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사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여
필요물품을 팀장님과 함께 이것저것 사려고 돌아다니던 중
용산의 전자상가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담배를 다 피워갈 무렵 신호가 파란불로 떨어지더군요
담배를 끄고자 주위를 봤지만 사람만 많고 쓰레기통은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일단 불씨만 날린다는게 담배까지 같이 떨어뜨리게 되었는데요//
사람많은 횡단보도에서 파란불로 바뀌고 해서 그냥 갔죠
그러자마자 뒤에서 어느 세분이 절 붙잡으시고 둘러싸더군요
꽁초무단투기라고 다짜고짜 붙잡더니 왠 전단지 하나 건네주면서
무조건 협조하라고 신분증 내놓으라고
당황스러웠죠// 창피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사람이 되려 그렇듯이 자기가 잘못하고도 그런 일 겪으면
모면하려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본의아니게 그리 되었으니 더 말할것도 없겠죠
앞으로 주의하겠다 불찰이었다 등등
아무리 갖은 수를 써서 애원해도 절대 넘어가주지를 않더군요
오// 공무원들 청렴결백//
그냥 내야겠다 까짓꺼 그래
솔직히 일진 안좋네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그러나 그때 옆에서 어느 덩치 좋은 아저씨가 꽁초를 휙 버리고
가더군요
저는 말했죠//
저 사람은 안잡느냐고//
공무원 세분다 못 봤답니다
자기 앞에서 버리더라도 자기가 못 보면 상관없답니다
그 말에 화가 치밀었죠
계속 따지자 그 분 하시는 말씀이 그럼 직접 가서 잡으랍니다
포상금 만원 있다고//허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입으로 나온다고 다 말은 아닐텐데요//
그것도 나이 어느 정도 있으신 공무원분께서말이죠
그 분 제가 봐달라고 사정할때 하시던 말씀이
누군 봐주고 누군 안봐주고 라고 하셨는데요
그럼 누군 잡고 누군 안잡습니까??
제가 어려보이고 만만해보여서 잡았나본데요
형평성에 어긋나죠 어폐가 생기죠//
옆에서 용지 작성하던 다른 공무원분도 다 들으셨고 보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한거고 일진 안좋네 생각하고
5만원 부과하려 했으나 그 순간 그 분의 행동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네요//
한가지 더//
무슨 함정수사합니까??
횡단보도에서 둘 혹은 세분씩 짝지어 있더군요
버리는것 목격하고 만만하다 싶으면 바로 달려가서
전단지 내밀고 사람 정신없게 몰아세우고요
아//
그분이 또 이루신 어록이 있네요
이런 날 여기 나와서 우리 고생하는데
우리도 실적 올려야한다고//
대놓고 말씀하시대요//
보기 좋습디다// 용산구 공무원들은 원래 이렇습니까??
내친김에 하나 덧붙이자면
제가 용산으로 사무실이전한뒤에 조금 돌아다녀보니
근처에 쓰레기통 발견하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무단투기 단속하기 전에 쓰레기통이나 늘려주시죠//
또한 덧붙여 공무원들 정신교육부터 제대로 시키세요//
함정수사 흉내에 대놓고 사람무시에 불평등에 실적타령까지//
과태료 물렸으니 여기다가 무슨 글을 올리든 하소연을 하든
돈은 내게 되겠죠//
허나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앞으로 무단투기 안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잘 들지가 않게 됐네요
벌금 내고요//
저도 안볼때마다 무단투기할랍니다
그럼 상관없는거죠??
벌금 물리기에만 급급해하지말고
무단투기 안하도록 환경을 설정해주시고
또한 더불어 공무원 정신교육부터나 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