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그냥 무심코 들른 게시판에서 인기짱 목록에 "4년만에 연애해요 소심한 저를 도와주세요"란 제목이 있길래 '우와, 나랑 비슷한 얘기인가보다'하고 신나게 클릭했는데.....제 글이네요 -_-;
아무튼 여러 격려의 말씀과 응원의 메시지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힐책하시는 말씀들....바로 제가 듣고 싶은 답변들이었습니다.. ^^
잘 안되면 연락달라던 님.....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_^;;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열심히 들이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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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1살의 남자입니다...
최근 들어 만나게 된 여자분이 있는데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구요.
첫 만남이 한 달 넘게 지난 지금 생각해도 짜릿할만큼 느낌이 좋고 서로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고...
아무튼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분이 바쁜 분이라 주말마다 거의 빼놓지 않고 1번씩 만난 것이 어느새 어제 6번째 만남을 가졌네요.
문제는 어제 만남인데요.
6번이나 만났으면서도 아직 제가 말을 편하게 하자는 말을 못해서 서로 계속 존칭어를 쓰고 있습니다....어찌보면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 그렇게 계속 한 것 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그 분은 29살)
어제쯤 분위기 무르익으면 말 편하게 하자 ....그럴 생각이었구요..
더 가능하다면 손도 살짝 잡아 볼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자꾸 소심해지더군요.
저녁 때 쯤 만나 밥 먹고 나왔더니 밥을 빨리 후딱 먹어서 그런지 날이 아직 훠언 하더라구요.
칵테일 같은 거 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그 분이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아예 좀 어두워졌으면 바 분위기 살짝 나는 곳으로 갔어도 괜찮았을텐데 상황이 그게 아니라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약간 망설이는 모습을 눈치챘는지 '이제 뭐하죠?' 이러면서 물어보길래 제가 우리 엄마 어버이날 선물 사는 것 좀 도와달라고 해서 근처 백화점에 데리고 가서 선물 하나 사서 바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볼까요 해서 극장에 갔지만 요즘은 왜 이리 볼만한 영화가 없는지요
그래서 카페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카페가서 대화하는 걸 별로 좋아라 하지는 않기도 하거니와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데 대화가 잘 이어질 턱이 없지 않겠습니까
벌쭘한 대화가 이어지다가 끊기다가 반복되면서 여자분이 옆에 있는 메뉴판 설명을 보고 계시길래 결국 저는 정말 후회되는 한 마디를 내뱉고 말았습니다
'잡지 갖다 드릴까요?'
아....
말해놓고도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맘 같아서는 나란히 앉아 잡지 보면서 대화 이어 나가고 싶었던건데
그래서 잡지 서로 각각 보다가....나왔는데 여자 분 분위기와 표정이 냉랭하더군요
집에 바래다준다고 하는데도, 그냥 가시라고 하고.
그전에는 집에 바래다 준다면 웃으면서 그러자고 하고 그랬거든요.
인연의 끝은 여기까지인가 하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집에 오면서 조심해서 들어가시라는 문자를 보냈는데...답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집에 오니 답장 오더군요.
푹쉬시고 새로운 한 주 잘 보내라시라구요
헷갈립니다
저도 이 나이쯤 되서 상처받기는 싫어서 확실해지면 표현해야지 하는게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제가 좀 우유부단한 것도 있지만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들이대는 걸 못하는 성격도 아니거든요.
4년전이 마지막 연애경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상처뿐인 만남이라 왜 그랬을까 하는 경험이어서 그런지 새로 뭔가 시작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몇일동안 연락을 끊어보고 통화를 시도해 본다음 눈치껏 행동하려 합니다
분위기가 괜찮은 듯 싶으면 여자분 버스 내리는 곳으로 가서 몇 시간이라도 기다려보려 하는데요
(퇴근시간이 불규칙해서요)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