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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뺨에 흐르는 눈물(언젠간 니가 읽을 수 있겠지 2)

별지기소년 |2003.04.25 03:39
조회 3,311 |추천 0

' because of you ........ '

 

그녀의 이 한마디...

 

 난 두뺨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앉아 있는 그녀의 뒤에서 살며서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차마 그녀가 볼까봐 숨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왜 이리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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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녀는 외국인이다. 처음 글에 소개했지만 나이 23세의 대만(타이완) 여자다.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만이라는 나라를 잘 모른다. 나또한 이곳에 파견 오기전까지

 

대만 하면 용산에 파는 컴부품들을 많이 만드는 나라, 돈 많은 나라 이상 알지도 못하였다.

 

한가지 더 알고 있었던 사실은 중국하고 사이가 안 좋다는 점...

 

사실 대만과 중국은 같은 민족이다. 우리랑 북한이랑 같은 민족 같은 동포인것 처럼

 

중국과 대만도 이념때문에 분열된 같은 핏줄인 것이다.

 

중국본토를 공산당이 장악했을 당시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국민당과 자유를 열망하던 사람들은

 

이 남쪽의 섬 타이완으로 눈물을 머금고 넘어와서 터를 만들었다.

 

그들이 올때 본토에 있는 희귀한 문화재 유물 그리고 금괴 같은 중요한 자산들을 가지고 왔기에

 

그들이 이곳에 뿌리내리고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는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

 

그들 마음속에는 항상 귀향이라는 본능이 있다. 외면적으로는 대륙과 대륙인을 싫어하지만

 

그들은 본토 자신들의 고향을 그리워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좀 거리가 멀긴 하지만.....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중국인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차라리 대만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니쓰 쭝꾸어런마 ?" 라는 말을 하면 "부스 워쓰 타이완런" 이라는 대답을 한다. 반색을 하면서..

 

이 곳 사람들은 순수하다. 꾸밈이 없다. 좋아하면 좋아한다. 싫어하면 싫어한다라고 말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여러 중국관련 서적을 보면 중국인은 겉과 속을 다르게 한다라는 말들이 많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

 

한국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없을까

 

내가 보는 중국사람(대만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한다.

 

 

그녀 또한 중국인이다.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한다. 결코 맘에 담아두거나 그러지 않는다.

 

자기가 잘못한 거 같으면 " 너 이거 어떻게 생각해 ? 기분 나쁘지 ?" 라면서 내 맘을 헤아려준다.

 

그리고는 "나 앞으로는 이런 실수 안할께" 라고 미안해 한다.

 

그러한 그녀가 왜 그리 사랑스럽게 보이는지.....

 

 

하지만 그러한 그녀지만 한가지 고민이 있다.

 

나에게 말 못할 고민....

 

말하고 싶지만 내가 더 힘들어 할까봐 혹시라도 나한테 누를 끼칠까봐 차마 말 못하고 지나가는 말이 있다.

 

그녀는 항상 두려워 한다. 내가 언제 떠날지 모르는 그러한 상황이기에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기에 떠나면 혼자 이 타이완에 남아야 하기에

 

그러한 상황이 안오도록 이별이라는 슬픈 현실이 안 오도록 그녀는 기원한다.

 

그러한 그녀가 정말 힘들게 말을 꺼냈다. 간접적으로...

 

" 한국 음식이 좋아 ? 대만 음식이 좋아 ?"

 

" 응 ? 갑자기 그건 왜 ?"

 

"그냥 .."

 

"나 둘다 좋아해 ^^"

 

"그중에서 뭐가 좋은데? "

 

"음.....한국음식중에 젤루 좋은건 김치찌게 +_+ 꿀꺽!!"

 

"그럼 대만음식은 ? "

 

"음.......ㅠㅠ 이름을 까먹었어 암튼 맛있는거 있어 젤루 좋아하는거 ㅠㅠ "

 

"그래 ^^ ? 알았어"

 

그녀는 항상 음식을 먹을때 이름을 가르쳐 준다. 내가 모르면 알때까지 발음해준다.

 

그러한 그녀의 공들임에도 불구하고 난 돌아서면 까먹는다 ㅠㅠ.

 

그녀가 다시 묻는다.

 

"그럼 한국에서 사는게 좋아 아님 대만서 사는게 좋아? "

 

"음.....난 다른곳에서 살고 싶어."

 

"어디 ? "

 

"음 캐나다에서..................너랑"

 

"정말 ? "

 

"당연하지~!"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녀는 내가 그녀에게 확신을 주면 행복해 한다. 정말 어렵게 또한

 

이루어질수 없는 환경에서 서로 만났지만 헤어질수 없다는 공감대를 느끼면서

 

내가 항상 같이 하자는 확신을 주면 그녀는 세상 누구도 만들수 없는 행복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면서

 

나한테 안긴다.

 

" 신혜야, 그런데 니가 한국가서 보게 되면 한국 정말 아름다워서 니가 한국에서 살자고 할지도 모를텐데

 

어쩌지 ?"

 

" 그건 아냐"

 

갑자기 내 가슴이 털컹 내려 앉았다.

 

"응?"

 

"한국이 아름다워서 그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닐꺼라구"

 

"흠....그래?"

 

"because of you....(너 때문에 살고 싶어....)"

 

중국말로 대화를 하다가 유일하게 나온 영어 그 한마디......

 

내 눈엔 쭈르르 눈물이 흘렀다. 계속 눈물이 쏟아졌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왜 눈물이 아른 거리는지....

 

그 한 마디에 내가 이리 무너지다니......정말 소리내어 울고 싶어졌다.

 

그녀의 눈에도 살짝 이슬이 맺힌게 보인다. 그녀는 그렇게 나의 마음 전부를 가져가 버렸다.

 

빈말이라도 좋다. 이 한마디에 행복해 할수 있다면....우리에겐 이별은 없을꺼야...

 

나를 세상 누구보다도 믿어주고 또한 나를 사랑해주는 이 여자를 위해

 

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거 같다.

 

그녀가 했던 말

 

我希望 有人疼我 愛我 寵我 包容我 溺愛我 一輩子
누군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소중히 여겨주고, 감싸주고, 한평생 사랑에 빠져 살고 싶다는 말처럼

 

나는 그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소중히 여겨주고 감싸주고 한평생 사랑을 해야겠다.

 

그녀의 이쁜 마음처럼 이쁜 사랑을 하자고 다짐하면서 눈물이나 닦아야겠다. 바보 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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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 그녀랑 같이 한국 갈거 같네요. 가서 한국의 이쁜 모습들 많이 보여줘야겠어여 ^^

 

이뻬이쯔 워아이니 신혜야......( 일생동안 사랑한다 신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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