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이제 29..그다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시간을 살아왔네요.
살면서 이성을 사겨본건 작년 딱 1년 뿐이였구요...
제가 지금 얘기하려는 동생...제가 유학시절..아주 잠시 알고지냈던...
그때 제나이 22살 그 동생은 17 이였네요.러시아라는 추운..일년 12개월중 7개월은 눈으로 덮이고 낮 4시간 가량을 제외하면 거의 어두침침한 그곳에서..
참 우울해지고 기운도 안나고 뭐 그런 환경에서 우연히 아는 동생들과 어울리던 자리에서 몇번 같이 만나면서 알게됐어요..저도 이 동생도 좀 내성적이고 말도 없는편이고 그랬는데..얘기하다보니 한국에 집이 바로 근처고 하다보니 괜히 더 친밀감이 생기고 그랬던거 같아요.. 또 그때 시기적으로 이 동생이 집안일로 힘들어할때였고 가뜩이나 외소한몸인데 밥도 거의 안챙겨먹고 하는모습들이 마음도 아팠고 뭐라할까 주제넘지만 약간의 모성애(?) 같은게 생겼던거 같아요..저는 제 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어서 밥해먹을때 불러서 같이 먹이고
챙겨주고 다독여주다가 서로 묘한 감정이 생기려고 할때..<사실 호감이 생겼지만..5살이나 어리고 또 같은 20대도 아니고 그 아인 10대 전 20대..말도 안되잖아요..>때마침 그 아이는 다른나라로 떠나게 됐어요.알고지낸지 몇달 되지 않았지만 좀 힘들더군요.하긴 제 인생에 좀 말도 안되는 일이긴 했지만 나름 첫사랑?였으니까요..
그아이가 떠나고 처음 얼마간은 서로 연락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그러고 일년 반쯤후 저도 한국에 들어왔고 올해 초 이 아이와 7년만에 연락이 됐습니다..연락이 끊겼던 7년이란 시간사이사이 물론 저는 종종 생각도 났고 근처에 사는걸로 알고있는데 오다가다라도 한번은 마주치길 바랬구요..그냥 그 동생이 항상 걱정됐고 잘지내는 모습쯤 한번 보고싶다고 생각했던터인데..싸이에 제가 항상 걱정하고 궁금해하던 그아이 이름을 보곤 제 눈을의심하고 몇번을 다시 확인했어요..유학시절 알던 아이들 다 연락되고 소식은 알고지내는데 이 동생만 아무도 소식도 연락처도 모르고 지냈거든요.암튼 싸이도 안하는데 저희가 유학했던 saint-petersburg<구 레닌그라드>관련 사이트들 뒤적이고 거기서 또 이름아는사람 싸이 타고 타고해서 제 싸이를 찾아왔더라구요..그리곤 그날저녁 만났습니다..저랑 제동생 그리고 그 아이...
저는 사귀던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4개월밖에 안되서 아직 힘들어하고 있던터..
(자랑 아닙니다..)제가 좋다고 대쉬하던 오빠가 한명있었지만 전 남친을 잊지 못하겠어서 그 오빠에겐 솔직히 말하고 그냥 혼자 힘들어 하다가 ..이 동생을 7년만에 보는 그 순간...내가 이별하고 힘들어했던게 맞나??할 정도로 떨리고설레더라구요..저랑 헤어지고 며칠만에 다른 여자 만나는 전 남친이였지만 기다리겠다고 돌아만 오라고 했던 저였는데..제 사랑도 고작 그거였던거에요...
아무튼...이 동생과 다시 연락되고 만난건 3번 이네요.7년전이나 지금이나 5살연하의 남자..제겐 상당히 부담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이에요..그리고 그동생 생긴게 좀 잘생겨서 따르는 여자도 많구요..그런데 여자 좋다고 헤헤거리는 성격이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죠..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내성적이고 말주변도 없어서 여자랑 잘 친해지지 못하는 그런 성격..사실 저랑 만나도 저도 그아이도 말이없으니..분위기 쏴해요..저는 또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보니 더더욱 말도못하고요..어제가 제 생일이였는데..어제 만나서 고백해보려고 했어요..
지지난주에 만났을때 누나 생일 언제에요?뭐 갖고싶어요? 하길래 제가 내가 말하면 다들어주는거야?? 했더니 음...10마넌만 넘지않는선에서요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도 고백하려고 마음먹고 또 먹고 다짐했는데 '돈 안들여도 돼'까지는말을했는데..차마 '니가 좋아..너는 어떠니?'라는 말은 안나오더라구요.
그 동생 그럼 이벤트를 해야하나..암튼 그렇게 얘기하고 어제 만나려고 했는데문자가 왔네요.[누나 오늘 생일 못챙길거같아요 미안해요]이렇게...
지금 상당히 헷갈리고 고민되고 또 나이먹어서 이게 무슨 주책이냐 싶은데...제가 서른을 앞두고 있는 이 상황에 남자입장에선부담도 될거라 생각도 들고..그냥 좋은 기억 ..그렇게 내가 원하던대로 잘지내는 모습 본걸로 만족하자고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잘 안되네요..정말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거같아요..
주변에서 그 아이 얘기하는 제 얼굴 표정만봐도 중증이라고 할정도에요.얼굴이
붉게 닳아오르고 심장도 터질듯 뛰거든요..얘기하는거만으로- -
정말..주책이고 이게 왠 말도 안되는거냐고 아무리 진정해도..7년만에 겨우 다시만났는데 어색해질까봐..두렵고 무서운것도 사실이구요..
그래도 좋아하는 제 마음이라도 꼭 전해보고 싶은데...정말...어찌해야할까요
p.s저는 진심이고 심각하니까 ... 나이가 어쩌네 정신 나갔네 이런 악플은 좀 사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