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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조오~~

국돌이 |2003.05.04 17:22
조회 287 |추천 0

어제는 식구들과 강화에 사시는 이모님댁을 들렸다.

인천에 사시다가 막내아들까지 분가 시키시곤 전원 생활 하신다고

강화로 가셔서 개4마리와 100여평텃밭에 폭빠져 사신다.

어머니의 단 한분뿐이신 혈육이시라 어머님이 가보시기를 원하셨고

나 또한 어버이날 행사 겸해서 기꺼이  핸들을 잡았다. 

마침 3일 연휴 인지라 집에 생색내기로 하루정도는 외박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어 일석 삼조를 얻는 기분으로 간건데 가는날부터 식구들 주문이 많다. 

 

1번:울 마눌-아침 일찍 와야해요 교회에 행사가.....

2번:큰 아들-전 따로 밤에 가면 않되요?.그리고 가도 새벽에 나와야 하는데요.

3번:둘째 아들-친구랑 낼 12시에 약속 있어요. 아침에 일찍 와요.

 

그래!일단 가자! 가고나서 하루만 자고 낼은 각자 알아서 해라.

혼쾌히 그들의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어차피 가면 상황이라는게 맘대로 안되는 법이니 갈때부터 기분 상하거나

걱정을 줄 필요는 없다.

내가 순순이 자기들 의사를 따라주니 기분이 좋은가 보다.노래도 하고

잔말도 건넨다. 나는 나대로 기분이 좋다.

 

저녁무렵 이모님댁에 들리니 완전 개판이다.

진도개 1마리,풍산개 1마리, 분명히 애완견 같은데 살이 곰처럼찐개 1마리,

그리고 대책없이 짖어대는 성질 드러운개 1마리.

한마리는 묵여서 왁왁거리고 세마린 마당에서 길길이 뛰며 덤비는데

아무리 개 좋아하는 나라도 감당이 않된다.

 

어머님,이모님70년 이상을 같이 사셨고 만난지 1주일밖에 안됬는데도

무슨 할 말씀이 그리도 많으신지 밤새 두런두런소리,

초저녁 반주 한잔에 일찍 잠드신 이모부님. 테레비 에 풍덩빠진 마눌과 제수씨

6촌 동생들 앞에서 대장노릇하며 께임에 빠진 아들과 조카들.

그리고 4촌동생과 나는 그저 마시기와 마시기.

 

그렇게 하루 밤은 갔고 아침이 됬다.

우리 식구들의 어제 주문은 이렇게 해결이 됬다.

1번:울 마눌- 우리 이모님도 독실한 신자다.이모님 왈"이보라우!애미야,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는기야,니 그거 모르네? 가까운 교회 아무데나 가면

                   되는기지 뭔소리네?" 우길때 더 거세지는 이북사투리!

                   이걸로 상황 끝이다.그러나 이럴때가 생색내기 찬스다. 얼른 나서며

                   "이모님 이사람이 교회에서 중요한사람이라 그래요"

                   이모님"그래?몰랐구만! 그래 가야하믄 가보라마"울마늘 그냥 남다.

2번:큰 아들-어제 밤 늦게 왔다.와서 나와 사촌자리에 와서 컷다고 말 참견하더니

                  늦게 잠들었다.일찍 깨워 달라하면서.

                  아침에 그냥 뒀다. 그놈도 해결 했다,그리고 점심먹고 같이 왔다.

3번:둘째 아들-그앤 용돈을 주는 날이라 그걸 줘야 간다.

                   용돈 서울에 와서 줬다.그래서 해결 됬다.

 

우리 4식구 모두 한차로 처가집에 갔다.같이 장모님께 인사하고 놀다가 잠이

부족한 식구들 자고있고 난 이글을 쓴다.

이제 점점 애들과 같이 놀기가 어려울것 같다.

어젠 이놈들이 양보 했지만 매번 그럴수는 없을것이고 그럼 난 누구랑 놀지?

"노라줘~, 노라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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