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작은 마을에 작고 못난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그녀의 집은 마을에서 잘 살았지만 밥상은 꽁당보리밥에 완전 풀밭이었습니다.
밥을 먹을때 그녀는 주위를 살펴야 했습니다. 혹여 뱀 나올까봐?
어머니는 창고 가득한 곡식을 팔아 꼴찌만 하는 그녀에게 책을 한아름 사줬습니다.
같은 마을에 단짝 친구 명자란 가난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등교길을 늘 함께 다니며 그녀가 일찍 집을 나선날은 명자네에서 기다려 같이 갔습니다.
명자네 밥상은 흰쌀밥에 육해공군이 자주 있어 보기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육해공군이란 육지에서 나는 고기, 바다에서 나는 생선, 하늘을 날아다니는 꿩등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졸업날 그녀는 졸업장 하나 달랑,
명자는 우등상을 비롯해 한아름 상을 받았습니다.
그해 3월 그녀는 읍내에 있는 중학교로, 명자는 서울로 갔습니다 친척집 가정부로.....
그녀 어머니는 딸이 자라 화이트칼라가 되는 것이 꿈 이었습니다.
그래서 시골부자 일부자라지만 그 많은 일은 아버지와 머슴과 하시고
그녀에겐 책을 읽게 했습니다.
시골에는 대부분 아이들이 일을 하며 자라는데 ...
세월이 흘러 그녀는 큰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출근 첫날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고 했습니다.
동료들과 학로정이라는 한식집으로 갔습니다.
밥상이름은 임금님상...상다리가 부러질끼봐 걱정이었습니다.
산해진미가 가득했으니깐요 그런데 속으로 눈물이 났습니다.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맛난 고급요리집을 전전하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만두는 그날까지
일도 적성에 맞아 재미있었습니다
한달후 월급을 받고
명세서를 보신 그녀의 어머니께서는 '아는 작은데 무슨 돈을 이리 마이 주더노'라며
기뻐 하셨습니다. (물론 높으신분 하루 술값보다 적지만)
그날은 그녀네집 밥상이 풀밭에서, 찌든 가난에서 조금 벗어나는 첫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꽁당보리밥을 먹이고, 대신 책을 사준 까닭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