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십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제가 돈관리하면 월급이 한달도 못가고 그지되기 딱 좋은 타입^^; 이라 제작년까지만 해도 아빠가 관리를 했었드랬죠.
그런데 작년초에 아빠에게 이제 내가 관리를 하겠다고 선언했죠..
아빠는 내심 불안하셨는지 어떻게 사용할건지 계획서를 써보라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저의 계획서는 터무니 없었네요..
수입의 80%는 적금과 저금을 하겠다고 써놓고 제가 쓸돈은 삼십만원 정도되더라구요..
그돈으로 차비하고 핸폰요금내고 친구들만나고 옷사고...그땐 몰랐어요....터무니없다라는걸..
아빠는 ok하셨고 매달 관리비를 저보고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금액은 6만원이었고 저도 좋다고했죠. 까짓거 그거 못내겠냐하는 마음에..
그런데 나이드니 경조사도 많아지고.. 계획서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물론 초에는 좋았습니다. 설때받은 세뱃돈도 보너스도 있었으니... 두세달까지는 통장에 돈이 남아있더군요..
근데 몇달 가지않아 월급전이 되면 마이너스가 되기 시작하는거에요..
많지않은 수입과 수입에 비해 많이 붓고 있는 적금과 보험금들...
마이너스금액이 큰금액은 아닌데 일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 되고있는게 문제였죠..
작년 11월인가부터는 은근슬쩍 관리비도 안주고 있었어여..ㅋㅋ
항상 엄마한테 불만을 토로했었죠.
왜 내가 관리비를 내야하냐..내 친구들이 내가 관리비 낸다니깐 무슨 소년소녀 가장같다고한다.
그때 아빠한테도 돈이 없다... 나중에 여유가 되면 드리겠다고 하고 걍 안주고있었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엄마가 관리비 얘길 하시더라구요..
전 또 돈이 없다고만 했죠..
제가 그저께 월급을 탔거든요..
어제 회사에서 일하는데 아빠가 전화가 왔더라구요..관리비좀 부탁한다고..
저 아빠한테 안그러는데 투정섞인 말투로 그랬습니다..
나도 돈이 없다고..
왜 없냐고하시더라구요..
적금내고 보험내고 핸드폰요금에 경조사에 빠듯하다고..
모..걍 서먹하게 끊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들어가서 6만원을 서랍장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했는데 아빠한테 문자가 왔네요..
사랑하는 딸에게
거실에 있는돈 갖어왔어. 힘들게번돈 달라고해서 미안해 아빠가 돈만이 벌면 너에게까지 손벌리겠냐? 미안해 우리 이쁜이딸아...... 수고해...
아빠가 이런 문자를 보낸것도 처음이고 얼마나 힘드셨으면...하는 생각에 순간 눈물이 핑 돌더군요..
관리비 6만원 줄돈은 없다고 이리빼고 저리빼고 신발 샀다고 봐달라고 자랑하고 옷사고 했었는데..
넘 죄송해지더라구요.
바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히히 아녀여~ 원래내가내기로했던건데..약속을못지켜서죄송하져.앞으로좋아질꺼에여~
라구요...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처럼 일정액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관리비만큼은 빼먹지 말고 드려야겠다고^^;;
아빠께서 "고마워잉.. .." 이라고 문자를 다시 보내셨네요..
밖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네요..기분이 묘~~했는데 훌훌 털고 오늘 저녁엔 들어가서 없는 애교좀 떨어봐야겠어여^^
너무 제생각만 하고 산거 같아요..이제는 엄마아빠께도 잘해드려야겠어요...나중에 후회하지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