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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대행 욕하지 마라.. 결국 너네들이 만들어 낸 거다..

역할대행.. |2007.04.20 14:44
조회 70,356 |추천 1





25세 지방출신 여자, 서울 소재 모 여대 졸업.

남들처럼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리 무리한 소망 갖지 않고 취업에 시도...

번번히 취업에 좌절하고 그래도 고향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며 살아야 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00만원도 못받는 계약직 사원으로 3개월 근무, 계약직 생활로 연명하며 구직활동을 계속 했으나..

직장생활 하면서 구직활동 하는데 제약이 너무 많아 지금은 구직에 전념하는 상태.

그렇다고 국가에서 실업 지원 받을 수 있는 형편도 되지 않아 자유로운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역할 대행 알바 시작한지 3개월째.

 

지금까지 남자친구조차 한번도 사겨보지 못해서..

이 역할 대행 알바에 발 딛으며 더 많이 걱정하고 고민했지만..

업체측에서 제시하는 조건이 괜찮았다.

성적인 강요나 그런 것에 대해 절대 강요하지 않도록 신신당부 했다.

무엇보다 불규칙한 취업 면접등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 수입도 짭짤했다. 한달평균 5~8회정도 알바 뛰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계약직으로 한달 내내 근무해도 받을 수 없었던 규모의 돈이었다.

그리고 4대보험등 공제금이 없어서 업체 중개료 제외한 모든 돈은 내 돈이었다.

게다 나같은 사람이 누리지 못할 많은 것들을 누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20대 구직자의 신분으로는 출입해보지도 못할 호화스러운 곳도 출입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좋았던 것은 물론 아니다.

성적인 강요가 없도록 업체에 당부하긴 했지만 개인과 개인의 만남이기에..

그 속에서 이뤄지는 것 까지 업체에서 콘트롤할 수는 없었다.

은밀한 제의도 많이 받았지만 알바 횟수가 거듭될수록 얼굴도 두꺼워져 적절히 피하는 법을 익혀나갔다.

 

사실 이 일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역할대행 하면 곧바로 성매매와 연결되었다.

내 사고수준이 그정도밖에 안되어서 그런진 몰라도...

역할대행이 결국엔 몸까지도 역할을 대행해주는 그런 것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물론 그런 역할대행이 만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몸까지 내주는 역할대행을 하는 주변의 분들 보면 나보다 수입이 최소 1.5배에서 3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돈이 탐나지 않는 바는 아니나 난 돈이 필요해 버는 것일뿐 창녀가 되려고 이 일을 선택한 것은 아니기에 그런 일을 하진 않는다.

그렇다고 그렇게 몸을 팔아 고수익을 올리는 역할대행하는 분들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충분히 이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할대행에 대해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야기 해주고 싶다.

결국엔 당신들이 당신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역할대행을 보고 마치 자신들은 떳떳한양 우리를 향해 손가락질 해대는 것을 보면 역겹다고.

 

그동안 참 많은 역할 대행을 했다.

물론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애인 대행이었다.

밥먹고 영화보는 것, 드라이브나 말동무... 이정도가 주류를 이룬다.

주로 찾는 고객은 뜻밖에도 유부남이 정말 많이 있다.

생활의 활력을 찾고 싶다나 하면서 일부로 20대 미혼 녀들을 콘텍한다.

또 많이 찾는게 이혼남들.....

뜻밖에 20대 초반 미혼 남성들... 돈 여유 있는 대학생이나, 자영업 하는..

나보다 나이 어린 남자들도 많이 찾는다...

그리고 나는 응해본적은 없는데, 50대 이상 연세 있으신 분들도 요즘엔 많이 찾는 실정이다.

경제적 여유 있으신 분들이 그런식으로 역할대행 알바를 찾는다.

 

이런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전에는 어떤 어머니의 요청으로 이모 역할 대행을 한적이 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내가 요청하신 분의 동생이 되어 7살난 꼬마의 이모가 되는 것이었다.

부탁하셔서 7살 꼬마에게 선물도 사주고 하룻동안 이모가 되어 아주머니와 함께 꼬마와 놀러다녔다.

애인알바보다야 많이 돌아다녀서 힘들고 지침은 물론 소득도 적었지만..

아이가 잠들고 자리를 뜨려고 할때 왠지모를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애인대행으로 의뢰인의 "결혼할 사람"이 되어 의뢰인 부모님을 만나고 인사드린 경험도 있다.

드라마같은데서 보던 일들을 직접 내가 해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물론 돈때문에 이러긴 하지만 일말의 죄의식은 있었다.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의뢰인이 있고, 나는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를 위로하고 그저 서비스 제공하는 수준으로만 생각했다.

 

가장 황당했던 경험은 물론 2차를 제의 받았을 경우.

물론 항상 거절하고 자리를 떴지만 유부남, 이혼남의 95% 이상은 2차를 제의해온다.

그리고 젊은 남자들도 80% 이상은 은근히 떠보려 한다.

그래도 단 한번도 응해본적은 없다.

심지어는 힘으로 나를 제압하려는 경우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법적으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해 위기에서 벗어난 적도 있었다.

 

다음으로는 사귀자고 제안해오는 경우.

이경우는 이혼남과 젊은 남자들이 제안 해오지만 이런데서 만난 사람 사귀고 싶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저 그런 사람들 만나면 내가 너무 불쌍할것 같아서 절대 사귀지도 않는다.

한번 손님은 그저 손님을 뿐, 그 이상 감정을 싣지 않으려 한다.

 

물론 맘이 흔들렸던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0대 중반의 말끔한 정장차림의 사별남..

그분은 아직까지도 인상깊게 마음에 남아있다.

정중하고 예의바른 분이 왜 역할대행을 신청하셨을까 의아했는데..

나중에 듣고보니 친구들이 그 친구를 위해 선물로 이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한다.

내가 돈에 팔리는 것은 기분 나빴지만 그래도 나름 "선물"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그저 돈 벌기 위해 이렇게 사는 나도 할말은 없기에 하루를 같이 보냈다.

참 따스하고 배려심 깊고 학식있고 교양있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더군다나 부인과 이혼도 아니고 사별했다고 하니 의뢰인보고 맘이 아프긴 그분이 처음이었다.

 

아무튼 역할 대행 하면서 내가 겪은 일들을 쭉 늘어놓는 이유는..

역할대행..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역할대행 한다고 어디서 말도 못하고 다닌다.

자랑할 꺼리도 안될 뿐더라 이런거 이야기 하고 다니는게 미친 짓 아닌가.

그리고 아직도 역할대행 = 성매매로 인식되는 것이 강한데...

 

나는 역할 대행 이제 안한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취직이 되어 자그마한 회사로 취직하게 되었다.

수입은 역할대행 수준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해서도, 내 꿈을 생각해서도.. 더 좋다 여겼다.

그래서 이제 3개월간의 짧은 외도를 멈추고 다시 삶으로 뛰어든다.

 

사실 역할대행 하는 애들....

된장녀 같은 아이들도 있지만 그런 아이들 보다는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나처럼 뛰어든 아이들도 많이 있다.

그리고 뜻밖에도 주부들도 많이 있다. 30대 초반의 주부들...

사실 주부들 이야기는 나도 별로 하고싶지 않다...

아이들 공부시키려고 하는 주부들도 있고, 외로워서 하는 주부들도 있다.

일하는 주부들하고는 친하지 않아 뭐라고 말 못하겠지만..

 

어쨌든 공급이 있어서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는 것이다.

역할대행... 세상의 많은 지탄을 받고 있지만 결국엔 역할대행 욕하는 분들이 시장을 만들어냈고..

역할대행 일하는 분들은 또 한 부류의 희생양인 것이다...

역할대행도 엄연한 직업이고 나름 의미있는 직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역할대행에 대한 편견이나 사회의 냉소적인 시선이 좀 잠잠해졌으면 싶은 마음에 글을 써본다.

추천수1
반대수1
베플광고..|2007.04.23 09:14
역할대행 광고글이다 이건... 수요가있다고 해도 너한테 공급을 강요한적은 없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편견이 왜 생겼겠냐? 너처럼 깨끗하게 일하는 여자들만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편견이 생긴거란다... 그정도 감수도 못하면서 편하게 일할 생각은 하지마라... 냉소적인 시선이 싫으면 일 관두면 그만이고 싫어도 일하고 싶으면 시선무시하고 일해라...
베플키프|2007.04.23 09:33
자신은 떳떳하다고 당당하다고 말하고있으나 결국 . 자신은 3개월의 "외도" 를 끈내려 한다.??? 뭔가가 이건 아니잔니.? 당신이 쓴글은. . 화류계 가 떳떳하다는거와 .. 대행알바가 떳떳하다는거와..같다고 주장하는거랑 별반 다를바 없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 공급을 요구하는것이 아니다.
베플왜욕해|2007.04.23 13:54
단지 글쓴이와 결혼할 남자가 불쌍할 따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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