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판에 얘기를 올리다가... 오늘 오랜만에 와보니 동거게시판이 짜잔~ 하고 문을 열었군요~ ^^;
우리 어무이나..할무니 같은 분들이 보시면 경을칠 일이겠지만 --;
세대가 많이 바뀌니.. 동거도 젊은이들 사이에선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군여..
사담은 이만 정리하고 이만 쓱쓱~~
오늘의 제목 : 405호 남녀는 부적절한 관계
꽃돼지와 한살림을 차리게 되는 과정에서 나는 많은 걱정을 하게되었다.
친구들의 만류.. 아부지의 무서운 얼굴 -.-; 그리고 내가 여자이기에 받아야할 부담감
그러나 ... 이런것들 보다 더욱 나를 주춤하게 만드는것은
동거는 환상이 아닌 생활이라는 잔인한 현실이었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2년뿐,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뇌속에서 일어나는 "사랑"이라는 현상은 더이상 화학반응의 작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2년이라는 시간도 길게~~ 잡아서란다 -ㅛ-;;
꽃돼지와 나 사이에도 권태기라는 시간이 오고, 서로의 알몸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듯 지나칠 날이 오게되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하다. 죽을때까지 꽃돼지와 항상 설레는 기분으로 연인처럼 살고픈게 내 작은 소망이기 때문에....
장난끼 100%로 충전된 내가 오랜만에 이렇듯 진지한 얘기를 하자니 온손마디가 다 꼼지락 거린다 .
'-'* <- 다섯손가락 꼼지락 꼼지락 쿄쿄 ^.^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가 걱정하던 권.태.기는 아직 올려면 멀었나보다. 기차표를 끊어서 굼뜨게 오는것인지 '-'a
어찌되았든!! 같이산지 두달이 조금 넘은 지금.
우리는 멀쩡한 집 놔두고 아직도 모텔을 간다.
어느날부터 의무전으로 치닫게 될지 모르는 서로의 "사랑확인"을 좀 더 소중히 하자는 뜻에서.
그래서 그날도 우리가 자주 애용(?)하는 000모텔을 가기로 했다.
아마 지난주쯤으로 기억된다..
이제 이야기 보따리를 슬슬~후훗^-^;;
길거리에서 30분 기다린 나. 꽃돼지에게 1분에 한번씩 전화하고 있었다 =.=;
나 : 왜이렇게 늦어? 나 춥단말이야.. 징징 ㅠ.ㅠ
꽃돼지 : 그럼 먼저 들어가 있을래?
나 : 나 혼자??
꽃돼지 : 챙피해서 그래??
나 : 아니야. 나 반팔입고 나와서 얼어죽을꺼같어! 먼저 가있을테니까 도착할쯤 전화해~
그 날따라 데스크에 있는 남자직원(?)이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
"신분증 좀 보여주시죠?"
"에...에??"
"신분증 없으면 출입 안됩니다."
"하하 ^^;; 아저씨도 참.. 학생이 파마하는 것 보셨어요?"
"신분증 없으면 출입 안된다니까요! -.-"
"네....네..-.-"
사실 신분증 사진이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쪽팔려서 그랬다 -.-+
엘레베이터 타려는데 또다시 부른다. 우씨 -.-;;
"왜요!(버럭)"
"아가씨 키 가져가셔야죠. 402호에요."
"눼..;;;;"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내내 뒷통수가 따가웠다 =.=;;;
잠깐 잠이 들었을까?
어머낫! 1시간을 디비 잤다. 침 질질 흘리면서 참 ;;;
핸드폰을 확인하려는데 아이쿠~!! 배터리가 나갔는지 전원이 꺼져있었다.
모텔이라 전화도 안되고. 으이구... 그 데스크 한테 가서 전화좀 쓴다고 해야하려나 ㅡ.ㅜ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 맞다! 엘레케이터 안에서 본 문구
'공중전화는 3층에' 낄낄 =.=;
"오빠 나 402호야. 모르구 자버렸어 빨리와야대~" 딸각.
5분.. 10분.. 왜이리 늦지??
"따르르르릉"
"여..여보세요?"
"xxx씨랑 동행 맞으세요?"
"네? 네 맞는데요."
"뚜뚜뚜뚜.." <- 대답도 안하고 끊어버렸다. 우씨 -.-;
잠시후 도착한 꽃돼지.
나 : 어떻게 된거야?
꽃돼지 : 크크크큭 크크크큭~^.^
나 : ??????
꽃돼지 : 왜 전화기 꺼놨어? 한참 밖에서 기다렸잖아~ 콱!
나 : 미안..밧데리가 다됬나봐 잠깐 졸았어. ^^;
꽃돼지 : 니가 405호 라는줄 알구 405로 갔다. 근데..크크큭~^.^
나 : 왜??? 뭔데그래??
사연은 이러했다..
402호를 405호로 잘못 알아들은 꽃돼지.
아무생각 없이 노크도 안한채 문 손잡이를 돌렸다고 한다.
그러나 잠겨있는 문.. 문이 무슨 죄가 있으려나.. 이번엔 쾅쾅 두들겼단다
그러나 안은 조용~~
꽃돼지는 내가 잠들면 업어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더욱 두드렸다.
쾅쾅쾅쾅쾅쾅!!!!!
시끄럽게 두드린다고 다른방에서 신고가 들어와 데스크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
"뭐하세요? 여기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 네가지 없는 데스크
정문으로 들어오지 않고 주차장으로 들어와 '이상한놈(?)'으로 몰린 꽃돼지는 405호 안에 애인이 있다고 강하게 한 번 째려 봤다.
주먹쌘 우리의 꽃돼지의 강렬한 시선이 무서웠는지 ㅋㅋ
데스크는 정중히 문을 "똑똑~ 데스큽니다~"
그러나 몇번의 시도에도 여전히 조용했다 -.-??
흐음.. 이쯤되니 데스크와 꽃돼지는 둘의 신경전은 접어두고
옆방에서 크게들릴정도로 난 소리에도 못들은척 꽁꽁숨어 있는 405호의 정체가 궁금해졌다고 한다.;;
데스크로 내려가 전화를 걸었는데도 받질 않았다;;;
결국 꽃돼지 나의 외모를 대략 설명하자 데스크는 내가 있는 402호에 전화를 걸어보고는
꽃돼지를 올려 보냈는데
아시다시피 402호와 405호는 같은층이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문이 열리는순간;;
405호에서 어떤 아줌마와 젊은 총각이 주위를 살피며 나오더란다;;; o.o;;
호기심 발동한 꽃돼지'-'a 문이 열렸음에도 내리지 않고 그들이 타기만을 기다렸단다;;
그러나 아줌마와 총각은 쭈삣쭈삣 걸어오며, 지긋히 응시하는 꽃돼지의 눈을 피한채.
엘레베이터 문 하나를 두고 멀뚱멀뚱 서로를 바라보았다. 몇초나 흘렀을까;;;
(ㅇ.ㅇ) ㅣ ( -.-) ( -.-) <- 정확히 이런 광경;;
엘레베이터 문이 살그락~ 닫히는데.. 그 틈을 이용. 꽃돼지는 아무층수나 버튼을 막 눌렀다고 한다.ㅋㅋ;
문이 완전히 닫히려던 찰나~ 다시 스르륵 문이 열리고 아줌마와 총각 탑승~~!
꽃돼지는 재빨리 내려 계단으로 뛰어내려갔다;;;; 0.0a
그리고 데스크에 도착했을때 그들도 절묘한 타이밍으로 1층에 내렸다.
고자질이라도 하듯 킥킥대며;;;;
사랑스러운 나의 꽃돼지는;;;
데스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405호 저기 내리네요. ^0^" ㅋㅋㅋ
우리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같이 웃긴 상황이라도 닥칠라치면.
" 저기 내리네요" 를 동시에 연발;;; -.-; 하며 배꼽잡고 웃곤한다..크큭..ㅋㅋ
물론 그날 밤 모텔에서 우리는 뜨거웠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