저의 거리는 기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그래서 전 뚜껑이 열렸습니다.

급기야 제가 욕까지 했습니다. 서로 욕을 주고 받았지만,

남자 쪽의 상처가 더 큰 모양입니다.

서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15일이 지난 후에

제가 미얀하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제가 욕한것도 있고 해서 미얀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그 15일 사이 그가 여자가 생겼다는 겁니다.

노래방 도우미를 만났는데, 한번 실수 한 것 뿐이라며

별의 별 거짓말을 다해서 저를 안정시킵니다.

 

노래방 도우미라고 하고, 조강치처는 너고, 그녀는 단지 즐기는 것 뿐이었다는..등등의

갖은 핑계를 다 대더라고요.

 

하지만, 오늘 진실을 알았습니다.

노래방 도우미가 아니라,

다른 카페에서 새로운 여자를 만났던 거예요.

몇일 사이 둘은 깊은 사이가 되었더군요.

나이는 24살에 회사원 이랍니다.

그녀와 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했습니다.

남친이 지금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나의 그녀 사이에서요.

 

여기서 전 궁금한게 하나 있습니다.

제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녀와 나 둘 중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 선택해달라고 했습니다.

그의 대답은

"당연히 너지, 우리가 만나온 시간이 있잖아. 그리고 결혼할 사람은 너야."

 

왜 그는 나에게 잊어달라 못하는거죠?

 

난 모든걸 포기하고 그와 살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옆에 있어주겠다고, 곁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몇일 있으면 우리 부모님께 인사할 날짜까지 잡아놓은 상태예요.

 

나 어쩌면 좋아요?

가슴이 마구 뛰고, 그를 너무 사랑해요.

내 모든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인걸요.

 

1년의 사귄 시간의 추억이 내 가슴을 아프게 마구 때려요.

그를 기다려야 할까요?

다시 내게로 돌아올까요?

 

전화가 금방 왔습니다.

그의 전화로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여자가 하는 말이
"오빠한테 연락하지마세요."

ㅠ,ㅠ


또 어젯밤 하루를 설쳤습니다.
심장이 마구 뛰어서 우황청심원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알았습니다.
그는 더이상 내 남자가 아닌 그녀의 남자인걸요.

아침에 그에게 전화가 왔어요.
평소와 다름 없이...
"지금 밖에 눈이 와. 거기도 눈이 와?"

이러면서 저에게 평상시처럼 대해요.

 

왜 그녀와 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는 걸까요?

도대체 뭡니까? 이 남자의 심보 ㅠ,ㅠ

그리고는 그가 한마디 합니다.

"난 너와 싸우고 헤어진 10일 동안 이 여자와 사귄거야.
바람이 아니라, 너와 헤어진거야."

네.. 맞습니다.
그 말이 맞는걸요. 1년의 아련한 추억들은 제 가슴을 마구 아프게 합니다.

함께 자전거타며 기뻐했던 일.
눈길에 차가 막혀서 헤맸던 일.
벤츠에 앉아 밤 하늘의 별과 함께 이야기하며 마셨던 커피.

이젠 모두 추억속에 접으려 합니다.

이미 내 품을 떠난 남자...
또 그녀의 남자이니까요...

 

그에게 받을 돈 120만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받지 않으려고요.

돈에 사로잡혀 집착하기 싫습니다.

 

글쎄요. 우리의 만남 자체가 인터넷 카페를 통한 만남이라 불투명한 미래였을까요?

아니면, 싸울때 남자한테 욕하면 모든 연인들은 다 헤어지나요?

1년 사귄 나를 버리고 그녀에게 갈 정도로 1주일 사이 그녀에게 정이 든걸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를 잡기 위해 노력안해본건 아니예요.

제 나름대로 노력했어요.

 

처음엔, 애원 작전... 나를 보면 또다시 내게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서...

이쁘게 차려입고 화장도 이쁘게 하고... 경기도로 갔습니다.

 

그래서 3일전 토요일 아침 4시간 거리의 그를 찾아갔죠.

그리고는 그를 만났습니다.

제가 애원했죠. 그녀를 타일러서 언능 제자리로 돌아오라고요.

저를 안심시키더군요. 바로 그날 저녁 영등포역에서 10시 차로 내려보내더군요.

온갖 회식 핑계를 대면서요. 언능 내려가래요. ㅠ,ㅠ

알고보니 나 보내놓고 그녀를 만났어요.

 

두번째로 복수작전, S다이어리의 김선아처럼 스토커를 할 생각이었어요.

1. 그의 집에 찾아가서 그의 부모님께 엉엉 울면서 '오빠가 저 버렸어요' 해버릴까?

2. 또, 매일 그의 집 앞에서 그를 기다리는거죠. 바지가랑이 잡고 늘어지기 작전?

3. 120만원 청구서를 작성해서 회사로 발송해 버릴까?

 

생각도 했고요.

 

이런 생각 자체도 이제 내 마음속에서 접으려 합니다.

이 모든것도 부질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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