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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이 지금남친을 무시했습니다.........

열심히사는... |2007.04.05 00:46
조회 70,036 |추천 0

부산살다 서울와서 마음나눌 친구도 별로 없고 하소연 할곳도 없어서

제일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읽어보시고 충고나 조언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지금 남친은 동갑, 고졸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매니저이고

같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만났습니다.

그친구는 계속 열심히 일하면서 진급을 하였고 저는 돈을 벌고 모으고 싶은데

시급으로 생활이 되지않아 지금은 다른 사무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아직 시급이지만 워낙 성실한 사람이라 윗분들이 130~140 정도는 매달

급여를 맞춰주십니다.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저희는 둘이 서로 마음으로

많이 아끼고 좋아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이해하면서 노력하면서 예쁘게 만나고 있습니다

그사람의 상황이나 직업이 어떻든 제자신이 충분히 여자로서의 행복함을 느끼고 저를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준단 생각이 들어서 변함없이 행복합니다...

 

제가 예전에 부산에서 만나던 남친은 저랑 9살 차이, 대졸, 기아자동차에 다니고 있고

솔직히 제가 대학때 미친듯이 눈이 뒤집혀서 좋아했습니다.

집에서 그사람 회사까지 1시간, 그사람 집앞까지 1시간 반을  오라하면 늘 찾아가고

도시락 싸서 가고 돈도 그사람과 비슷하게 썼습니다. 제가 쓴 돈이 아깝다는게 아닙니다.

돈 잘버는 그사람이 학생인 제가 자기와 비슷하게 한번에 5만원씩(어쩌다 좋은거 먹을때나

선물할때 등등..) 내는 '학생'의 돈도 아까워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원어민 교수 수업때 작문한 과제를 보더니 너 이게 대학교 2학년 실력맞냐고 대놓고

비웃었고 어쩌다 싸울땐 넌 너희 학교 CC나 되라고 그게 너한테 제일 잘 어울리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나 같이 먹자" 라고 오후 6시에 전화한 사람이 화장하고 꾸미고

기다리는데 밤 10시가 되어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어 나 이제 마치고 집에 가는길이다"

이러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계속 저한테 연락을 하더라구요.

저는 한번도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뭐하고 지내냐고 왜 문자씹어~

이런식으로 보내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간만에 통화를 하니 저도

직장인의 입장으로서 그때보다는 좀 더 어른스럽게 생각하게 되고 약간의 선을 긋고

대할 줄도 알게 되고 사람의 감정이 이렇게 별거아닌게 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통화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있고 현재 남친에 대해서 모두 얘기했고 이름과

만나게 된 경위까지 모두 다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대뜸 언제 내려오냐고

물었습니다. 왜그러냐 했더니 기다리고 있다고 저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럴 일 없을거라고 설사 인연이 닿아 오빠를 만나게 된다해도 지금 남친을 정말

좋아하고 계속 만날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말끝에 그사람이 그러더라구요

걔 고졸이라고 안했냐고 솔직히 나이먹고 애 생기면 다같이 먹고 살아야 되는데 고작

파트타임 일해서 고졸이 얼마나 지위가 오르고 벌거같냐고 사람사는거 다 똑같다고

자기는 자기 나이대의 사람들처럼 속물은 아니지만 남자들은 나이들면 다들 자기랑

비슷한 상황의 여자를 찾는다면서 말을 하는데 정말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 솔직히 대학때 저를 두고 그런식으로 막말을 해도 기분은 나빴지만 자존심은

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남친을 그렇게 무시하니 너무너무 화가나고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면 나도 오빠랑 지금의 남자친구 놓고 예를 들어가면서 비교해봐도 되겠냐구요

그러니까 저한테 니가 아무리 그놈을 갖고 비교해도 그런거에 자존심 상하고 꺾일

자신이 아니랍니다.

제가 너무 화가 나서 큰소리를 냈는데 그사람이 하는 말이

그럼 내가 이쯤에서 접으면 되는거냐고 합니다.

접으라고, 그리고 오빠 수준에 맞는 돈 잘벌고 능력좋고 쭉쭉빵빵한 여자 잘 골라서

제발 결혼하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그사람의 말이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은 현실이고 사랑과 결혼은 삶보다 더 독하고 실질적인 현실이니까요... 

제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남친이랑 있을때가

참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거 같습니다...

빠듯하게 살더라도, 입에 겨우 풀칠할 정도라도 넉넉한 상황으로 그사람과 사느니

힘든 지금 남친과의 삶을 택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남친이 일만하고 시간만 떼우는 것도 아닙니다.

적금 열심히 넣고 돈벌면 하나라도 더 적금 만들려고 하고 어른스럽고 책임감 강합니다.

저는 지금 남친의 미래나 능력보다 지금 남친 사람자체를 믿습니다.

그저도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그사람 말처럼 지금 상황만 보고 어리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누군가한테 저에 대한 무시를 듣는거보다 제 남친에 대한 무시를 듣는게

더 마음이 아프고 슬픕니다...

이런 기분인지 진짜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어리게 생각하고 있는건지 갑자기 제 자신에 대한 회의가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충고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꾸지 않는 남친,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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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떽!|2007.04.05 11:37
그 놈이 아가씨한테나 잘난 척했지 별로 잘난 것도 없나 보구만. 그러니 지금 서른 넘어 처먹도록 장가를 못가고 있지. 이봐요, 아가씨. 기분 나쁘겠지만 아가씨를 비하하는 건 아니니까 그냥 들어요. 그 놈이 여태껏 지가 잘난 줄 알고 살다가 이제 나이 먹고 와서 보니까 (자기 생각에) 잘난 여자들은 자기를 안 쳐다보거든. 이제 와서 아홉 살이나 어리디 어린 아가씨가 아쉬워진 거지. 적어도 대학 나왔고, 젊고, 자기 말이라면 껌뻑 죽(었었)잖아? 그래서 이제 좀 잡아보려고 하는 거라구요. 그딴 자식한테 뭐 하러 시시콜콜 얘기를 했는지 원.... 남자, 다~~ 거기서 거기예요. 나한테 잘하고 성실하고 앞으로를 보고 열심히 뛰는 사람이 가장 좋아요. 님 남친, 누구보다 멋진 남자네요. 흔들리지 말구요, 나중에 그 나이 많은 놈한테 또 전화 오거들랑 "왜? 나이 먹고 보니까 주변에 잘난 여자들이 너 싫대냐? 아무리 잘나면 뭐 하냐? 나 30이면 넌 마흔이야. 난 늙은 놈하고 살기 싫거든? 돈 못 벌어도 젊은 놈하고 알콩달콩 살 거니까, 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마!" 그렇게 딱 끊으세요.
베플한방짜리|2007.04.05 11:59
"오빠보다 밤일은 잘해"
베플잠깐!!!|2007.04.09 08:59
그 남자 정말 못되먹었다고 하기 전에....짚을게 있는데... 왜 그 재수 더럽게도 없는 개념 밥말아쳐드신 왕싸이코 전 남친한테 지금의 남친을 일일이 다 이야기를 했는지... 그 사람 인성이 어떻게 생겨 쳐먹었는지 아주 잘 아시는 분께서 왜 그런 실수를 해서 본인의 기분을 더럽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전 남친이 뱉은 말보다 그런 말들을 뱉어내게 만든 글쓴님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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