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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태어난 나날 ( 4 ) < 붓꽃 >

푸른바다 |2003.05.02 13:10
조회 454 |추천 0

                                               새롭게 태어난 나날  4

                                                

                                                 붓꽃

 

붓꽃이 봄비 맞으며 수줍게 꽃대 올리더니 보란 듯 활짝 피었다.
봄에 피는 꽃 중에 보기 힘든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붓꽃이다.
봄꽃으로 보기 드물게 홍일점 보라색으로 피어난다.

구별하기 힘든 생강 꽃과 산수유가 노랗게 피면 개나리도 질 새라 노란 입술 만발한다.
하얀 목련과 배꽃이 활짝 피어나고 진달래와 벚꽃이 모과꽃과 동무하여 분홍 옷 갈아입고 곱게 곱게 핀다.
홍매화 동백꽃과 모란꽃이 붉게 피면 붓꽃이 하늘 쳐다보며 보라색으로 고고히 피어난다.

 

이렇게 봄 한철을 피워낸 꽃들이 지면 신록은 깊어지기 시작한다. 
모과꽃, 철쭉이 피면서 돋아나는 새싹들의 연초록 보드라운 잎새의 조화가 너무 탐미적이라 그 꽃과 잎새의 아름다운 조화에 눈을 땔 줄 모른다.
담배 한 대를 꽃 앞에 쪼그려 앉아 다 피우기도 하고 때론 정식으로 의자를 차고 앉아 커피 한 잔의 부드러움과 붓꽃의 아름다움에 취하기도 한다.

 

붓꽃은 철쭉꽃이 만개 할 때 솟아오른 꽃대에서 부드러운 꽃잎이 벌어진다.
감히 꽃잎이 녹을까 마음 조려 꽃잎에는 손길 한번 주지 않는다.
붓꽃 잎은 얇은 미농지처럼 얇고도 보드랍다.
붓꽃이 산뜻하고 특별하게 눈에 다가오는 것은 노란 꽃, 흰 꽃, 붉은 꽃, 연
분홍의 봄 꽃 흐드러짐 속에서 찬연한 홍일점 보라 빛으로 강렬히 부각되는 까닭이
아닌가 싶다.
화창하니 피어오르는 보라색 붓꽃의 무리 져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슴아슴하여 보는
이의 영혼을 보라 빛으로 물들인다.

꽃들이 피고 지는 봄을 바라보며 존재하는 동안 끊임없이 내 자신도 변화 있는 삶
을 영위하여 가야할 것이다.

 

사람이든 꽃이든 한 번은 아름답게 꽃필 날이 있다.
많은 꽃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가 사라져간다.
그 고운 꽃 들과의 만남은 우리들 가슴속에 아름다움으로 남아있다.

사랑을 받고 큰 아이가 사랑을 베풀 줄 알듯이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이 남에게 감동을 줄 수가 있다.

 

이 봄이 나에게 묻고 있다.

 

"사랑을 모르는 사람과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

 감동을 모르는 사람과 감동을 할 줄 아는 사람
 내 생각이 옳다는 사람과 내가 생각하기에 옳다는 사람
 웃을 줄 모르는 사람과 상냥하게 웃어 주는 사람
 당신은 누구이냐?" 고.

 

 

                                                                   푸 른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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