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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우람한 내 반쪽4

박미경 |2003.04.29 19:50
조회 3,709 |추천 0

 사랑이라는 이유하나로 두사람이 하나된다는게

생각하는것 만큼만 이쁘다면.........좋겠다는 푸념을 한다.

여전히 오늘도 다시 비가 시작됐다.

하지만...

비가와서 행복하던 지난주와는 다르게

이 비가 왤케도........

승질나게 미운지.........

 

새벽에 집을나와선

가계에서 날을 세우고.........

토끼눈마냥 충열된 눈으로 지금껏 주체치 못하는 내 승질땜에 고생하고 있다.

 

퇴근시간이 마니 지난 10시

전화가 왔다.

낼 휴일인 띵이가 선배들과 술한잔 하신다나........

맨날 마시면서...오늘은 유난히도 그럴싸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는 띵이다.

어쩌랴...

"마니 늦을꼬야!!!"

"아니...음.........12시까진 들어갈께."  12시...말이좋다.

12시 좋아하네....벌써 혀가 반쯤은 감겨돌아가는걸 보니....날밤을 세겠구만 뭐.......

"진짜 12시야???"

"........자기 니가 그렇게 물어보믄...내 할말이 읎따!!!

음........12시...반!!!........아니 1시......

"........."

".........아니 인심써라...2시까진 내 들어갈꼬다!!!"

" 이씨....야!!!

니 지금 모하자는 몸부림이야!!! 어!!"

" 아따...가시나 깜딱 놀래따!!

서방님께오서 긴히.....술을한잔 하시게따면......그러소서!! 해야쥐!!  떽!!! 못써!!!!"

이런.......적반하장...

이게 이젠 완존히........막가라네!!!

"자기 니 알아서 해라."

잠시 정적......

.

.

.

" 자기 니 삐친나???

왜구래!!! 아라따 일찍 가보도록 극심히 노력해 보게따!!!

근데...자기야~~~"  니또 무슨말을 할라고 그리 콧소리를 내는데!!!!

무섭다 이젠........이 왠수야!!!

"방문은 잠그지 말고 자라응....

지난번에 내 거실서 자다가 진따로 얼어돌아가실뻔 해짜노!!!!

문만 잠그지 말고......자믄..울 깽이 이쁜색씨!!!"

.

.

@@

.

.

이런....문디짜쓱.....

 

 

12시......땡!땡!땡!

오늘따라 분위기 조성이다.

12시를 알리는 시계가 일케 원망스럽고........무섭고........

알라뿅하게 들리다니.........

거실서 손바느질하다 갑자기 소름이 쫘아악~~~ 끼쳐온다.

커피한잔을 내려 잔에 담고.........

가만히....쬐끔은 기대해보면서

창가로 간다.

혹시라도 술에 진탕취한 띵이가 돌아오는길에

전봇대를 만나서 한판 붙고있는건 아닌지 걱정(?) 스러버서........

.

.

.

행여나....

.

.

밤의 신이신 네로(검은고양이)만이 집으로향한 밤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

그러면 그러지....

정말 행여나....

.

.

1시 반.....

이젠 지칠데로 지쳐가다.

첨 알았다.

울집 시계가 지옥불에서 튀어나온 귀신씨나락을 닮았다는 걸.........

.

.

2시 반......

그래 그럼 그러지....니가 행여나....

이젠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다.

나도 술마시는분위기를 조아하는 까닭에 일케 늦는날도 전화해서 볶아대진 않는다.

서로에대한 배려라고나 할까???

술판 잘 돌아가는데 전화해서 초치면.....

그 기분....내도 잘 알기때문이라는........이해심 좋은 내 배려라고나 할까!!!!

 

다다다다.........(표현력 부족으로 달려가는 소리를 표현한다는게......)

 

급히 해야할 일이라도 생각난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방으로 달려들어가

띵이가 입는 하얀색 면티셔츠와 얼마전에 구입한 하얀색 츄리닝 바지를 꺼내들고 나온다.

비싸게 샀다면서 무진장 아끼는츄리닝이다.

웃옷은 내가 입는다.

이것도 커플룩이라나.....그럴싸한 변명이다.

 

거실바닥에 댓자로 펴두고 나만의 예술의 세계에 빠져든다.

물감(이건...의류용이라서 세탁해도 지워지지 않음....)으로 내 전공을 살려서....

티셔츠엔...씨뻘겋게 충열된 띵이 머리만한 눈을 두개.....것도 째려보는걸루.........

바지엔....

ㅎㅎㅎ

아주 꼬셔 혼자서 배꼽빠지는줄 알았다.

빨간색 삼각을 그려넣고...

엉덩이부분엔...

이쁜 하트...+ 이쁜 내 이름 두자!!!

아마 놀래서 돌아가실꺼다....

옷걸이에 이뿌게 걸어서 내 작업실 문앞에 걸어두었다.

참 그럴싸하고....아주 환상의 극치다!!!

우~~~ 죽여주는데!!!!

.

.

.

잠이 잠깐 들었던거 같다.

몇시나 됐었을까?

설잠을 자는중에 문소리를 들었는데 시간까지는 확인을 못해봤으니......

화장실로 달려가는 소리....

쿵쾅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

.

씻기나 한건지..후다닥...

침대로 쏙 들어와선 자꾸만 뒤척인다.

그래 속이 무진장 쓰릴끼다......

술을 얼마나 마신건지.....가히 짐작할 수 있을꺼 같다.

아주 코가 썩어 술독에서 녹아날거 같았다.

.

.

숨을 쉬는건지....

운동장을 댓바퀴 돌고들어와 숨고르기를 하는건지......아주 시끄러워 죽을맛이다.

.

.

 

잠시후....

어디론가 급하게 달려나가는거 같다.

욕실문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걱정이 되기도 하고....

혹시라도 걸려있는 옷을보고선 명연자실...쓰러져 울고있는건 아닌가....

.

.

10분.....아직도 기척이 없다.

 

나가보았다.

이런.........

과간이 아니다......내가 그려놓은 그림은 정말이지 그림도 아니다.

대단한 걸작을 만들어 놓고 계시더군..........

것도 아주 편안한 자세로.........

집에있는 쟁반중에 가장 큰 크기로...부침개를 붙여둔 띵이....

그래놓고선 아주 편한 자세로 자고있다.

울고싶다.

ㅠ..ㅠ

.

.

"야!! 일라봐라!!!"

정말 시체가 따로없다.

뒤집어지지도 않는다.

안주로 뭘 먹었는지.........꼭 같이 술마시고 들어온듯 취기가 오르는거 같다.

욱~~

쏠린다.

파전에..동동주........

골뱅이에 맥주!!!..........허허.........죽이는군..........

소주에 알탕.........

골고루도 잘 먹었군......역시 투정안하고 가리지 않고 잘 먹는건 여전하군.......

역시 착한 새나라의 새 어린이군.......

하....

.

.

.

겨우 끄집에 옆으로 돌아 뉩혀두고

거실 바닥을 치우고

이불을 꺼내다 덥어주고....베개를 넣어주고........

한참을 쳐다보았다.

역시 못생겼다.

골리앗같은 니 넘이 일케 눠버리믄 내 어찌하라고...........

원망스런넘...........

한숨만 나온다.

.

.

.

# 자기 정말 너무한다.

그렇게 술이 너를 그리워 하드나!!!

알라뿅!!!!  치사뿅!!!!!

세상이 그렇게 싫트나!!!

난 그런 자기가 빠져버린 술독같은 세상이 시로......

이만...물러난다.

ㅠ..ㅠ#

.

.

.

비가 시작되고 있었다.

새벽에 나오니 정말 일찍부터 고생하시는 분들을 뵐수가 있었다.

일케 아침부터 고생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문디자쓱......아주 저분들 출근하는데  니는 퇴근을해!!!

왜 내 출근할때 얼굴보구 들어오시지..........

.

.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니지만......

그냥..........

넘 아니리하게 한거같아서

가끔 이런식으로 술에엎혀서 들어오는 띵이가 이젠 슬슬 미워지는 모양이다.

.

.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모양이다.

오전이 다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걸 보니..........

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그래두...

.

.

걱정은 된다. 원망스럽고.........한심스럽게도 내가 여자이고...술을 마시지 않은 내조자로써

띵이의 속풀이국을 준비해두지 못한 이유로 맘이 쓰인다.

2시....

#내 감시 자기 니한테 도전하는거는 아니지만........

이런식으로의 도전은 내도 심히 고민을 해봐야겠다.

지금 당장 휴전을 신청하고

타협할 길을 모색하도록 해보지........^^*#

#어디서 헤매고 있노!!!!

일났는데 자기 니 읎짜녀....ㅠ..ㅠ

이렇게 반성하니 집으로만 돌아와 다오...

엄마를 기다리는 얼라들이 울고있으니...

연락바람!!#

.

.

.

.

거래처 손님과 저녁약속이 있어

그만 나가봐야겠다.

아마.......

오늘 밤의 싸움은

아주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까........조언을 구해선........

이 기회에 띵이의 말처럼 타협점을 확실히 정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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