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2형제뿐인데, 사이가 벌어져 걱정입니다.
형님네는 연애기간까지 합해서 약 20년 됐는데, 시댁식구들과 살가운 정이 없습니다.
형님이 본인, 본인 가족외에는 시댁에는 거의 무관심이거든요...
저희 결혼한 지 8년됐는데, 한번도 형님의 전화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명절 등 집안 행사때 며느리간에 의논할 일들도 전혀 해본적 없으며, 조카들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댁으로 선물을 보내도 절대 전화하시는 일 없구요...
처음에는 제쪽에서 열심히 연락 드리다가, 이젠 지쳐서 한달에 한번 정도 안부연락만 드리죠...
대화 스타일도 너무 건성이세요. 여쭤보는 말에 그냥 짧게 답하시죠...
약 3년전부터는 제사음식 만들지도, 드시지도 않습니다.
듣기로는 3년전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더라구요...
굳이 드시지는 않아도 만들기라도 해야하는데, 정말 너무 하신거죠...
시댁이 종갓집이라 그 많은 음식들을 어머님과 제가 합니다....
(시어머님은 아버님과 재가하신 분이라, 형님보다 늦게 이 집안 사람이 되신 분으로 큰 소리 한번 못내시는 불쌍하신 분이죠...)
음식을 만들다보면 후라이펜에서 지글거리는 음식처럼 제 속도 끓습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두 며느리 모두 손을 놔버리면 손님들 오셔서 한말씀씩 하실텐데요...
그런일이 한번씩 생길때마다 불쌍한 남편이 제 푸념을 다 들어야 했습니다.
계속 들어주다가 그것도 짜증이 났는지 '그래도 형수하고 잘 얘기해보지...' 이럽디다...
대화가 되는 사람이면 좋겠요~
시댁에 오시자마자, 성경책 들고 작은방에 들어가서 아예 안나오시는데요...
그 꼴 보기 싫어서 저는 절에 다녀볼까 생각도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형님이 성격책 읽을때, 전 마루에서 불경이나 읊어볼까 했지요...(오죽하면 ㅡ.ㅡ;;)
시댁사람들과는 상종을 안하는 형님께서...아버님이 물려주신 재산에는 욕심이 나나 봅니다.
본인 명품 치장 및 두 아이 사교육비때문에 아직까지 집을 못 사시고 경기도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1년전에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두 아들에게 각각 3억 정도의 땅을 남기셨습니다.
아버님 살아생전 살갑게 해본적 없으셨던 형님께서 빨리 땅을 처분하라고 아주버님을 조르나봐요...
돌아가신지 이제 고작 1년됐는데, 아버님 한평생 살아오신 땅인데, 돌아가셔서도 묻힌 곳인데....
종교때문에 제사도 안지낸다고 하셔놓고선(울 종갓집 조상분들은 이제 제삿밥도 못 얻어먹습니다.)
콱~! 그냥...
아주 얄밉습니다. 다행히 2형제 공동명의라 집을 갖고 있는 우리쪽에서 땅 처분에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형님(형수)에게 질려버린 사건이 최근에 일어났죠...
홀로 되신 시어머님을 위해 시골집을 고쳤지요...
일요일날, 형님네가 교회에 갖다가 시골집에 도착한건 오후 4시경...
그때 10명의 인부들 새참준비를 하는데, 아주버님이 어머님을 도와 준비를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안에서 안나오셨다지요...(형님 아지트인 작은방 공사중)
그날밤 남편은 제 앞에서 속상해 하면서 소주 2병을 마셨습니다.
며느리들이 서로 사이가 안좋아도...(ㅋㅋ 아예 서로 존재감이 없죠.) 2형제는 참 우애가 좋았는데, 형님 문제로 아주버님과 다툼이 생길 것 같다네요...
참...머라고 할 말이 없었지요...
최근 3년간 형님을 뵐때마다 속에 쌓았던 울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한번 뒤집어버려!'라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아버님 살아 생전 저희에게 당부하셨던 딱 한말씀...'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라' 그것때문에...
이미 시골동네에서는 형님을 곱지않게 보고 있습니다.
아주버님도 그런 상황을 알고계셔서 형님한테 소리도 내보고, 달래도 보지만 안되나봐요..
매번 두분이 작은방에서 작은소리로 싸우는 듯 합니다.
시골동네에 와서 풀이 죽어 다니는 아주버님을 보면 안쓰럽지요.
그런 상황에서 2형제가 다툼을 벌인다면, 얘깃거리밖에 안될테지요...
열받는 즉시 누구한테건 풀어버리는 저와는 반대로 남편은 골백번을 참다가 크게 터뜨리는 성격이라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집안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PS. 그래도 형님은 아주버님과 두 아이들은 정말 잘 챙기며, 웃어주고 많은 대화도 합니다.
가끔 댁에 전화할 때 여러 사람들의 얘기소리, 웃음소리로 들려오는데,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듯 하구요...
종교문제 때문인 줄 알았는데 교회에 다니는 몇몇분들하고도 시댁에서는 대화를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