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이직을 한 이십대 후반의 한 처자입니다.
회사건물은 주택가 안에 있는 5층 건물인데요,
면접봤을 때 사장님께서 건물은 자기네 꺼고
자기네가 2, 3층을 쓰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속으로 와.. 돈이 많은 회사인가부다.. 되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합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기쁨은 저의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 건물은 사장님 부인 명의의 건물이고
따라서 제가 건물 관리일을 고스란히 떠맡아야 했구요(개인사업자),
그리고 건물 내에 청소하시는 분이 따로 안계셔서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화장실 청소를 하게 생겼습니다. ㅠㅠ
제 위에 상관(언니)이 하나 있는데
그 여자가 저한테 하나씩 일을 떠넘기는데 점점 양은 많아지고
이젠 화장실 청소까지 하게 되었으니 제 신세가 어찌나 처량하던지..
어제 구두 차림에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 발이 다 젖어버렸어요.
그래서 추운데도 불구하고 혼자 옥상 올라가서 잠깐이라도 발 말리다가 들어왔다는... ㅠㅠ
사무실 쓰레기 내다버리고 책상 닦고
사장님 사무실이 있는 3층 청소 하는 것까진 좋은데
화장실 청소하는 건 정말 좀 그렇더라구요.
게다가 회사 내에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급여까지 밀리고 있는 실정이에요.
아래 직원들은 그나마 월급이 나오긴 하지만
윗사람들은 벌써 몇개월째 안나오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결산시즌이라 저번주 일요일에도 출근해서 밤 10시쯤에 들어갔는데
아마 이번주 일요일에두 출근하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수습기간이라 토요일도 맨날 출근하고 있구요....
결국 2주일동안 딱 하루 쉬는 셈이네요.. ㅠㅠ
내일도 집안행사가 있어서 사정 말하고 쉬는 건데
그거라도 없었으면 2주일 내내 출근할 뻔 했네요.. ㅠㅠ
급여두 많지 않은 편인데
여긴 비과세도 안해주더라구요.
어렵게 한 이직이라 관두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요즘입니다.
참 잔인한 3월이네요......
이쯤에서 푸념은 그만하고
저보다 힘든 분들도 있으실텐데 모두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