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고민은...
남친누나와 저는 친구처럼 엄청 친했어요
(참고로 남친과 나: 27살, 언니:30살)
근데 언니에게 작년에 제가 좀 큰돈을 빌려줬어요
8개월을 안갚고 오디션이란 겜에 빠져 겜방에 살대요.
너무 친해서 밉지는 않았고 계속 잊고 지내다가
4월초쯤 갚으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미안하다고 어떻게해서든 갚는다고 하길래
맘이 짠해져서 혹시라도 이상한 방법으로 (사채같은..)
갚지 말고 일해서 돈벌면 갚으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날 밤 술 진탕먹고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생각없이 말하면 다냐고 비꼬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무시한거 아니었다해도 믿지도 않았구요.
전 돈보다, 6년간 자매처럼 지낸 언니에게 내가 그만큼밖에 안되는 존재였구나에 큰 충격을 먹었죠
남동생을 생각해서라도 언니보고 말 쉽게 뱉지 말아라고 했지만..쏟아지는 말을 막을수 없더군요
남친가족하고 이렇게 어긋나 버렸으니 결혼은 없다라고 생각했기에 남친에게는 헤어지자고 했구요
근데 남친이 매달리고 저 또한 남친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어서 맘을 바꾸고 사귀고는 있어요
현재 남친은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지 8개월동안 갚을라고도 안하고, 막말로 욕을 퍼붓어도 군말없이 갚아야지 저게 사람이냐"고 누나를 벌레보듯 말도 안하는 상태이고 저도 누나를 다시 볼 생각이 없어요
지금은 등돌리고 아무 문제가 없지만 빠질듯 말듯한 사랑니처럼 계속 맘에 남아 있네요
남친은 쓰레기같은;;;;;누나를 평생 안보고살테니 자기를 버리지 말아달라하지만.....
가족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잖아요...게다가 남친가족은 엄마와 누나,남친 달랑 셋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언니에 대한 배신감에 울컥해서 남친보고 누나랑 의절하라고 말하려다 참고....
지금이라도 남친과 헤어지고 내가 사라지면 둘은 시간이 가면 화해가 되겠지 싶기도 하고...
아님 내가 그냥 용서할까 생각도 해보고...셋다 쉬운게 아니네요...
친구들은 그런 은혜도 모르고 막되먹은 사람은 상종말라고 남친까지 꼴보기 싫다고 헤어지래요..
친구들말은 무시할 수 있는데 나도 모르는 내맘은 어떻게 풀어야할지...
진짜 누나를 어떻게 해야하죠?
p.s) 해철님!! 저 해철님 팬이에요..대학교때 광주 콘서트 오신것도 보러갔었는데..
어느새 10여년이 더 넘었네요~ 건강하시고 나이가 들어도 멋진 음악인으로 남아주시길..
그리고 매체에서 독설을 더 부각시킨 탓도 있지만
독설(?)로 유명한 신해철보다 음악으로 유명한 신해철님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