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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한 여자의 유서...

언니로서... |2007.03.23 18:44
조회 431 |추천 0

당신보다 언니인 사람으로서 말리는 글 하나 씁니다.

 

당신보다 힘들다고 해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요.

 

사람마다 누구나 힘든 점은 있고 그것이 죽고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점은 다른 사람이 치유해주기 어렵고 가볍게 해주기도 어렵습니다.

 

단지 잠시 망각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세상 누구도 자기자신처럼 힘들 수는 없습니다.

 

저역시...세상 누구보다 힘들어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자살하려고 생각했고 시도도 해봤습니다.

 

명이 길어서 누군가가 말려주고 살려줬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문득...

 

나 말고 내 주위 사람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에게 힘든 삶을 안겨주었던 사람들도...

 

내가 죽기를 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죠.

 

내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에겐 얼마나 통쾌하고 기분좋은 일일까요?

 

그리고 동시에 죄책감도 들겠죠??

 

 

하지만...

 

내가 살아서 행복해진다면..그 사람들에게 당당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제 상황을 살펴 보게 되었죠.

 

사지 멀쩡하지만 마음에는 큰 상처를 가지고

 

그 상처로 사람을 못믿는 못난이였습니다.

 

하지만...

 

살아있으면...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의 사랑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거짓이든 참이든 "고생끝에 낙이온다."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며 살고 있습니다.

 

 

 

 

정말 죽고싶을 정도로 힘들면...

 

큰소리로 엉엉 소리내어 울고 울다 지쳐 잠들어 보세요...

 

한결 개운합니다.

 

그리고 말하세요.

 

"훗...얼마나 행복해질려고 이렇게 힘드냐? 나중에 행복에 겨워서 죽는거 아냐??ㅋㅋㅋ"

 

이렇게 힘든삶에 찌들어 죽는 것보다 행복에 겨워 죽는게 낫지 않을까요??

 

적어도...흉한 표정이 아닌 웃는 표정으로 죽을 수 있으니까요..

 

 

전...

조부모님께 자랐으며...

부모님 밑이나 조부모님 밑이나 부부싸움이 심하셨습니다.

친부모에게 왜 태어났냐는 말도 들어보고

나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그저 신세한탄일 지라도 자식에게 할 말은 아니지요.

그리고 친아버지가 학생 신분인 저를 이용해 돈을 많이 빌리시고 주식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친부모님은 어렸을 적 죽네사네 싸우시다 결국 헤어지셨고

조부모님게 맡겨졋습니다.

엄청난 매를 맞고 자랐으며 시멘트 줄넘기로 맞기도, 바닥에 머리를 찧어보기도, 나무 빗자루가 부러지도록 맞아보기도 했습니다.

친어머니는 십몇년만에 만나서 왜 자기를 찾아와서 잘살고 있는데 힘들게 하냐고 말하셨고

친아버지는 차라리 죽으라고 했습니다.

모든 이유는 저의 존재때문에 부담스럽다는 것이었죠.

자신들은 책임질수 없다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손댈수 없는 불량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모범생이었고, 내성적이었고, 수동적이었으며, 타인들이 참 어른스럽다고 했습니다.

조부모님 편찮으시면 병원 모시고 다니고 할머니께서 연로하시어 집안일은 거의 도맡아 하다 시피 했는데도...제 존재는 혈육인 가족들에게 조차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학교에서는 당신처럼 내성적이나 아이들하고 잘 어울리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때 적응을 하지 못해 은따가 되었죠.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고졸자격을 땄습니다.

친한친구가 소개시켜준 오빠들에게 집단 성폭행도 당했고(할머니께서 심장이 약하시고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몇년째 약을 드시고 계셔서 말도 못했습니다. 친구가 상처 받을까 아무에게도 말 못했습니다.), 반 아이들이 생일빵이라며 두들겨 팰때도 아무말 못하고 맞아봤습니다.

 

지금 그 친구들은 그 남자들은 어찌되었는지 모릅니다. 몇명의 소식을 들었지만 그다지 잘살고 있지는 않더군요.

 

일일이 쓰자면 소설 몇권은 되겠지요.

 

 

 

당신은 적어도 가족에겐 사랑받지 않습니까?

살아주세요...

가족에게 대못 밖지 말아주세요...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살아보세요.

그러면...조금 나아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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