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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거를 알아버렸는데..

나 어떡해.. |2007.05.08 10:55
조회 7,430 |추천 0

도저히..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해도.. 자꾸만 떠오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며칠전..

봄도 됐겠다..봄맞이 대청소를 했지요.

온 집안을 들었다 놨다 난리를 쳤는데..힘은 들지만 속은 시원하대요~

 

이런일이 있을줄은 꿈에도 모르고..허...참..

 

열심히 온 집안을 다 뒤집고 잠깐 쉬다가 이제 마지막으로 신랑의 짐을..구석에 쳐박혀 있던 예전짐을 정리하기로 했지요.

맨날 해야지..해야지..하면서도 미뤄만 왔던..

 

그 속에........ 예전에 사용했던 휴대폰 두대가 나왔네요.

아주 예전모델..

예전에도 한번 본적이 있던지라..왜 같은걸 두개나 갖고 있을까..

그렇게만 생각하고 그냥 넘겼었지요.

그때 그냥 넘기지 말았어야 했을까요..?

 

그 폰 두대를 어떡할까..예전모델인데 대리점에 문의나 해볼까..

몇만원이라도 받으면 좋지 않을까.. 그냥 이런저런 생각을 좀 하다가..

애가 관심을 보이길래 아! 놀잇감으로 주면 되겠다!!

멜로디가 나오니까.. 음..좋은 생각이군..

이런 생각으로 충전을 시작을 했네요.

 

하나를 충전하는데 오래전꺼라 그런지 한참이 걸리대요.

그래도 애한테 놀잇감하나 만들어 준다..생각하고 그냥 기쁜맘으로 나머지 청소 하면서 다됐나...다됐나.. 계속 신경쓰면서 청소를 마칠쯤..

벌써 밤이 됐네요..아..저녁..

 

흠..

예전벨소리가 어땠더라? 한번 들어볼까?

전원을 켜니 예전 그 둔탁한 음이 들리면서 전원이 들어왔네요.

아하! 예전엔 이런소리가 났었지?하면서 그냥 이런저런 기능을 눌러보던차에!!

이때 멈췄어야 했는데..

왜 전원은 켜지고 난리야!!!

 

갑자기 발동한 호기심..

문자를 한번 볼까나?

다 지웠겠지? 예전꺼니까 ..

저같은 경우는.. 폰을 바꿀때 그냥 둔다고 해도 다 초기화로 만들어 놓고 안쓰거든요..

그렇게만 생각하고.. 뭐가 있겠어? 이런 생각으로 문자를 보는데.....................................................................................

 

제일 처음에 뜨는 보낸이............. 각.......................시............

잉? 각시?

 

오.. 이때부턴 주체할수 없는 궁금증 대 폭발..

자기도 아니고! 이름도 아닌!! 각시??????????????????

 

문자를 보니...참....기막힐 따름..

퇴근하면서 세탁소에 맡긴 양복 찾아가지고 들어가..

수퍼 아줌마가 할말 있다는데?

오늘 못들어가.. 문단속 잘하구 자~

 

아..이건...

그냥 연인사이가 아닌... 동거....................동.................거..........

설마.. 며칠 놀러왔겠지...

떨리는 손을 붙들고 다시 날짜를 확인하는데..

이런 종류의 문자가.............. 하루 이틀에 걸쳐서 보내진게 아닌..........

 

한동안.. 너무나 맥이 빠지고..

그냥..머리가 ..멍~~~~~~~~~

말로만 들었지..

과거..과거.. 이 엄청난 과거...를 내가 왜 들췄을까..

내가 미친거지..

어떡해야하지?

따져야 하나? 아님 그냥 불게 유도심문을 해봐?

별별 생각이 다 들다..

눈물이 나더군요..

 

바보같이...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게..그냥 하염없이.............

애는 옆에 와서 이유를 모르겠다는... 앞에서 이쁜짓하고..

 

아직도 머리가 멍~한 상태인지라..

너무나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맘을 좀 다잡아야 겠는데 도리가 없어서..

님들한테 말이라도 하면좀 나아지지 않을까..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어서 설겆이 하다말고 달려와서 적네요........

 

어제..

이유없이 왜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아 있냐고.....하는 남편에게..

나이제 다 알게 됐다고.. 당신의 과거!!동거한 사실을 알게됐다고!!

왜 휴대폰을 아직까지 버리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는지 정말 캐묻고 싶은걸 참느라..

 

남편은 그냥 오늘 마누라 이상하네......

이런말만 되풀이 하는데..

 

도저히..머라고 말은 못하겠고..

 

아직도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너무 어리석나요?

그냥 과거로 잊어야 하겠죠?

근데..

쉽지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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