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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기념 이벤트???^^>>

하니각시 |2007.03.22 11:08
조회 1,661 |추천 0

 

어젠 저희부부 결혼한지 500일이 된 날입니다.

 

그래봤자 결혼한지 겨우 일년반정도 되어가는 시점인데  왠지 500이라는 숫자가

 

일년반이라는 시간보다 길게 느껴지더군요

 

3월은 화이트데이도 있었고 제 생일도 있었고

 

저야 룰루랄라 즐거운비명을 지르며 지내는 행복의 한달이지만

 

ㅎㅎㅎㅎ 저의 반쪽 순둥이 신랑의  용돈은 조금씩 버거워만 졌겠죠

 

그래서 울신랑에게 500일기념 파티 뭐 어쩌고 하지도 못했습니다

 

부담될지도 모르니까

 

단지 500일을 빌미로  그동안

 

우리 순둥이 신랑덕에 달콤하게 보냈던  한달을 조금 돌려주고

 

싶더라구요

 

퇴근과 동시에 뭘할까? 망설이다가  한번도 시도해보지못한

 

잡채를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울시엄니 어깨 너머로 컨닝해서 배운 실력<?>

 

드디어 평가해 볼날이더군요 

 

집에가기전에 근처마트에서 간단하게 장을보고   집에가서 주방을 초토화 시켜

 

겨우 잡채비스무리하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울순딩이 신랑 잡채 참 좋아하는데   이것저것 손많이 가는 음식이라는거 알아서인지

 

한번도 해달라는 소리도 안하더군요 

 

완성된 잡채를 보니 뿌듯합니다  비록 주방은 엉망이 되엇지만 ㅎㅎㅎㅎㅎㅎ

 

 

이윽고 퇴근하고 온 순딩이신랑에게  가볍게  뽀뽀로 맞이해줍니다

 

"오늘은 내가 특별요리를 했어"

 

" ㅎㅎㅎ 잡채했구나?"

 

"어? 어찌 알았어?"

 

"잡채냄세가 나는걸?"

 

주방에 들어가 보지도 않고 잡채를 했다는걸 알아버린걸보니   냄세는 그럴싸 했나봅니다

 

 

그렇게 500일 기념이라고 나름 알록달록 꾸민 저녁식탁에

 

울신랑의 오버스러운   감탄 연기가 더해지고 

 

"우와 맛있는데  제법이야 첨한거라면서 ㅎㅎㅎ맛있어"

 

'그래 이맛에 내가 자꾸 요리를 하고싶어하는구나 '  생각하며

 

꿀물보다 더 달디단  제 반쪽의 칭찬을 들었 습니다 .

 

 

그냥 신랑이 맛나게 먹어주는 모습에도 늘 배부른 저는 ㅎㅎㅎㅎㅎ

 

마지막 한숟가락정도 남겨진  순딩이 신랑 밥그릇을보며

 

방으로 달려가  무언가를 서둘러 가지고 왔습니다

 

묘한 웃음을 지으며  등뒤로 무언가 숨겨온 제모습에  꿀꺽 ~커다란 소리를 내며

 

절 처다보는 울신랑

 

"뭐야?등뒤에 숨긴게?"

 

" 짠 ~행운의 뽑기 ㅎㅎㅎㅎㅎㅎ"

 

"행운의 뽑기?"

 

전 궁금함이 가득 묻어나오는 신랑얼굴을 보며

 

식탁위에  4개의 딱지모양 쪽지를 나열했습니다

 

그 쪽지에는 각각

 

[500일]   [기념]   [행운]  [뽑기]

 

이렇게 적혀있었거든요

 

"이중에 한개는 꽝이고  나머지 3개는 행운이야  "

 

"무슨행운"

 

" 한개는 <전신 안마 서비스.

 

 또한개는  ,<저녁먹은후 뒷정리및 후식준비.; 이건항상 울신랑 담당이였거든요

 

만약 이걸뽑으면 500일 기념으로 이날만은 특별하게 제가  하는걸로 ^^;;

 

마지막 한개는 <담달  각시용돈중 랑이에게 3만원 헌납 >

 

그리고 ㅎㅎㅎㅎ꽝 

 

 

이렇게 적힌 쪽지 4개를  식탁위에 쭉 늘어놓자  

 

씨~익 웃는 울신랑

 

" 오 ~그래? 나 오늘 낮에도 사다리 타기해서  나만 간식비 안냈는데 ㅎㅎㅎㅎ "

 

"뭐 뽑고 싶어?"

 

" 전신안마 서비스 "

 

"좋아 함 뽑아보세요 "

 

 

ㅎㅎㅎㅎㅎ 제법 신중하고 긴장하는 울신랑이더라구요 ㅎㅎㅎㅎ

 

아~결과요 ㅎㅎㅎㅎㅎ

 

울신랑이 뽑은쪽지는 500일 기념이라고  [500 일] 이 적힌 쪽지를뽑았는데 ㅎㅎㅎㅎ

 

<꽝; 다음기회에> 라고 적혀있네요

 

"잉? 뭐야 꽝이야? 우씨 "

 

지대로 실망한 신랑 ㅎㅎㅎㅎㅎ   덕분에 어리버리 부부의 작은 결혼500일 이벤트는

 

재미있게 끝났습니다

 

결국 늘 하던대로 울신랑이 저녁먹은 뒷정리를 했고  차를마시며 TV를봤습니다.

 

 

단지 하필 그 많은<?>행운중에 꽝을뽑은 신랑이 안스러워

 

그냥 행운뽑기와 상관없이  자기전에 전신마사지를 해줬네요

 

 

늘 똑같은하루 똑같은 일상에  작은 의미를 부여해서

 

이런 소박한 이벤트를 마련해보는것도  꽤 괜찮은 것같습니다

 

덕분에 어제 참 많이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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