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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가 벌금 50만원 물뻔한 사연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님과 벼르고 벼르던 끝에 휴가겸 명산 감상겸 겸사겸사 가게 된게   바로 말로만 듣던 북한산이었지요^^ 토요일에 그것도 새벽에^^;
일어나 국철 타고 중간에 갈아타서 도착한 것이 바로 불광동~   중간에 합류한 처음 보는 언니들 인상이 착해보이고 해서 즐겁게 처음엔 4명이 등산을 하게 됐어요^^   시골 촌닭이던 저^^;   처음 가보는 등산이라 대충 물만 가방에 넣고 운동화는 아무거나 신고 갔지요^^   처음부터 오르는데 매표소가 있는거에요~   입장료는 1600원. 같이 간 언니가 제가 처음 온 걸 참작해서 일행 전부 티켓을 사주셨어요~   처음부터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가 않아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일단 처음 가는 산행이라 참고 경험 삼아 갔지요^^   근데 이게 장난 아니라는 말씀...처음 간 곳이 족두리봉!!   얼른 보기에도 그냥 신발 신고온 저는 절벽 타기가 힘들어
우회코스로 친한 선배님이랑 가게 됐구요~   가는 도중에 마음씨 착하고 자상한 아저씨와 언니 한명이 더 합류하게 됐는데   다른 두명의 언니랑 그 일행은 절벽을 타고 오기로 해서 우리 두명은 먼저 가서 기다렸죠^^   그러다 봉오리를 타고 만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우리가 정복할 봉오리가 4개 이상 남은 걸 모르고 저   아직까지는 팔팔하게 산을 타고 갔죠^^   그러다 드디어 두 번째 세 번째 봉오리까지 타고 도저히 하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드디어 못참은 저~찡찡대기 시작했습니다.
@.@ 정망 눈앞이 핑그르르 돌던군요^^;   언니들은 제가 찡찡거리니간 지나가던 사람들가지 웃긴다고 웃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처음 산을 가 저는 북한산의 험난한 절벽들은 정말 끔직하더라구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가다가 이내 포기하고 저를 데리고 간 사람 입장을 생각해서   힘차게 산을 탔죠^^ 처음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절벽에 구름에 비경까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나름대로 신이 났었나봐요^^   결국에는 내려가는 길(=역시 걸어서 한시간이랍니다 ㅡ.ㅡ;)에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가서 언니들이랑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북한산 관리소 아저씨들에게 딱 걸린거에요~   저희는 들어가지 말라는 팻말을 보지 못했거든요??   갑자기 이 아저씨들이 벌금 50만원이라고 신분증 내놓으라고 난리치시는 바람에   같이 가셨던 마음씨 착한 아저씨가 중간에 나셔서 잘 해결되어   벌금 백만원이 굳었습니다. 저랑 어떤 언니 두명이 들어갔었거든요~   여러분들도 알아두세요^^;
조금 더 내려가니간 송사리떼들이 노는 장관 좋은 곳도 있더라구요^^   아무튼 촌닭이 처음 등산 가는거라 제대로 못 보고 온게 한이에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좋은 곳에 등산 갈려구요^^   등산할 때 오르막 내리막 걸으면서 인생공부도 했답니다.   저는 내리막길이라 힘이 덜 들어서 쉽네 하면서 가고 있는데   같이 간 30대중반의 언니는 이러시더라구요...   "인생의 내리막길을 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전 내리막길이라도 갑자기 뚝 떨어지는 절벽보다는 쉬엄쉬엄 내려가는 길을 가고 싶더라구요~   아무튼 대남문에서 시원한 바람 잊지 못하겠고   앞으로는 우리나라 방방곳곳 등산을 자주 다니고 싶어요.   이 다음에 신랑감 생기면 꼭 등산은 한번 같이 해볼려구요^^   언니들이 그러는데 등산을 해보면 사람 기본 성품이 나온대요~   그래서 전 미래의 신랑감이 나를 놔두고 그냥 혼자 가는지 같이 손잡고 가는지 꼭~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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