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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종합검진...ㅠㅠ

불효자 |2007.03.22 18:09
조회 22,073 |추천 0

격려해주시고, 힘주신 여러분들 넘 감사합니다.

주말에 집에서 보내구 이제서 회사 출근해서 답글을 보게 되었네요..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간호할께요..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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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부턴가 네이트 톡의 왕팬이 되어버린 20대 직장인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냥 아주 평범한 부부 입니다.

아버지 시골에서 가진거 하나 없이 저희 엄마랑 결혼을 하셨고....

맨몸으로 서울로 올라와 더운 여름 땡볕에서 비오듯 땀 흘리시고, 추운 겨울 꽁꽁 언손을

호호 불어가며 목수일 하시어 지금까지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그래두 자식들에게 남들이 하는 만큼 다 해주려고 노력하시는 자랑스러운 분이십니다.

 

저희 어머니... 그런 아버지 옆에서... 6형제라는 집의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어린 시동생들 뒤치닥거리 다하시고, 맞벌이에 저희 남매를 키워오신 분이시죠.

29년전 제가 뱃속에 있던 만삭의 몸으로 시동생 이불빨래 직접하고 그날 절 낳으셨다고...

 

그러던 어느날.. 제가 5학년 되던때 어머니 자궁에 혹이 생기셔서.. 자궁을 거의 다 들어내는

대수술을 하셨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맞벌이를 하셨는데.. 그 수술로 인해 집에서 쉬시며

오빠와 저를 키우셨어요.

 

아버지 혼자 벌어오는 빠듯한 월급에도 자식들 이렇게 장성하게 키우시고 27년만에 수도권에

42평짜리 아파트까지 마련하신....

그 집 장만하면서 너무 좋아하시던 두분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새집으로 이사를 간 후 전 직장과의 거리 관계로 친척집 반지하에  방하나 딸린 곳에 따로 살게

되었어요.. 떨어져 있으면서 되도록 연락도 자주 드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쉬는날두 자주 찾아뵈려고 많이 노력했죠. 근데 거리가 아주 멀지도 않은데 잘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혼자 살면..젤 서러운게 아픈거라죠. 그래서 전 평소엔 연락 잘 드려두.. 아플땐.. 괜히 목소리 듣고 걱정하실까봐.. 연락도 좀 뜸하게 되더라구요..

 

어느날 정말 너무 심한 감기가 걸려 회사도 못가구 집에서 쉬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집에서 연락이 계속 오는 겁니다. 걱정하실까봐 바쁘다고 아버지께 문자만 보내고 말았었는데...

얼떨결에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라는 목소리만 듣고 내 상태를 다 알아버린

울부모님.... 그날 밤 12시가 넘었는데.. 저희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전복죽과 감기약, 과일을 싸들고... 전화끊고 걱정되어 그 밤에 마트가서 장을 봐서 죽을 쑤어

오신겁니다... 그날 전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꼭 성공해서 효도하리라 다시 다짐을 했죠.

 

작년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 출가 시키고, 며느리 임신에.. 이제 남은건 저 출가 시키는 일만 남았죠.

저도 회사에서 인정 받아 잘되가고 오빠도 잘되가고(오빠는 직업이 군인이라 지방에서 따로 살고 있어요) 걱정 하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얼마전.. 저희 집에 청천병력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암이시라네요.. 대장암 말기....벌써 폐, 간까지 전이가 되어 수술도 할수 없답니다....ㅠㅠ

이제 저 결혼해서 부모님 효도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정말 드라마에서만 이런일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ㅠㅠ

 

그동안.. 부모님 생신... 기념일에 선물 살 생각은 했지.. 제대로 종합검진 한번 못해드린게 정말 후회

스럽습니다... 이 지경이 될때까지 전 뭘하고 있었는지.....

가끔 몸 안좋다 하실때 억지로라도 큰병원 모시고 가서 검진 받게 해 드렸어야 했는데.... 동네 내과에서 진찰받고 약먹으면 괜찮다는 말에 그냥.. 넘어간...저는 정말 불효자인가봅니다.

 

아버지는 일 안하시고 지금 어머니 옆에서 간호를 하고 계십니다. 전 부모님 계신 곳에서 출퇴근하구 있구요. 아직까지 심한 통증은 없으셔서 일상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의사선생님 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시가 급하다고....

지금 어머니는 큰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으셨고, 항암치료를 하고 계세요...

 

세상에 정말 기적이라는게 있을까요??

어머니가 암선고를 받으시고, 정말 몇일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좋아지실꺼란 확신만 가지고 살으렵니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도 다시 행복한 날이 오겠죠? ^^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 건강하실때.. 1년에 한번 종합검진 꼭 챙겨드리시라는 거....

이보다 더 큰 선물, 더 큰 효도가 어디 있을까 하는겁니다.

 

여러분, 자기건강을 자기가 챙기는거라지만.. 부모님 건강...다시 한번 챙겨드리세요~~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중에 대한 집착! 이것도 정신병 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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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성준영|2007.03.23 05:56
전 그쪽보다 나이가 많이 어려요. 올해 21살이구요. 저희 어머니도 길어봤자 6개월간 밖에 사시지 못할거라고, 이런 저런 안좋은 소리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비록 지금 닥치신 일이 내 일이 아닌것 같으시고, 꿈만 같으실 거에요. 기도 드리세요. 전 형식적인 기도가 아닌 화살기도 식으로 기도가 되더라구요. 정말 필요하신 분은 위에서 데려가지만, 그렇지 아니한 경우는 꼭 도와주실거에요. 희망 버리지 마세요. 전 외동에 어머니랑 둘이 살아 많이 힘들었어요. 아버지와 상의 많이 하시고, 밝게 내다보시고 모든 일에 임하세요. 부정적으로 생각하시지 마시구요. 어머니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세요. 제일 힘든건 아드님이 아닌 어머니세요. 어머니께 많은 웃음 드리실 수 있도록 노력하시구요. 완쾌하셔 멋진 노후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꼭 잘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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