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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워따똥싸 |2007.03.28 22:18
조회 302 |추천 0

요즘 너무 우울해요..물건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어요 ㅜㅜ

 

제 건망증은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됐는데

 

밥주걱들고 발로 밟으면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는 쓰레기통에서 밥뜨는 시늉하다

"아 !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이러고 ...

 

집에서 테레비보고있으면 냉장고에서 휴대폰이 울리고..

 

손에 물건 쥐고 그 물건 미친듯이 찾아 헤매고..

 

주머니에서 물건 잠시 빼놓으면 꼭 잃어버리고..

 

이런건 뭐 기본이겠죠 ㅋㅋ

 

그러나 어느덧 저의 고등학교 생활도 끝나고 대학을 가게되면서 자동차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건망증도 한층 진화를 했죠..

 

그 때 차도 있고 해서 준비물 준비하는 조장을 맡았는데 준비물이 있는날이면 30명정도 되는 사람들 준비물을 챙겨야하니 손에는 짐이 한가득이였어요.(차있는사람이 저뿐이라 다른조까지 챙기는 날이 많았음)

 

하루는 준비물이 있는날이였는데 제 차가 리모콘 누르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리는게아니고 열쇠로 열어야되는거였어요. 손에 짐이 많으니 우선 차 위에 물건들을 올려놓고 문을 열었는데 그 상태로 학교로 슝~~아하하하 결국 다 잃어버리고 제 돈으로 다~~~~ 다시 샀지요ㅋㅋ

 

또 하루는 학교가기전에 기름 넣으려고 집 근처 주유소에 갔는데 아저씨가 기름넣다가 뭐라뭐라 하시면서 웃으시는거에요..전 걍 일하시는 다른분이랑 얘기하시나보다~~ 했죠.

 

기름을 다 넣고 학교를 가다 신호대기중이였는데 갑자기 전화할일이 생각나서 주머니를 뒤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헨드폰은 보이지 않고...흠.. 곰곰히 생각한뒤에 앉은채로 천천히 손을 창밖으로 내밀어 차 천장을 더듬더듬하니 다행이도 이번엔 거기 잘 있더군요..

왜냐면 아직 내리막길이나 오르막길을 가기 전이였거든요 -_-...

 

그리고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셨는데 병원근처에 엄청 큰 무료주차장이 있었어요.

한번은 거기다 차를 대놨다가 찾지를 못해서 그 다음날 차를 찾았아요 -_-

그놈에 자동잠금장치 리모콘만 있었다면 찾았을텐데..

 

그러다 유학을 가게되서 귀여운 저의 붕붕이를 팔게되었어요 ㅜㅜ..

 

유학가고 난 뒤엔 건망증이 잠시 멎었었는데 그거 어디 안가더군요 ㅋ

 

외출하면서 쓰레기를 버리고 저녁쯤에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리 찾아도 열쇠는 보이지 않고.

 

쓰레기 버린곳으로 갔더니 그곳에 잘 계시더군요 ..ㅎㅎ

 

방학이되서 한국으로 가는데 직항이 없어 중간에서 한번 갈아타야되는 비행기를 타야했어요.

 

근데 비행기를 타긴 했는데 아무리봐도 제가 타야할 비행기이름이랑 제가 가지고있는  비행기표에적힌 이름이랑 틀려서 '오! 지쟈스' 하면서 스튜디어스에게 사정을 설명했죠 .

스튜디어스가 뱅기 표를보더니 순간 얼굴이 굳어지면서 하얘지는게 속으로 "오 쒯!" 하는 표정을 짓데요..-_- 저도 그 표정을 보면서 똑같이 표정이 변하데요.. 제 옆에 앉아있던 사람 표정까지 하얗게 변하더군요.

 

그 표정을 본 후.. 본능적으로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는데 가방 앞주머니에 제가 탄 비행기편명이랑 똑같은 글이 쓰여있는 뱅기표가 아주 잘 그곳에 계셨습니다.

 

휴..이것들말고 엄청나게 많답니다..

 

아마 제 건망증은 우리 엄마한테서 물려받은것 같아요.

 

엄마가 저 낳고 좀 지난뒤였는데 하루는 형광등이 나가서 형광등을 갈고있었데요..

 

근데 뭔가 물컹하는게 느껴져서보니 태어난지 얼마 안된 저를 밟고 계셨답니다 -_-

 

빨래삶다가 몇번 집도 태울뻔하고.. 저도 한번씩 잃어버리셔서 집안이 난리가 나고..

 

한개는 기억이 나네요.

 

제가 5-6살정도때 부산할머니집에 놀러갔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부산 서부터미널으로 갔는데 엄마가 볼일이 급하셔서 화장실을 갔드랬죠.. 엄마가 화장실 앞에서 "xx야~ 어디 가지말고 여기 꼭 있어라!!~~어디가면 안된다~!! 알았쩨?"

근데 어린나이에 호기심 발동으로 그런건지 건망증때문에 엄마 말을 까먹은건지 전 그자리에서 사라져버렸고.. 그날 터미널이 뒤집어졌습니다.

근데 어떤 착한 군인아저씨가 울고있는 절 보고 엄마를 찾아줬어요.ㅋㅋ

그 군인아저씨 지금은 어디서 뭐하시는지..

그때는 너무 어려서 하지못했던말.. 고맙다고 말하고싶네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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