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두드린적이 있다.
답답하다고..
다른 사람은 이해못하겠지..
남들이 부러워할만큼의 나의 환경,
난 너무 지긋지긋한데..
..
이제..
참지 않으려고..
나의 이중 생활..
끝을 내보려고..
고요한 공연장에.. 들리는 아름다운 소리
모두들 숨죽인채로 무대에 빠져들듯 바라보는 표정은..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표정인지
정말 음악에 빠진 표정인지
제각각의 생각이 틀린것처럼
예상할수 없는 기대에찬 표정이라고나할까..
플루트를 분홍입술에 살짝이 대고 연주하는 이제 고등학생이 된듯한 그녀의 모
습은 정말 단아해보인다.
그녀는 어리지만 프로였다.
무대경험이 많은지 전혀 떨리는 기색이 없다.
연주가 끝나고 그녀는 살짝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인사를 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서 빠르게 내려왔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연회장을 돌아다니며 인사를 하고 있는 그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는다.
그러다가 한 중년남자 앞에 서서 그녀는 인사를 해보였다.
K그룹 회장 박영만,
젊었을 때 많은 스캔들로 이름을 날릴정도로 준수한 외모..
지금은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그룹의 회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보람양 오랜만이네~ 보람양의 연주를 들을때마다 흐뭇해진다니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 인사를 해보이고..
옆에 있는 중년 여성이..
“내 딸이지만.. 정말 자랑스럽다니까요..”
웃으면서 그녀를 두고 하는 얘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 다시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고 어디론가 가려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얘, 어디가니?”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요~”
“음.. 빨리와야한다~”
“네..”
그녀는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화나는 얼굴을 감추듯 고개를 숙이며 걸어가다가 앞에 웨이터와 부딪히고 말았
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서 그를 보았다.
그는 아직 어린학생으로 아르바이트생 같았다.
그가..
“죄..송...”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어깨와 좀 강하게 스치면서 다시 빠른 걸음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기분이 좀 상했는지..
“아..씨..뭐야”
남들이 볼까봐 주위를 살피며 화장실에 들어가는 그녀..
그녀는 빠르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변기의 뚜껑을 닫고 밟고 올라섰다.
천정에 네모난 문을 열자 시커먼 구멍과 함께 종이가방이 보였다.
그녀는 뭔가 가득 담긴 종이가방을 내리고 문을 닫았다.
옷이었다.
그녀는 종이가방에 담긴 옷들고 갈아입기 시작했다.
..........
......
....
화장실에서 문을 열고 나왔을때는 전혀 다른사람이었다.
카고바지를 무릎까지 오겠금 묶고 부츠를 신고 좀 두꺼운 벨트를 메고,
위에는 페인팅되어 있는 티에 후드가디건을 입었다.
그녀는 자신의 허리에 채워져있는 HipSeck에서 팔찌와 귀걸이를 꺼냈다.
분홍색 리본으로 묶었던건 풀어서 다시 가방에 넣었다.
길고 칠흑같이 검은 머리는 머릿결을 따라 흘러내리듯 내리고...
그녀의 하얀 얼굴에 검은 머리칼은 잘 어우러졌다.
최종적으로 종이가방에서 캡모자를 꺼내서 깊게 눌러서 썼다.
그리고 그녀가 입고 있던 옷들은 고이 접어서 종이가방안에 넣고 화장실을 나
갔다.
누군가에 눈에 뛸까봐 조심스레 나가는데
또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오늘따라 왜이렇게 부딪히는거야...
고개를 들었을때는 아까 부딪혔던 그 웨이터였다..
“죄..송..”
그녀는 아까와처럼 빨리 고개를 숙이고 급히 나섰다.
그 남자는 기분 나쁜것보다 낯설지 않는 느낌에 갸우뚱거렸다.
아까 그 여자애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아닌가??
느낌이 너무 틀리잖아..
다른 사람이겠지..
시끄러운 음악소리
약간은 탁한공기..
지하실만의 특유의 공팡이 냄새같은,,
담배냄새도 베어있는 듯하다.
그녀가 환하게 들어간곳이었다.
“Hi~~"
남자 세명이 동시에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보였다.
“라미, 오늘 생각보다 일찍 왔네~”
갈색에 약간은 긴머리를 하고 귀에는 피어싱을 해서 멋스럽게 보였다.
정말 만화속에서나 튀어나올것 같은 그런 외모..
하지만 성격은 너무 칼같아서..
자기와 맞지 않는 사람과는 절대 유유상종을 하지 않는 친구다.
이름은 강인재..
“응.. 인재 보고 싶어서 빨리왔지~”
그녀가 웃으면서 농담을 넌지시 했다.
“나는나는??”
귀여운 외모를 가진 민혜성..
키는 별로 크진 않지만 귀여운 외모덕분에 인기가 많이 친구다.
“너도 보고 싶었지~~”
“진짜??”
혜성이가 베시시 웃어보였다.
무뚝뚝하게 기타를 만지고 있는 강민혁이..
생긴것도 남자답게 생긴데다가 성격도 남자답고 무뚝뚝해서..
연상, 연하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여자에게 관심없다는게 흠이다.
그리고 중요한건..인재의 2란성쌍둥이 형이다.
이곳에서 네명이 그룹을 만들어 연습을 해나갔다.
인재는 보컬, 혜성이는 베이스, 민혁이는 기타..
그리고 보람은 드럼을 맡았다.
세사람은 왜 보람이 드럼 맡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했다.
보이스가 좋아서..
당연히 보컬을 맡을 줄 알았는데..
그녀는 단순한 이유를 가졌던 것이다.
음악에 맞춰서 뭔가를 두드린다는건 매력이 있는거라고..
인재가 마이크를 닦으면서 보람에게 물었다.
“라미 너.. 우리 학교에 전학온다고 했지 않아?”
“응.. 아무래도 이제 너희랑 더 자주 볼것 같애..”
혜성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럼 우리 공연도 자주 할수 있겠다!!!!”
“응~”
민혁과 혜성은 볼일이 생겨서 먼저 가버렸고..
인재와 보람은 문단속을 하고 나가는 중이다.
보람은 잊지 않고 옷이든 종이가방을 챙겨서나가는데..
인재가 열쇠를 가지고 따라나오면서..
“그건 뭐야?”
보람은 인재의 시선에 따라 종이가방을 바라보다가 ..
“나의 이중생활 잔여물이라고나 할까...”
피식 웃고는 고개를 들어 인재를 바라보는데..
인재가 고개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댔다.
그녀의 동그랗게 떠졌던 눈이 서서히 감기다가 다시 눈을 뜨고는 인재를 약간
밀어냈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그녀였다.
“보고싶었다.. 너 일본에 가있는동안..”
“그래.. 나도 보고 싶었어.. 하지만..이러지 않았음 좋겠어..”
인재는 씁쓸하게 미소를 짓고는 열쇠로 문을 잡궜다.
“그래... 난 아직 멀었나보다~ 니 마음 하나 못잡고..”
보람은 그렇게 얘기하는 인재의 뒷모습을 바로바다가 인재가 뒤를 돌아보자
까치발을 세우고 인재의 볼에 뽀뽀를 살짝 하고는..
“그런 의미 아닌거.. 너도 알잖아..”
“.....”
“...응?”
보람이 달래주는 듯 되묻자 인재는 씩 웃고 보람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기다릴게..”
“... 응..”
“니 맘이 편해질때까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