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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몬지....

미시사가 |2003.05.11 14:27
조회 1,109 |추천 0

난 돈을 디게 좋아하면서도 사실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 잘 모르고 다니기가 일쑤이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지갑에 넣으면 그돈을 어디서 얼만큼 썻는지를 잘 모른다..
가끔은 돈을 내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어!! 돈이 왜 요거밖에 없지??
어디다 흘렸나????

하고는 비디오 rewind 를 돌리듯 거꾸로 되짚어 계산을 해보곤 하는데
항상 변함이 없는건

늘 내가 계산한 잔고와 지갑에 남아있는 실제적인 돈에 차이가 난다는거다..
당연히 지갑에 돈이 적다..

도데체 어디다 쓴거지???
아까 $5 짜리 낸다는걸 $10 짜리 냈나???

바보다....

가끔은 지갑에 구멍이 났나 하고 뒤집어 보는 나를 보면서

"나 진짜 바보네..." 그러기도 한다..

친구중에 하나는 늘 지갑에 몇센트까지 있는걸 다 안다고 하는데... 난 어째그런지....
가끔 옷을 정리하거나 할때 주머니에서 지폐라도 나오는 날이면

그날은 마치 복권에 당첨된거 마냥 신이난다..


바보....


내가 거기에 두고 잊어버린것도 모르고..

어차피 내돈인데도 디게 신나서는 아이들을 불러

오늘 엄마  돈 주섰다...
나가서 머 맛잇는거 먹자!!!!

그러고선 아이들 데리고 나가 횡재했다는 (?) 돈보다 더 많이 쓰고 들어오면서
에이... 괜히 나갔다.. 하고 후회하기가 대부분이다.

아이들이 나를 닮아 그런지... 돈에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
큰애는  5학년이 되면서부터 좀 나아지긴 했지만
3학년때까지만해도 돈 없다고 내가 말을 하면

은행가서 카드넣고 돈 빼면 되는데.. 은행가기 시러서 그래?

은행가면 누가 그냥 돈을 준대??

어~~ 그래?? 그럼 엄마.. 크레딧카드 써... 그럼 되잖아..

큰애가 돈을 너무 몰라서..
그리고 돈의 가치를 너무 모르는거 같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용돈을 주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돈을 쓰지 못해 안달이 날정도였다..
그래봐야 일주일에 2불 50센트 주는데도 걸핏하면

엄마 내가 머 사줄까... 엄마 나 돈 많아... 그런다.

됐네.. 이사람아~~~~~ 저금이나 해....
( 자꾸 됐다고 하면 이담에 내가 늙어서 돈 없는 노인네 되었는데도

 정말 나한테 아무것도 안사주면 어쩌지???

지금부터 사준다고 하면 받아둘까??? _

우리 둘째도 돈에 대해선 큰애보다 더하다..
그냥 욕심만 있을뿐이다...

지난 가을인가...
새로 짓는 집의 모델하우스 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여긴 모델하우스를 정말 잘 해놓는 회사가 참 많다.
속된말로 눈이 휘이~익 돌아갈정도이고
집에 돌아와서 우리집을 보면...

후우~~~~(한숨한번 쉬고)
내 입에선 늘 같은 말이 나온다...

난 언제 그런집에서 살아보지????
하긴 그런 가구 다 갖추면 청소할때 얼마나 힘들어?!!!
집에 너무 넓으면 모해?? 청소만 힘들지...
우리집에 딱 좋아...
 (5초뒤...)
그래도..........

 나도 커다란집에다가 디빵좋은 가구 놓고 살면 신이나서 룰루랄라 청소도 잘할텐데....



옆에서 내말을 듣던 우리 둘째가 나한테 그런다..

그런집 사려면 돈 많아야해???
얼마나 잇으면 돼???

무지 많아야해,. 왜???

엄마.. 내가 페니 얼마나 많이 주서야해??
(둘째는 길에 지나가다가 몰 잘 줏는편이고 특히 페니를 유난히 잘 줏는편이다)

응.. 많이 있어야해...

얼만큼??? 냉장고만큼???

아니.. 그거같곤 어림도 없어...

그럼 얼만큼??(좀 신경질적인 말투로)

아마 스쿨버스만큼은 잇어야 하겟지???

그걸 내가 다 언제 주서~~~~~~~~!!!(화를 내면서 말함)

내가 언제 너더러 돈 주스래???? 디따 우껴....

정말 딥따리 우낀다라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부터 라도 길에 떨어진 페니나 동전이나 한번 모아볼까..

식구들 다 동원해서...
집은 못사도 뭐 10년된 테레비는 바꿀수잇지 않을까???)

그러고 며칠뒤인가...
동생이 와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식당을 막 들어가려던 참이었다...

J  ; 삼춘이 돈내... 오늘 저녁은...

삼촌 : 내가 왜???

J  : 삼춘은 부자자너.. 그러니까 삼춘이 내고 우린 save money 해서 큰집 사야해...

삼촌 : 내가 왜 부자야???
      삼춘은 차도 별루 안좋구,,,

J  :아니야.. 삼춘은 한국에 가면 삼춘차도 잇고 커다란 집도 잇자너...

삼촌 : 내가 무슨 집??? 누나~~ 나 집있어??
      엄마가 나 집사줬대???

나  : 엄마가 너 집 사줬대??? 언제???

삼촌: 얘가 그러자너.. 나 집있다구....

나  : 몰라....할머니가 그런말 했어??

J  :아니~~~~~~~~~

삼춘은 결혼안해서 외할머니랑 사니까 그집에 삼춘집이자너..
그러니까 삼춘은 부자지..
그러니까 삼춘이 돈내야해...
그치 엄마????

아유~~~~~ 이쁜 내딸.....
어디서 고런 이쁜 생각이 낫을까...
얘말이 맞지 멀~~~~~~~~~


삼춘이 내는게 당연하지...
하는 얼굴로 우리 세모녀는 빤히 삼촌 얼굴만 봤다...

그날 저녁은 참 맛잇엇다..
원래 공짜밥은 맛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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