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서류 접수하고 조정기간이 지났습니다.
법원에 확인받으러 가기 며칠전에 남편이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하더군요.
종이 한장인데 그시간이 뭐 대수라는 생각이 들어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남편은 이렇게 시간을 끌며 이혼은 하지 않으려는거 같아요.
22살에 임신하여 남편과 사랑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이 3월 30일이면 결혼 5주년 입니다.
정말 우여곡절 많이 있었구요. 그런것들 다 참으며 남편과 해로 한다는건 저보구 죽으라는거나 다름없습니다. 3번의 이혼고비 끝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혼신청한거구요.
일말의 도움도 안되는 시댁식구들..
도움은 커녕 제 등처먹는 시댁식구들...
며느리 여자로 보구 추근거리는 시아버지..
제 주위 사람들은 저보구 애들 생각 할것 없이 당장 헤어지랍니다.
지금도 남편에게 당장 이혼하자 라고 하지못하는건 아이들 때문입니다.
차라리 아이들이 더 어렸다면 편하겠어요. 이제 막 이것저것 알아가는 아이들인데..
지금도 엄마 아빠의 이혼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지.. 엄마 아빠 같이 살게 해달라고 자기전에 기도도 한다며 저의 눈물을 쏙 뺍니다.
그런아이들 보면 내가 죽을 힘을 다해 참고 참아서 그래도 살아 봐야지 싶다가도 남편 생각만 하면...
ㅠㅠ
이혼결정이 길어지면서 별거에 들어 간 상태인데도 남편은 밤에 술먹고 전화 해서 여자가 그립다며 재워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와서 등밀어 달라고도 하고.. 나참. 어이가 없어서...
그럴거면 우리 서로 고치면서 잘 살아보자고 라도 하던지.
제가 내가 잘못한거 고치며 맞출테니 남편에게도 그래 달라고 했더니 남편은 자기성격 때려 죽어도 못고치니 저더러 니가 맞추고 못맞추면 못 사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살지 말자는 얘기죠... 그럼 아쉬운 소리나 말지.....
이번일의 계기는 시댁의 형님 때문이었어요,
형님이 몇해전 제 명의를 제 동의 없이 어떤 건설회사에 넘겨서 제 앞으로 연 5000만원의 사업소득이 생겼더라구요.
그때문에 연금이니 보험료가 오르고 아이들 보육료 지원도 안된다고 하길래 ....
형님이 그런건지도 모르고 회사를 고소했다가 회사가 형님에게 받은거라고 하는바람에 형님을 고소할 상황까지 갔죠.. 형님은 자기도 당했다며 회사를 그냥 고소하라고 하더니 결국은 얼마 먹고 형님이 제허락 받고 넘긴거라고 확인서를 경찰에 내더라구요.
기가막혀서....제가 형님을 고소하지 못 할 거란걸 알고 그랬더라구요.
배째라는 식이죠. 형님을 고소 할 수 없었던 저는 그냥 휘사를 고소한것도 취하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러고도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고 남편도 그런 형님 편에서 절 나무라길래 저도 자존심에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어 이혼하고서래도 형님을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그래 그 소리 잘했다 하며 이혼에 찬성했던거고요.
애들 고모한테 이지경이라고 상의 했더니 그래 너 오래산다 했다며 남편하고 결혼 해준것만도 고맙게 생각하는데 오래도 버텼다며 이혼하더라도 연락은 하고 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정도로 남편은 인간성이나 사회성이 결여된 막 나가는 사람이었던거죠.
가족들도 포기한 사람 이었으니까요.
번듯한 직장도 재산도(지금사는 집도 친정에서 해준집이고 생활비도 친정에서 많이 가져다 썼어요)없는 사람.. 거기다 성격도 안좋고 애들 앞에서도 다른 여자나 밝히고 마누라 무시하고...
이젠 생각만 해도 진저리 납니다.ㅜㅜ
정말 이사람하고 이만큼이라도 산게 오래산걸까요?
이렇게 별거 생활하면서 생활비 한푼 도움 안주는 남편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두아이를 데리고 있는돈 없는돈 털어서 사업을 시작했어요.www.doo-i.com 이라고 아동복 쇼핑몰이죠.
정말 이혼하게 된다면 이제 애들과 뭐든 해서 먹고 살아야 하잖아요.
양육비도 안준다는데..;;;
막막한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니 이혼문제와 애들때문에 눈물로 밤을 새우던 시간도 줄고 일에 몰두 하게 되었어요.
정말 다행이지요. 애들에게도 엄마가 매일 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 보다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더 나을테니까요. 시간이 지나 쇼핑몰이 자리를 잡고 남편과의 문제가 해결되었음 좋겠어요.
이혼을 하던 다시 합치던 간에....
암튼..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낚긴건 절대 아니니 오해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