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밖을 헤집고 다니지 않고 집에 있었다.
그 황금 같은 휴일의 이야기 ...
▶체육관에 가 땀 함박 흘리고 돌아오니 아침 8시.
▶어제 사다논 손두부를 다박다박 썰어넣고
애호박도 반달모양으로 깍듯이 넣어주고
냉동실에 얼려놨던 등심 몇조각도 녹여 작게 썰어 퐁당~
그렇게 된장국을 보글보글 지져 아침밥을 맛나게 먹었다.
운동 뒤에 먹는 밥만큼 꿀맛인건 없다는 당연한 진리체험...
▶시계를 보니 10시
배도 부르니 간만에 대청소 시작.
오디오에 CB MASS 의 씨디를 넣고 귀청이 터져라 볼륨을 높이고
청소기를 돌린다.
위이이잉~~
그다음은 걸레를 오물조물 빨아 바닥을 닦아준다.
"오예~♪ don't stop~~에~ 랄라 라라~♬"
비슷하지도 않는데 목이 찢어져라 따라 부르며
쓱삭 쓱삭~.
이불이랑 카페트를 털고 싶은데 혼자는 힘이 좀 부친다..
이럴때 가끔 아쉬운 동거인의 부재...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내곁을 지켜온
7개의 크고 작은 화분들에 물을 듬뿍 줘서.
햇볕 따땃한 베린다에 내놓으면 청소 끝~
▶이제 시계는 바야흐로 1시를 육박해있다.
한끼도 못거르는 인종인지라 또다시 밥을 한다.
점심은 간단하게 국수~(오예! 난 국수가 너무 좋다 =ㅂ=)
엄마가 와서 한끼분량씩 냉동시켜놓은 육수를 꺼내 끓이고
국수를 삶는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국수엔 볶은 김치 고명이지 캬~~ >0<
숙달된 솜씨로 국수 한그릇을 후루룩 끓여먹고 나니 2시
▶커피 한잔을 끓여서 .
몇일전 추천을 받아 사온 책을 꺼내 들었다.
제임스 도드슨의 '마지막 라운드'
창으로는 투명한 햇살이 비추고
곁에는 쌉쓰름한 커피향이 맴돌고
손에는 사각사각 넘어가는 기분좋은 책이 있으니
여기가 낙원이다.
▶그러나 낙원에도 배고픔은 오는 법인가...-_-;
허기가 져 시계를 보니 역시나 6시
'저녁은 뭘 먹지?'
'그래 오늘은 낙지로 가자'
전화를 한다.
"거기 땡땡땡 야식이죠? 여기 땡땡땡 아파튼데요 낙지전골 작은거 하나 갖다주세요"
작은거라곤 하나 나혼자 먹으면 당연히 남는다.
그러나!!
혼자 있다고 나를 위한 것에 돈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철학.![]()
냉장고에서 차가운 맥주 캔 하나를 꺼낸다.
매운 낙지 한점에 알싸한 맥주 한모금
세상아 덤벼라 ![]()
▶저녁을 먹고 치우고 보니 어느새 어두움이 깔린 밤 9시
이제부터 독립인들의 아지터인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선다.
메일을 확인하고,클럽에 가 입도잗도 찍어주고
여기저기서 말거는 친구넘들 메신져에 답해주며 깔깔
이렇게 금쪽 같은 하루가 간다.
가끔씩 찾아 오는 휴일의 이 나른한 풍요가 나는 참 좋다. ´″"`°³оΟ☆♡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