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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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앞집에 젊은 부부가 3살난 남자아이와 살고 있습니다
부인은 늘 무엇을 실컷 못 먹었는듯한 불만스런 얼굴이고
짜증을 자주 내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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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젊은 엄마가 아이바지를 내리고
요강을 받쳐 들고 아이오줌을 뉘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 궁뎅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철썩 때리면서
“이놈의 자식도 지애비를 닮아 갖다 대기도전에 싸버리네
밤에는 애비가 손바닥에 싸드니
낮에는 아들놈이 손등에다 싸제키니
밤낮으로 부자가 그단새를 못 참고 싸재키니 잘한다 잘해!!
아이구 아이구 못살아”하며 짜정스런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리면서
다시 아이 엉덩짝을 두드리자 아이가 울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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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뭘 잘했다고 울어
지 애비는 싸 놓고 히히덕거리며 좋다고만 하던데”
그때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가질 않았습니다
요즘 생각해보니 요강을 갔다대기도 전에
급해서 아이엄마 손등에 싸버려 화가 난 것 같은데
그런데 밤에 갖다 대기도 전에 손바닥에 싼 것은 무엇인지??
신랑한테도 밤에 요강 받쳐 들고 오줌 뉘이지는 않을테고
혹시 술먹고 들어와서??
그러면 매일 밤마다 술먹고 들어오는지??
웬 술주정뱅이 신랑과 사는가??
언제 그 여인네의 속마음을 알는지
아직은 알듯 모를 듯 내 수양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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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도 밤일이건 낮일이건 열심히 하다보면
도인은 아니지만 이렇게 세상사 이치를 깨달아 가게 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이 곧 수행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글을 읽고 느낀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수행이고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라하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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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교회나 성당가서 기도하며 하느님 찾고
절에 들어가 가부좌틀고 앉아 참선 수행한다고 무엇을 깨닫겠습니까
마음이 담겨 있지 않으면 무엇을 한들
허공에서 바람을 움켜지려고 아무리 용을 써봐야 모두가 헛것입니다
이것이 깨달음이 아닐런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모두들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