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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밥

백수일기 |2007.04.03 04:37
조회 411 |추천 0

 졸업한 이후로 언제나 혼자서 밥을 차려 먹었다. 혼자 먹는게 좋았다. 가족이 있으면 눈치가 보이고 가족들의 얼굴에 근심이 보여서 함께 밥먹는게 싫었다.

 오늘 어머니가게에 일을 나갔다.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는데 어머니가 잡채 남은 것 과  찬밥을 볶아서 아침밥 먹고 나가라고 하시고 다른 일을 하셨다. 전날 선배를 만나 술을 많이 먹고 택시비가 없어서 부평역에서 걸어왔다. 원래 혼자걷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인지 몸도 피곤하고 술도 안 깨서 잡채밥.... 느끼해서 먹기힘들었다. 그래도 못난놈 밥까지 차려주셨는데... 반 정도 먹고 도저희 힘들어서 일어났다. "다녀오겠습니다" 대답이 없으셨다.

 3천원.... 점심값이 었다. 하지만 담배를 샀다. "디스" 난 플러스랑 디스가 제일 좋다. 깔끔하다. 2000원 100원있으믄 플러스사고.... 갚을 길이 막막한 버스카드를 또 찍었다. 남은 돈 1000원 커피 뽑아 먹고 오늘도 점심은 굶었다. 친구가 일끝나고 만나잔다. '돈이없어'라고 말이 안나왔다. "알았어 끝나고 홍대로 갈께" 지키지 못할 약속 이었다. 선배가 문자를 보냈다. "잘 들어갔냐?" 답장 "예 형 어제잘먹었어요~ 생일선물 꼭 드릴께요 몰랐어요^^"답장"댔따 쉐꺄ㅋㅋ"  '다행이다...' 교대해주시는 이모가 오셨다. 가도 되지만 안가고 꾸물거렸다. 프린터가 안된다고 하셨다. 잘됐다 싶어 프린터를 고쳤다. 그리고 잠시후 친구가 전화 했다. "언제와!" "가게 프린터 좀 고치고 좀걸릴 텐데" "아씨!" "걍 담에 보자!" "그랴 담에 수고해라~" "어 쏘리" 전화 끊는 순간 다 고쳤다. "이모갈께요" "그래 수고했다' 배가 등에 붙었다. 집에 오니 8시 좀 안됐다. 아무도 없었다. '다행이다...' 혼자 밥을 차려 먹었다. 담배피려고 내방에 들어갔다. 소포... 책이었다. "굿바이 게으름' 그냥 끌려서 체크카드에 남은 8900원 꺼내기도 그렇고 질렀다. 하루만에 오네 역시 이너빠크야 부지런해져야지...ㅋㅋ 소포를 뜯었다. 증정용으로 변화일기도 있었다. '오예~' 구매확정 서평에 좋은 말은 다 썼다. 책을 읽었다. 괜찮았다. 의욕도 생기고 근데 중간에 예담으로 가난한집의 문제아 이야기가 나왔다. 대충은 홀어머니가 힘들게 가정을 꾸리고 아이가 삐뚤어졌다. 홀어머니는 고등학교는 꼭 졸업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고2때 퇴학의 위기에 놓인 아들... 사정을 알고 담임 선생님이 반성문 쓰고 무마 해준다고 한다. 아이는 반항하고 '선생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에 대해서 알기나하세요!" 담임 선생님은 그아이의 어깨를 움켜 쥐고 "잘들어 난 많은 아이들을 봐 왔어 넌 결코 그렇게 살놈이 아냐! 난 알아! 너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걸.... 자신을 속이지마!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넌 너의 인생이 있어 사람으로 태어 났다면 자기 값어치를 하고 살아야돼!" 난 갑자기 울컥했다. 우리 어머니가 떠올랐다. 우리집도 살림이 힘들어서 중학교때까지 단칸방에 4식구가 살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교육에 대해 각별하시고 다른 애들에게 꿀리지 않게 학원도 보내 주시고 내가 그림 그리고 싶다고 미술학원에 보내주고 미대에 진학해서 졸업까지 했다. 이상하게 얼굴이 일글어지고 눈물이 났다. 정말 펑펑 울었다. 27살 건장한 남자가... 역시 어머니에겐 막내아들일 뿐이다....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울면서 '변화일기'를 펴 봤다. '오늘 가장 감사한일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고 잇었다. 나는..... 오늘 아침밥이 가장 감사했다.... 아무 이유 없이 이순간 그 찬밥에 먹다 남은 잡채를 넣어 만든 잡채밥이 제일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눈물이 났다... 울면서 생각했다. 더 이상 떨어질 인생은 없을 꺼예요.... 가족들이 나의 노력을 몰라주는 서운함 보다 배고프고 쓸쓸한 생활보다도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제일 슬펐다....  

  더 힘내서 열심히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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