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선배님들의 조언과 충고에 위로와 인생 경험을 쌓으며 지내는 여시녀입니다.
자주는 못 와두 일줄에 세네번 정도는 시친결에 들어와서 같이 울고 웃고 합니다..
저는 3/31날 분가했습니다.
앞서 글에서도 말했지만...돈 한푼 도움 받지 않고...
친정에선 냉장고며 김치냉장고며 식탁이며 이불이며 나무젓가락에 이쑤시개까지..
살다보면 하나하나 다 필요한거라며..엄마 두개 있는거 하나 뚝 잘라주시고..
없는 돈에...새로 사 주시고 하며...
돈도 없는데...이런거 천원 이천원까지 아껴써서 언능 너네 집 사라고...3년안에 집 사야한다고.
너희 집 사야..엄마도 마음 편해진다며..이래저래 말 안해도 챙겨주는 친정 엄마..
전..시댁서 너무도 받은게 없기에...친정에도 부담주기 싫어서
그러시지 말라고 해도...친정엄마 맘은 안 그러신가봐요..정말 말 안해두 다 챙겨주시는..그 감사함.
토요일...갑작스럽게 국내선 타시는 시아버지가 들어오셨습니다.
이사하구 한번도 시댁식구들 모신적이 없어서...토욜 늦게 퇴근하거든요..
그래도...시장 들러서 고기사고..반찬거리랑 바리바리 준비해서는 혼자 낑낑 대고 그 높은
골목을 걸어 올라가서 집 치우고..밥하구 반찬하구 준비한다구 정신없이 했습니다.
저녁 7시반경...신랑 남동생 (먼저 결혼한) 과 둘째 가져서 배 불룩한 동서랑 시아버님 오시구..
상차리구..고기 꿉고..다들 밥 멕이구...술도 마시고...분위기 좋았습니다.
일 늦게 마친 신랑이랑 다 같이..나중에 시어머니까지 함께 즐건 시간 보내구..
그냥 집에 가서 주무신다는거...주무시고 가시라고 꼬셔서..우리 침대는 시어른들께 내드리고..
동서네까지 다 같이 바닥에 이불깔구 잤습니다...좋더라구요..다 같이 글케 잇으니...
일욜 아침...시아버지 6시경 일어나셨더군요..저두 덩달아 잠 깨구..
어제 술 마셔서 속 쓰릴까봐 북어국 끓이구 반찬 챙겨서 다들 아침 드시게 하구
시아버님 배 나간다고 해서 신랑이 모셔다 드리구 시어머니도 일하러 가시구..동서네까지 다 가고
난후에...(너무 사설이 길었죠?)
원래 매달 18~20일 사이에 하던 생리가 없어서...(사실 4/6일경 한번 테스트 했는데..무반응 ㅠㅠ)
밑져야 본전 돈 4천원 날리자는 생각에 혼자 테스트해본 결과..두줄이 나온겁니다.
순간 떨리고..이일을 어찌할꼬나..
밖에 나가있는 신랑에게 전화해서 알리고...
청소하구 아침 먹은거 치우고..신랑 오자마자 일욜날 하는 종합병원 찾아갔습니다.
제가 3월 18일날 생리를 했거든요..그리고 4/22일날 검사받으러 가니 의사셈이
아직 춈파도 안나올거에요..담주에 한번 더와서 춈파 검진해봅시다.
그러시데요...므흣..
어찌나 좋던지...
근데..너무 걱정되는것이..제가 4/10날 가슴이 너무 아파서 방사선과에서 엑스레이 사진 찍었구요
4/13일은 당연 임신 아닌줄 알구...회충약을 한알 먹었습니다..봄이라구여..
물론 그 사이 친구 만나서 술도 마셨구...그런데...
어제 의사셈께 방사선은 생각 안나서 말씀 못드리고 구충약 먹었다고 하니..
시기가 애매하긴 한데...다른 산모가 임신전에 구충약 먹었는데도 건강한 아기 출산했다며
너무 걱정은 하지 말구..무슨 약 먹었는지 알아서 담주에 오라는 겁니다.
괜히 너무 걱정되구..인터넷 검색해보니 임신 1~2주엔 착상하구 아직 엄마랑 탯줄이 연결 안되서
독극물 아닌 이상은 기형이나 그런 우려 없다고..혹시나 음식물이나 약물이 영향을 미치게 되면
자연 유산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사실..마음 한편으론 별일없을거야 라고 안심하다가도...살며시 걱정하구 그래여..
분가하면서...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더 해야하구..
그래서 아기는 너무 갖고 싶었지만...올해 말쯤으로 미루자고 생각하고 있었드랬죠~
사실..이렇게 빨리 우리 아가가 찾아올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배란이 잘 안된다고 하기에..그런줄로만 알구..
그냥...분가한후엔..아기가 안 온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하구..그냥 맘 편히 있었거든요..
제가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지..갑작스레 찾아온...우리 아가가..너무 감사하구 신기하구
아직 실감두 안나는데..걱정도 너무 많이 되네요..
참..토욜날...시아버지 저희 집에 오셔선..또 아들들 앉혀놓고..이야기 하십니다.
내가 30년 넘게 배를 타서...정말 한번두 월급 봉투 안 갖다 준날이 없다.
(물론 인정합니다..시아버님..열씨미 사신거..존경스럽습니다.)
그 사이 여러가지 일로 돈 다 까먹어서...글치만...이 나이까지 배타면서 일하는 사람 없다.
이번 5월에 1년 정산하구 보너스 받구 하면..월급이 장난 아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마구마구 자랑을 하시더군요.
네~~참으로 좋았습니다.
여튼...자식들에게 돈 내놓으란 부모님들도 많으시잖아요..
아직 울 시어른들은 글케 안하셔서...그나마 저희 밥 벌어 먹고 살기도 빠듯해서 어른들이
글케 안하시는것만해도 감사했습니다.
근데 자꾸만 듣다보니..(한달에 세네번..모일때마다 그 말씀..똑같은 말씀)
감사한 마음이 자꾸 줄어드는거 같아요.
더군다나 저희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짜리 이사왔습니다..(것두 대출받아서..ㅠㅠ)
그런 자식앞에서...이달에 월급 500 좀 모자르게 받는다는 말씀 하시면서..
그래도 너희가 분가하는데...필요한 가전제품이라도 사라고 백만원도 안주시는
시아버지께..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욕심쟁이라서 서운한 맘이 드는거 같아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 하네요....^^
여튼..즐건 임신 소식으로...아직 구충약 걱정과...함께 마음이 들뜬..
그런 예비 맘이었습니다.
시친결 여러 선배님들..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