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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소녀와의 만남

약장수 |2003.04.23 10:11
조회 5,432 |추천 0

발렌타인데이 때의 일이다..



대구에서

인천행

고속버스를 탔다.



3번자리...

내가 좋아하는 창가였다.



출발을 기다리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창밖을 보고 있는 내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다.

무심코 돌아봤다..




'헉;;'



'씨벨 놀래라-_-a'




손엔 아침햇살과 핫도그를 들고;

한손엔 초컬릿 바구니를 들고..

입에 핫바를 문

체구가; 상당히 두꺼우신; 여성분이 서 있는게 아닌가;

좀 무섭게 생겼다-_-




"저기 내가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걸 좋아하는데..

자리좀 바꿔줄래요?"




라며 날 보고 이렇게 ^^ 웃었다.




나는.

웃으며 날보고 있는 그녀; 에게 말했다.








"싫어요-_-!!"




그녀는 내가 거절할 거라곤 생각 못했는지

어이가 없다는듯이

어깨까지 으쓱하며 말했다.



그애: 특이한 분이군요..

남자들은 이쁜사람 부탁은 보통 잘 들어주는데..

그렇지 않나요?




나: ......... -_-;


난 딱히 할말이 없어서 점점점점; 만 찍었다.



어이가 없더라-_-;

심히 두꺼운 체구에;

흡사 저팔계를 닮으신분이-_-

공주병이라니;;



난 그녀; 와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창문을 보며 잠을 청했다;



돼지소녀는; 자리를 바꿔주지 않자..

삐졌는지 핫바만; 우적우적

씹어먹고 있었다;








'아! 불쌍한 핫바-_-'

핫바가..;; 불쌍하단 생각이 든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_-





얼마간 자다가

휴게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이 가고 싶었다;




허나..

돼지소녀가;

굵은 다리를 곧게 펴고 (우등버스에는 다리받이;; 가 있다;)

자고 있는게 아닌가-_-



도저히 나갈 방법이 없었다;


돼지소녀를 깨울 수 밖에 없었다..;



"저기;; 화장실좀 가게 좀 나와주세요...."



돼지소녀는;


잠이 덜깨

베시시한 눈으로 날 올려다 봤다.




참;

부담;;스런 시선이었다;

(보지마;; 씨벨 그런눈으로 날 보지마 씨벨-_-)


그리곤 입을 열었다.







"꿀꿀..."




-_-;


하더니 도로 쳐 자는거 아닌가-_-a



뭐라 그랬는지는 정확히 못들었으나

내 귀엔 꿀꿀로 밖에는..;;




나는 다시금 돼지소녀의


어깨를;

살짝 건드려서 깨웠다..


근데 이뇬이;; 베시시;; 쳐다보더니 또 자빠져 자는거 아닌가-_-a



그러기를 수어차례 했지만..

돼지소녀는 잠을 깨워서 귀찮다는듯


무섭게 꿀꿀;; 거릴 뿐이었다-_-;


난 다소 큰소리로 돼지소녀를; 깨웠다.




나: 아 좀 일어나봐요!!!!!



돼지소녀: 아!!!!왜!!!!!!!!!!!!!!




돼지소녀가 신경질적으로 외쳤다-_-;

깜짝 놀랐다; 씨.발-_-;


졸라 무섭더라;;


절대 안쫄은척 나 역시 반말로 소리쳤다!







나: 창가 앉고 싶다면서!!.. 자리바꿔줄께!!




그러곤; 얼른 화장실로 쨌다-_-;

많이 무서웠어 ㅠ.ㅠ

많이 무서웠다구..ㅠ.ㅠ




오줌을 쏘고;

내자리로 가자 돼지소녀가 없었다;


오줌 쏘러 갔나보다;




나는..

내심;

돼지소녀가 오줌을 쏘고..

버스로 다가올때

버스기사님이...



"꺼져 돼지소녀 t(-_-t)" 하며

문을 굳게 닫고 출발하는 상상을 하며 즐거워했다-_-;




허나 현실은;

핫도그를 물고 들어오는 돼지소녀를;

보며 기사님은

미간;;만 잠시 찡그렸을뿐;



"꺼져 돼지소녀" 나..

차문을 닫아 돼지소녀가 차문에 끼어 아파하는 광경 따위는

연출해주지 않았다-_-;




돼지소녀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와..;;

버스에 올라와 복도측에 앉은


내게-_-

비켜달라고 하지도 않고..



내 다리 앞으로 꾸역꾸역;


내 다리 두배는 되는;;

자기 다리를 밀어 넣었다




창가쪽 지;; 자리로 가려고...

다리를 비벼되는데;;



내 살; 과 돼지소녀의 과도한 살;;이 접촉한것만으로도

그 뭐라 형용할수 없는 불쾌감에 쌓였으며;;




다리와 다리가 부딪혀;;


내 다리가 짖이겨 질땐

돼지소녀의 이빨 사이에서 가련하게 찢겨지던;;

핫바가 된 기분이었다;




그녀의 육중한 힙; 이

얼굴앞을 지나갈때는-_-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나는듯한 착각을 느꼈으며;;


'씨.발 침뱉을까?' 라는 생각도 잠깐 했다-_-



다리를 비벼대며 들어오다;

중심을 잃고-_-

넘어지며

내 무릎위에;; 돼지소녀가 앉아 버렸을때-_-;

실로 죽고 싶었으며;;



게다가;;

이 주책없는;; 곧츄 놈까지... 서 버렸다-_-;




엿같게도;;

돼지소녀의;; 힙에 역시;

느낌이 전달 되었는지...


사과 대신....

날 보며 야릇한 표정으로 웃는데-_-


'씨.발! 어딜 넘봐' 란 말을;


입안에서 열번은 삼켰다-_-;

인천까지 살아가야 했기에...;;



어쨋든 돼지소녀는;

자기자리로 돌아갔고-_-




이제 한시간 반정도면;

도착할터이니.

그 시간만 참기로 했다;



나는;

복도쪽을 바라보며 눈을 붙이려고 했다;



그때 내 눈에;;

페레로로쉐? 인가-_-?

그 황금색종이로 쌓인 초컬릿 두개가



족발위에;

놓여진채로 내 시선에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자..

돼지소녀가.

초컬릿두개를 내게 건내고

있었다.




내가;

받기를 망설이자-_-



받으라는 고갯짓을 해보이며

미;소 지었다-_-



그녀는;

순수하게; 내게 초컬릿을 주었을테지만;


그녀가 고갯짓을 하며

날 보며 미;소 지었을때는.....




"씨.발! 무슨짓이야!!!" 라며 펀치를 날릴뻔했다-_-;



솔직히;

그녀를 때리기엔;

난 너무 연약했다-_-;



내가 받기를 망설이자 그녀는..



돼지소녀: 자리 바꿔주어서 고마워서 드리는거에요..

라고 했다;



나는;

엄지와 검지를 세워서;;



그녀의

손바닥에 묻은 케찹과 설탕덩어리를

피해;

초컬릿 두개를 살짝 집어들었다..;;




난 단지 살과의 접촉이 싫었을 뿐이다...



돼지소녀가

또;

어울리지 않는 미소를 지었다;



돼지소녀: 호호~ 부끄럼쟁이 ^^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 아!!!!!!! 씨.발;; 좀 쳐 웃지좀 마라 돼지야!!!!!!!!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발언을........


졸라 말하고 싶었지만 살기위해 참았다-_-




돼지소녀는;

계속 초컬릿을 까쳐먹었다




나: 그렇게 까먹으면 남자친구는 뭐 줄거에요?


돼지소녀: 그이는 날 만나는것만으로 행복해해요


나: 정말이에요-_-?


돼지소녀: 그럼요 ^^


나: (씨.발 웃지마 제발;;) 남자친구에게도 자주 웃어주나요-_-?


돼지소녀: 그럼요~ 항상 웃는걸요;

제가 웃으면 남자친구도 함께 웃어요


나: 으음-_-;; 혹시 남자친구가....


돼지소녀: 네????


나: 부처-_-?


돼지소녀: 호호호 ^^ 아니에요...


나: 그럼 예수-_-?


돼지소녀: 농담도 잘하시네요 호호호 ^^



난 다시금 창문을 보고 있었으며;;



그녀는

결국 초컬릿을 다 쳐먹었고-_-

먹을게 떨어지자;;

자더라-_-a



인천에 도착해서는;;

내게 안녕을 고하고;

초컬릿바구니 마져 버리고-_-


입맛을 다시며; 씩씩하게 내리더라;;



내가 그녀를 처음 봤을때

그녀는 피자핫도그와 핫바와 아침햇살을 먹고 있었고-_-;

휴게소에소 그녀는-_-

무언가를 쳐먹고; 핫도그를 또 먹고 있엇으며;

남자친구준다던; 한바구니의 초컬릿을;

다 쳐먹고-_-




이제는 남자친구마저 잡아 먹으러 가고 있다-_-;





그녀의 남자친구를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내 바램이 그에게 닿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남자친구야!! 돼지가 나타났어!! 어서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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