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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엄청난 보답

회사원 |2007.04.14 15:37
조회 24,294 |추천 0

깜짝놀랬어요 톡이되서.. 그냥 회사에서 생활하면서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는데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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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의 한 처자 입니다. 

 

저희 집은 어려서 부터 부모님께서 예의범절교육을 엄청 시키셨습니다.

어른들이 숟가락을 들기전에는 절대 먼저 밥을먹지않았구요.

말투라던지.. 기본적인 생활예절을 조금이라도 지키지않으면

엄청 혼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시면 전 진짜 생각할 틈도 없이 1초만에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는데요.

 

솔직히 자리를 양보하는거에대해 정말 짜증나하는 젊은 사람들 많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지하철타고 가다보면 할머니께서 많이 힘들어하셔도

절대로 안 일어나고 둘이 놀기바쁜 커플들 보면 울화통이 터집니다.

그렇다고 제가 착하고 그런성격도 아니고 ㅜㅠ 완전 불같은 성격이라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 그냥 서슴치 않고 나서는 스타일입니다

 

몇일전에 면접을 봐야해서 지하철을 타러 신촌역으로 가고있었는데요

신촌 현대백화점쪽에서 홍대로 들어가는 차도가 있는데 그앞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저멀리서 어떤 할머니께서 걸어가시다가 발이 삐끗하셔서 너무 심하게 넘어지신 겁니다.

전 바로 뛰어가서 일으켜 드리고 놀래신것같아서  슈퍼에서

물을사서 드시게 도와드리고 할머니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있었습니다.

 

댁이 어디시냐고 여쭤보고 , 모셔다 드리고 싶었는데 중요한 면접이라

시간이 너무 촉박했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아가씨 나는 괜찮으니깐 바쁠텐데 얼른가봐"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는 도저히 그냥 갈수가 없어서

지갑을 열었는데 돈이 딱 3만원밖에 없더라구요 ㅠㅜ

택시를 잡아서 할머니를 태워드릴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 죽어도 돈을 못받으시겠다고

그러시는겁니다.

저는 괜찮다고 정말괜찮다고 말씀드리고 몰래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택시를 잡아드렸습니다.

혹시 몰라서 무슨일 있으면 바로 전화달라고 택시운전기사분께 제 전화번호를 적어드리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면접을 보는내내  할머니 생각에 자꾸만 너무 신경쓰였습니다.

면접관님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했구요..

 

그러다가 면접끝나갈무렵.. 면접관님께서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같이 면접을 보던 3명을 여자분들께서는 그야말로 준비된 말투로

"이 면접에서 떨어지면 .. 더 노력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 후회가 될것이다"

"후회없이 노력하면서 살아왔기때문에 후회되는일이없다"는 둥..

다들 비장한 각오로 얘기를 하는데

 

제머릿속에서 할머니 생각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면접관께 면접을 보러오기전에 상황을 말씀드리고

무책임하게 할머니를 댁까지 모셔드리지 못한게 가장후회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톡톡에서 봤던글중..

선행을 배풀면 그대로 돌아온다고 .........그런말을 본적이 있는데요..

 

면접도 엉망으로 봤지만 ..

저 지금 합격해서 일주일째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할머니와의 인연이 저를 이렇게 합격시켜 주지 않았나 싶어요.

 

 

할머니 !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때 댁까지 모셔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건강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뻤던 울 엄마 등, 그립네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음...|2007.04.17 10:19
내 각본대로라면 그 회사 회장님은 그 할머니에요~
베플김지혜|2007.04.14 15:45
참~예쁜 맘씨네요^^
베플옛속담에|2007.04.17 08:41
오른손이 한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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