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살고 있는 22살 여자앱니다.
향수를 달래려 친구 대하듯이 톡톡을 매일 보고 있어요 -
리플 한 번 안 달아보다가 .... 너무 속상해서 하소연 하는 마음으로 저도 몇 자 적어보아요 ...
저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보다 8살이 많은 사람이지요. 일본에 와서 만난 한국남자지요.
저는 연상을 좋아해요.. 10대를 아버지 없이 보내기도 했고, 장녀라서- 언제나 혼자 모든책임을 맡아 결정하고 그러다보니..
은근히 나이많은 남자친구한테서, 아빠의 모습이라던지... 여러가지- 그런 기대고픈 바램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데이트던간에 교제던간에 남자는 적어도 3살 이상 13살 이하였어요. 평균 다섯살 차였던 것 같아요.
연하는 물론이고 또래라던지 3살정도까진 정말 남자로 보여지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나이많은 남자를 만나도 생각은 어린남자 많더라고요.
저보다 오래살았기만 했지 .. 아무 도움도 안되는 사람들.
충고/ 조언은 바라지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제가 챙겨주게 되는 사람들.
연애고 사랑하는것이 그런거 따져가면서 하면 뭐가 남느냐고 묻는 지인들도 있는데.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람을 서로 만나는 것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함이고, 연애는 서로에게 +가 되어야지 좋은거라고.
처음에는 그걸로 만나고 점점 정이들면서 그게 사랑이 되어가는 거 아닐까나- 하곤 대답합니다.
여튼. 지금 이 사람은 다릅니다.
제가 그토록 바라던 사람입니다.
바른생각과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이고, 자기주장도 있습니다.
옳고 그른것이 어떤것인지 매우 잘 알고, 헛똑똑이 아닌 속이 꽉 찬 사람입니다.
말뿐인 사람이 되지 않으려 언행일치 하려고 사는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던지 쓸데없는 큰소리를 치지도 않습니다.
책도 많이 읽구요 .. 심지어 저랑 좋아하는 작가도 똑같습니다. 제가 독서량이 적은편이 아닌데 .. 이 남자. 읽은책도 거의 일치합니다.
서로 읽은 책에 대해서 대화하는 것도 너무 즐겁습니다.
한마디로 .. 말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책을 서로 좋아하고 많이 읽어서 그런지 .. 대화가 착착 감깁니다.
제 농담을 받아치는 사람이 잘 없는데- 이 남자는 제 농담을 진짜 잘 받아칩니다. 저를 진심으로 웃게 한 첫 남자입니다.
직장도 나름 안정적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워 하고 거기에 대한 열정도 많구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기개발에도 열심인 사람이구요 ..
좋아하는 음식취향.. 엔터테이먼트. 성격. 뭐 하다못해 은밀한 여러것까지 신기할 정도로 너무 잘 맞습니다.
그런데.
참..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건지;;;
자꾸 아쉬워 지는 게 있습니다.
사실.
전 예쁜 얼굴도 아니고 그닥 내새울 것은 없지만..
남자에게 외면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갖고 싶은건 가졌고 .. 하고싶은 말은 해가면서 커왔습니다. 욕심이 많거든요 제가..
그렇게 남자문제에 있어서는 ... 뭐 아쉬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남자쪽에서 목을 매는 경우가 많았고 저는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솔직히 인정합니다만 ... 남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고 수컷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연애를 한다쳐도 마음 다 안줬습니다. 나 안 다칠정도로만.. 적당히 적당히 하고 그랬어요.
제 마음 다 바칠 정도로 끌리는 남자를 못 만났었거든요 ... 옛날 그 사람 이후로는...
연애를 할때는 언제나 우위에 있는 입장이었습니다. 당근과 채찍중 어느쪽이냐 하면 역시 채찍인 편이었죠.
그런데, 이 사람 만나고는 제가 정신을 못차립니다.
2년만에 임자 만난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제가 존중할 만한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동안 조여왔던 마음이 확 풀어지면서.
어렸을때 처럼 ... 마냥 팔랑거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남자친구 있어도 있다고 이야기 잘 하는 나쁜년입니다 저.
괜히 쪽팔리고 그렇게 마음에 차지도 않아서 언제든지 좋은사람있음 빨리 정리하고 떠나려 주위에 공표하지도 않습니다.
괜찮다 싶은 사람이 애인유무를 물어보면 있음에도 없다고 답하고.
미친듯이 울려대는 전화도 귀찮아서 안 받습니다. 문자질도 잘 안 하고..
네- 그때 한번 뒈지게 상처받은 이후로. 남자를 그냥 이용한 나쁜 년입니다.
좋을것만 상대하고 단물만 쪽 빨아먹고 제가 좀 열 차례가 되면 뒤로 샥 빠지곤 했습니다.
괜한 복수심리에서 .. 고백해온 남자 리스트를 작성할 정도로 남자를 그냥 재물로만 생각했습니다.
냉정하고 차갑게 대하고 살가운 애정표현도 잘 해주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적당히 애교부리고 좋은말만 해주고.
마음을 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감당 안될 제 자신이 싫어서요.
참.. 남자 많이 울렸습니다.
모진소리도 많이 했구요 .. 일부러 상처내서 후벼파면서 뒤에서 즐거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놓곤 나 아쉬울 때 되선 외롭다고 기댄적도 있고요. 하하하하하 원래 나쁜년인건 알았는데 쓰면서 보니 완전 쓰레기네요 - -;;
여튼 그래오다가.
정말 그 때 이후로 첨 찾아온 이 감정이. 너무 새롭고 벅차고 감당이 안되서.
완전 하이텐션으로... 미친듯 고공행진 중입니다 심장이.
이 사람이 바쁘고 ...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애정표현이 저에겐 너무 부족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옛날 스쳐지나간 남자들은, 몇시간이 멀다 전화를 해대고
먼저 만나자고 조르고 뭘 못해줘서 안달이었는데.
이 남자.
하루에 전화 두 번도 할까말까 합니다.
그것도 제가 엄청 조르고 생색내서 하는겁니다. .. ㅠㅠ
심하면 이틀동안 잠수타버리곤 합니다.
회사도 바쁜 회사라. 제가 전화하면 "오빠 회의 들어가. 혹은 회의 중이야. 혹은 회의 정리중이야" 라곤 끊어버립니다.
네에 이해해요.. 어쩌겠어요.
만나자는 말도 기다리다 지쳐 제가 먼저 합니다. 어디가자 뭐 하자 ....
뽀뽀도 제가 해달라고 조릅니다 ;-;
손도 놓고 먼저 걸어가면 제가 종종종 쫓아가서 붙잡고 다닙니다.
하다못해 지하철에서도 저는 그 사람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 사람은 잡니다.
애교도 엄청 부리고 .. 계속 활짝활짝 웃고 이쁜짓만 할려고 노력합니다.
약속시간에도 안 늦으려 노력하고 제가 기다릴때도 많아요.
남들 보긴 당연한 거 아냐? 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에겐 큰 변화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자존심이 조금 상하긴 했지만.
내가 너무 좋은데 어때~ 라는 생각으로 맘 가는데로 밀고당기는 짓 안 하고 그냥 진심으로 대합니다.
서로 이야기 해보면 이 사람도 저 많이 좋아합니다. 많이 생각해주고요 ...
글로는 다 표현못하지만, 여튼 항상 .. 뭔가 부족합니다.
제가 목매다는 느낌.
제가 해 온 짓이 있어서. 벌 받는 걸까나- 하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무서워 집니다.
그때 내가 상처줬던 남자들처럼 내가 그 꼴나는 거 아닌가 .. 하구요.
그 남자들이 끝에 얼마나 망가지고 비참하게 제 앞에서 울어댔는지 기억하기에.
제가 그렇게 될까 무서워 죽겠습니다.
그렇게 좋아서 표현하고 하는 것도 ... 적당히 수 써가면서 해야한다는 거 알아요.
연애는 일종의 게임이라 생각하는 저라서 ..
여튼 제가 받아볼 때의 기억으로는. 그렇게 오히려 미친듯이 목 매달아주면 시건방져 지더라구요 제가 ㅠ_ㅠ....
여튼.
표현 덜해볼까~
나도 튕겨야지~~!
나도 화내야지!!
하다가도.
막상 얼굴보고 목소리 들으면. 샤르르~~ 다 풀려버립니다.
그냥 다 이해하게 되고요. 제가 기분나쁘고 속상하고 섭섭한건 싹 까먹게 되버리고. 아무렴 어떠냐!! 가 되어버리죠.
아무리 일찍 사회를 만나고 많은 남자를 겪었다지만. 애는 애입니다 저 ...
이 남자보다 많은 나이의 남자를 만나면서도 느껴 본 적 없는 어려움이 이 사람한테선 느껴집니다.
이 사람 너무 좋아서 ... 괜히 애 같은 모습 보여주면 떠날까봐. 투정도 안부리고 떼도 잘 안쓰고.
어른 여자인 척. 그렇게 굽니다. 가끔은 더 길게 통화하고 싶다고 떼도 쓰고 싶고 .. 자기전에 재워달라고도 조르고도 싶습니다. ㅠㅠ
근데 다 이해하고 - 제가 양보하는 모습 보면서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불안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잔뜩 긴장해서 있다보면 피곤해지고 스트레스 쌓이고 그러네요.. 그래도 만나고 목소리 들으면 까먹어 버리는데 어쩔거야 !!!!
그래서 더더욱 ..혼자 남고나면.. 이렇게 외롭고 무거워지고 그러네요.
조금이라도 잘보일려고 애 쓰는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어쩐지..
난 엄청 바뀌어 버렸는데.
다시 옛날 모습 찾은 것 같아서 기쁘긴 하면서도 -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그이의 모습에서 섭섭해 집니다.
자꾸 이쁜짓만 해서 칭찬받고 싶습니다.
하지말란 짓도 하고 ... 요즘 남자들 그런여자 싫어한다던데 ...........
먹고 싶다는 요리 장봐다가 해주고 집도 갈때마다 싹 치워주고 쿠키같은것도 구워다 나르는 그런여자.
지금 내가 내 맘 표현할 수 있는 행동은 저런 것 밖에 없어서 ....
어쩐지 남자들이 그렇게 싫어한다는 수동적이고 순종적이고 막 퍼다주는 여자같아 보일까봐 무섭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만하게 본다거나 빨리 질린다거나 할까봐 ............... 제가 옛날 했던 짓이 있기에 .... ㅠ_ㅠ
하루종일 연락만 기다립니다. 괜히 신경안쓰려 바쁘게 움직여 보지만 계속 그사람만 생각이 납니다.
저도 저 챙기는 거 좋아하고. 저 엄청 사랑해요 ..
그런데, 여기선 지금 일도 없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되가는 것 같아서. 빨리 한국돌아가서 다시 제 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엄청 못나보이고 그러죠 저?... 그냥 남자하나만 보고 갖다 바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수동적이고 순종적이고 그런 재미없고 바보같은 여자 되가는 것 같아서 싫습니다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우리 곧 국제연애 해야 하는데 ....
이 상태로 충분한 확인도 받지 못한채 떨어져야 하는지 ㅠ_ㅠ
어쩌다 한번 통화하는 것도 딱 할말만 하고 끊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서는 제가 더 아쉬워 합니다.
메신저 같은곳에서도 이야기 하다가 .. 금방 나가버립니다.
난 하루종일 니 생각만 했는데 ..
계속 기다렸는데 ...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ㅡ 하고 섭섭해서 답답합니다. ㅠㅠㅠ
앗싸리 그만큼 내가 마음주지 않으면, 이상적인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 여튼 니러미;자더기ㅏ머니러미더ㅣ가ㅓㅁㄷ자거 짜증이 퓨ㅠㅇㄹ.ㅏㅓㅠ ㅠㅠㅠㅠㅠㅠㅠ
표현좀 덜 해야지 .
냉랭하게 대해야지. 맘 먹고 노력중입니다.
그래두 참 섭섭하네요 ....
막 그렇게 맘 먹어놓곤....
내일 보스가 출장에서 돌아온다고. 내일 못 만날 것 같다는 그 한마디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왈칵 날 것 같은 기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쉬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기분이 엿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랑 같이 있는 걸 그렇게 간절히 바라는 것 같지 않아요 ㅠㅠㅠㅠㅠㅠㅠ 말로는 좋다고 말하면서 눈은 다정한데 행동은 나 안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회인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괜히 섭섭할때가 많아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이라도 같이 있을 수 있는 잔머리 좀 굴려줄 수 없나요 ?? 나 그렇게 많이 원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ㅠㅠ 하다못해 내 몸이라도 원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꼭지 팍 돌아갈 것 같아요.
더 사랑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튕겨보라고요? 참아보라고요? 표현좀 덜하라고요?
근데 그게 안되요 ㅠㅠㅠ 너무 좋아서 이미 이성을 잃었는데 어쩌라고요 ㅠㅠㅠㅠㅠㅠ
자꾸 지 좋을짓만 하게 되요. 관심받고 싶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저 어떡해요..........................................
이렇게 나가다가.
옛날 겪었던 일 또 격어서 개망나니 되고 싶지 않아요.
뭔가 하고픈 말이 많은데. 쓰다보니까 가물가물 해지면서 어쩐지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만 줄일게요.
도움되는 몇 마디좀 해주세요.
악플사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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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있고 애정표현 잘 해주면 어쩐지 무식해서 싫어! 라고 할것이고 ..
애정표현도 잘 하고 순정바쳐주고 그래도 능력없어서 싫어!! 라고 할것이고 ...
무뚝뚝해도 책임감 있고 애정표현 확실히 해주고 그래도 재미없는 남자!! 라고 싫어할것이고 ...
능력있고 잘 생기고 유머감각 있어도 잠자리 부실해서 싫어!! 라고 할것이고 ..
정말.. 사람 욕심은 끝이 없네요. 그리고 완벽한 사람도 없네요. 그대도...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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