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예보는
시베리아의 찬 냉기와
계절답지 않은 장마전선이 겹쳐서
폭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바로 내 마음에요...
장마전선이 길게 걸쳐있어서
당분간은 따스한 햇살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합니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이 비가 언제쯤 그치려는지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 보지만
좀처럼 주의보로 바뀌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검은 먹구름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비는 점점 더 기세 등등하게 쏟아지고
마음은 점점 물에 잠기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구호요청엔 영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러다가 정말 하나 밖에 없는 마음이 완전히
흙탕물에 잠기고 나면 정말 큰일입니다
이러다가 피해규모가 너무 커지고 나면
아무리 따스한 햇살에 마음을 말려도
예전처럼 뽀송 뽀송해지기는 커녕
제 기능도 제대로 못하다가
물기없는 화초처럼 시들어가 버릴 지도 모를텐데요
하늘이시여 제발...
속히 남쪽의 훈훈한 봄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와
북쪽의 태풍을 동반한 먹구름을 몰아가 주시고
또한 물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내 마음이
속히 복구가 되게 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바라옵나니
내일의 일기예보는 부디
" 맑음 " 되게 하여 주소서
☞ 아홉번째 오늘의 톡, 머루와 다래의 동거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