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17개월된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아빠와는 폭력 폭언 성격차 등으로
별거한지 6개월째 접어들구요.
이번주 안으로 남편과는 합의이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남편은 양육비 위자료 한푼 안주는 조건으로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한다는 공증을 써주기로 했지요
공증을 안써준다고 했다면 합의이혼 할 생각도 없었을거에요.
애만 데리고 집나오자 마자 카드 통장. 분실*도난 신고부터 한 사람이니까요.
짐이 아직 시댁에 있는데 택배로 부쳐준다고 하니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 집나온지 얼마 안되서 시어머니,큰시누가 손수 제 옷가지를 싸뒀더라구요
현관문 열쇠는 바꿔버린 상태구요.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신랑이 때리고 애한번 봐주지 않고
시어머닌 날마다 술먹으로 다니고
시아버진 술만 드시면 살림 깨부수고 시어머닌 방문 잠그고 ...
이런 환경속에서 애아빠가 뭘 보고 자라겠습니까??
동창들(남자)한테 전화오면 남자랑 통화한다고 전화도 못하게 하고
친구들도 거의 못만나고 살았습니다.
여자랑 남자는 우정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본인은 만나고 다니고
노래방 가서 도우미 부르고 놀고 옷에는 화장품 묻혀오고..
시어머니는 남자 만나러 다니는거 그냥 친구라고 믿더이다..
어쩜 그리도 자기 식구들한테는관대하고 포용력이 있는지..
아일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스럽지만 그치만 전 이렇게 별거하는 동안
지금처럼 맘편하게 살아본적이 없습니다.
시댁에서 살면서 보는사람마다 갈수록 해골이 되어간다고
살좀 찌라고 하더라구요.
시댁에선 애키우니까 힘든거라고 하시더군요..쳇!!
그러다 한 남자가 제게 대놓고는 안하지만 자꾸 눈길을 줍니다
저보다 나이가 9살이나 많아요
결혼도 한번도 안한 사람이구요.
친정엄마 가게 앞에 건너편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든요.
딸아이 데리고 가게에 늘 가서 엄마를 도우면서 살고 있어요.
하루에 한번씩은 꼭 와서 아이 데리고 놀고..이뻐해주고..
그런모습을 보면 정말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빠 사랑을 못받아서 저리도 잘 따르고 잘 노는가 싶어서..
한번은 이 사람이 술에 취해서 가게로 와선 데이트 한번만 하자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래서 그랬어요.
애딸린 아줌마한테 왜 그러냐고 ..젊은 아가씨들한테 그런소리 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도 매일 찾아 옵니다..
진심일까요??
전 솔직히 두렵습니다..
만약에 그사람이 제 딸을 친딸처럼 키워준다고 해놓구선
살다가 힘들어지면 또다시 버려지게 될까봐....
저도 마찬가지이구요..재혼이라는거 초혼보다 더 힘들다구 하잖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그 사람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애 아빠는 연애할때부터 맘에 안들어 하셨거든요..
지금은 딸아이 바라보면서 이렇게 사는게 좋은데
좀 더 자라면 난 왜 아빠가 없어 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그 사람이 나쁜 사람같아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니까요..
저희 엄만 그러십니다.이렇게 애 데리고 사는게 훨씬 좋겠지만
혼자서 키우면서 고생하는거 싫으시다고..
차라리 어쩔땐 그 사람 만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저두 가끔 그런생각 들지 왜 안들겠어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아빠라고 해도 믿고 클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니까요.
그치만 그쪽은 초혼인데다가 애딸린 여자를 과연 받아 주기나 하겠어요??(남자집에서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에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기대고 싶단 생각이 들다가 현실을 생각하면 또 머리 아프고..
가슴이 터질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