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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큰싸움...

열받는 마... |2003.05.13 11:46
조회 2,328 |추천 0

10년 살면서 이렇다할 큰싸움 없이 그냥 저냥 잘 살았는데...

가끔 동네에서 나는 싸움 구경 열심히 하던 나였는데....

어제 초저녁 술한잔하고 늦게 온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답니다

늘 있는 일이기에 그렇구나 생각하고 우리끼리 저녁을 먹었지요

밤12시...

갑자기 대문을 쾅쾅 발로  차는 소리가 나더군요

참고로 우리집은 단독주택으로 빌라처럼 계단이 안으로 있어 발소리도 다 들립니다

얼른 인터폰으로 문을 열어주고 현관문을 열어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조용히 좀 해 이집 사는 사람 다 깨울려고 그래?"

평소와 다른 남편의 말과 행동...

"뭐? 씨발 우리집에 내가 들어온다는데 뭐..누가 뭐라고 하냐고?씨발..."

그러면서 현관문 쾅쾅 계단에다 대고 소리소리...

저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답니다

남편이 평소엔 절대 욕 안합니다

술한잔 하면 아주 가끔 1년에 한두번 그런 욕을 할때가 있거든요..

그때 알아차리고 건드리지 말아야 했는데...

남들한테 피해주는 남편이 너무 짜증나 결국 대판 큰 싸움이 났습니다

창피스러워 문은 닫아 걸었지만 바로 위 아래에 사람이 사는데 집에 들어 와서는 냉장고에 물병 꺼내다 다 쏟아 트리고 장농문 뽀사지게 열고 닫고 방 문도 쾅쾅...

저도 큰소리로 대들고 소리 같이 지르다 결국은 첨으로 몸싸움...우리 119 부를뻔 했습니다

저도 몸싸움으로는 안지거든요..

사실 남편넘은 절대 저 때리지 않는다는걸 알았기에 제가 마구마구 덤볐습니다

런닝은 다 찢어지고 나도 모르게 긁었는지 목과 가슴이 벌게지고....남편 손가락은 피가 조금 나더군요

미친듯이 달려드니 그넘이 저를 이불위로 집어 던져서 저 엉덩방아 쩠구요..

결국 한 5분 피튀기게 싸우고 제가 얼른 자고 아침에 말하자고 구슬렀습니다

남편은 요즘 경제적인 문제로 저랑 트러블이 있습니다

IMF 이후로 남편은 돈벌이가 시원치 않습니다

한 7년째 한달에 100만원도 못갖다줍니다

아이는 셋이나 되고 공과금은 돈 못번다고 깍아주는것도아니고 이것저것 나가는건 많은데..

그래서 빚이 늘어 전세금을 조금 빼서 카드를 없애고 결국 남편 카드는 600만원 할부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인간이 툭하면 그 얘기를 하면서 너는 쓰고 싶은거 결국은 다 쓰고 살았다는니..뭐느니..

안써도 150만원은 나가는데 100만원 가져다 주면 매달 50만원씩은 빵구 인데 ...그게 7년 입니다

하여간 그런 얘기부터 오만 잡동사니 말도 안되는 트집...결국 서로 아픈곳을 박박 긁어주는 무차별

언어폭력..울 인간이나 저나 서로 할말 못할말 다 했습니다

제가 여자다 보니 조금 더 했습니다

많이 상처 받았겠죠?.....저도 엄청 받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하면서 나가면서...언듯 들어보니 처..어쩌구 저쩌구..

설마 이시간에 (새벽 2시반) 친정에 전화해서 남동생을 찾는건 아니겠지...머리가 서더군요

울 친정이 차로 한 15분 거리구요 우리집은  주차할곳이 없어서 친정집 아파트에 세워 놓고 주말만 쓴지

3년째 이거든요

한 5분만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무슨 난리냐고? 이넘이 전화해서 동생한테 차 가지고 오라고 했답니다..

제가 그럴필요 없다고 술먹고 그러는거니까 전화코드 빼고 자라고 했죠..

엄만 벌써 동생이 나갔다고 지금 갔냐고 확인전화 몇번 왔다고..울 남편넘이 싸우면 친정엘 잘 가거든요

울 엄마는 화가 났는데 갈때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고 그냥 동생이 데리고 오면 거기서 재운다고 걱정말고 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말 들으니 더 열받더군요  이 인간이 어디다 전화를 해?

저 그길로 바로 옆 큰길엘 나갔죠

길에서 또 소리소리 지르고 싸웠습니다

왜 우리집에 전화했냐고? 너네 집에 전화하지.. 울엄마 너땜시 오늘밤 다 잤다고...

이넘 저랑 말도 하기 싫다고 들어가라고 손짓만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와보니 저 나간 5분사이에 울 딸들 (7살 4살)깨서 울고 불고...그것도 모르고 자는

울 아들넘(10살)

자다보니 엄마 아빠도 없고 놀라서 울었는데 막내도 그소리에 깨어 언니 따라 엉엉...

얼마나 울었는지 펄펄 뛰더라구요...꼭 안아 재웠습니다

그 후휴증인지 아침에 놀이방차 타면서 안간다고 울고 불고 난리였답니다.  불쌍한 내 새끼들...

한 10분후 동생이 남편넘을 델고 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자꾸 동생한테 차키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울 동생 새벽같이 일나가는데 이넘이 새벽 3시에 불러내서 차키를 달라니...

그것도 술취해서..내 동생이 주겠습니까?

둘이 골목에서 실랑이를 하더군요

"매형 들어가서 말씀하세요 예? 집에 가셔서 말씀하세요 들어 가서 드릴께요"

울 동생(총각 34살) 평소에 지 매형얘기라면 팥으로 메주 쑨대도 믿습니다

결국 제가 집으로 불러 들이고 한바탕 소란이 났습니다

첨 집에 들어올때 처럼 욕을 욕을 하고...

자기는 차가지고 나간답니다 (그차도 울 엄마가 사 줬구만)

고속도로로 가면 음주측정 안한다나...죽겠다고 겁주는 소립니다

그럼 저만 죽지 왜 남까지 죽일려고 차를 가지고 나간다는 건지..

하지만 모든 문제는 해결이 있는법....

내가 왜 그걸 진작에 안써먹었는지...번뜩이는 내머리

울 신랑넘이 젤 무서워 하는거...

지네 엄마...

저요 자꾸 키를 안주니 자기 주머니에 있는 차키 꺼내서 나가는 남편한테 조용히 말했습니다

"오 잘생각 했어. 그래 나가라 나가 음주운전하고 나가서 죽던 살던 맘대로 해. 그대신 나 지금 전화한다 평택에...."

울 신랑넘 신발신다 말고 갑자기 주춤하더군요...사태진정....

그 새벽에 저는 울 친정에 전화해서 울 집 난리나게 만들고 자기집에 전화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순한양이 되더이다

엉덩이 뒤로 빼고 신발신다 그자세로 고개만 뒤로 한채 절 응시하면서 그대로 정지 되더군요

"왜? 나가라고 당장 ...평택에 전화해서 지금 당신 아들 술퍼먹고 평택간다고 차가지고 갔다고 하면 되니까 "

꼬리 내린 남편넘

"이사람아 내가 장모님한테 전화한건 처남 핸드폰이 안되서 그런거지..그냥 한거야..차비만 있었어도 택시타고 갔지. 처남 오라고 했겠어? 이사람이 내가 뭐라고 했나? 안그래? 처남! 말좀 해봐 내가 뭐라고 했냐고? 나 장모님한테도 아무말 안했지? 그치?"

벙찐 내 동생..자다말고 얼떨결에 전화받고 와서 누나네 부부싸움에 껴서 정신없던 통에

역시 울집 여자 맞구나..하는 표정

"그래? 그냥 한거야? 그냥 한거라고? 그럼 나도 그냥 할거야..어머님 그냥 걸었어요 아버님좀 바꿔 주세요..할거라고"

제가 번호를 눌렀습니다

물론 마지막 번호는 못눌렀죠

그넘 펄펄 뛰더군요 방에 들어가서 잔다고 잘거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자꾸 동생한테 미안하다고 너네 누나 땜에 자기 미치겠다고 하면서 배웅해 준다고 나가잡니다

길에서 얼마나 실갱이를 하고 왔는지 동생은 혼자간다고 난립니다

매형 나오면 또 키달라고 해서 안된다고 .. 제가 그랬죠

"제발 신발만 신어라..신발 신기만하면....그랬다간 당장 전화할거야 당신이 20대냐? 우리가 신혼이냐? 어디다 싸웠다고 전화야?

나도 전화 할거야 이렇게 까지 안할려고 내가 무지하게 참았는데...오늘 한번 우리 같이 뒤집어 보자..우리엄마랑 어머님이랑 당신땜에 함 난리한번 내보자고 이 인간아!  전화해서 어머님 첫차타고 오시라고 해...

어머님 오면 나 할말 많아  빨랑 나가 전화하게..."

결국 새벽 4시..우린 다 잠들었고 지금은 담날 오전 11시

그넘...

쥐죽은듯이 자빠져 자고 있습니다

울 친정엄마 아침나절 전화해서 뭔일이냐고 난리시구요..

아까 이집사는 사람들 봤는데 눈 마주치기가 겁납니다

제가 이동네에서만 15년 살았구요 이집 이사온지 2달밖에 안됐는데....저 웬수같은 인간땜시...

정말 이집 사람들 우릴 어캐 생각할까 쪽팔려서 못살겠네요...

어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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