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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 새깽이

돈키호테 |2003.05.14 13:30
조회 21,874 |추천 0

 점심 시간 ,, 쨤 나는 외도,, 컴퓨터!!

 

 먹으면서 컴퓨터를 하는 난   왕 패인

 

이제부터 들은 가라,, 하지만,, 얼라들 받은 얘기를 쓰면.. (삭제 조건이 될테니)

칫,, 이쁜 얼라 받는 것이.. 쉽지(얼떨결에 두번 품에 꼭 )..

 

요놈의 돼지 새끼는 정말 받기 힘들다,

 

어미 돼지가  ""나 씨받을때 돼슈,주인님 살려줘잉""  밤새 애타게 부르짖으면.. 그때부터 교접 준비.

지금은 수의사 아찌 오셨어,몇분만에 종돈 씨,, 랑데뷰 시키면 만사 OK!!(브라보 현대 과학의 극치)

 

옛날엔 수돼지 덩치 큰놈,, 씩씩데며 봄비 만난 개구리마냥 번쩍,,

어이쿠 빨간  성인 영화  무삭제 1위를 기록할것다,(촌동네에서 자란 아새끼들은 익숙한 일이지만)

 

임신한 어미 돼지 꿀꿀 거리며.. 왕창 먹어 재친다. 먹을 것 안주면.. 주인 들여박는다,

애교로 짜증으로 ,, 뱃속에 많으면 열새끼를 지니고 있는 귀한신 몸이니.

XX 발로 찰 수도 없고,, 

 

"너 딴 때라면 여지없이 차버려.. 참지.. "

"어디 찌찌 좀 볼까"

"이렇게 해봐"

 

손으로 뽀시시 나와 있는 젖꼭지를 짜보면. 찍 하고 "젖"이 나올때는 출산 임박을 알리는 신호다,

 

비상  사태 도입,, 깨끗한 수건 20장,, 소독된 가위.소독약,뺀지.무명실 등등,,

난 제일 처음 받을 때는 멍청?? 어미 돼지가 들어가서 낳을수 있는 울타리가 있는 줄 몰랐다.

 

그 덕분에.. 100KG넘는 어미 돼지에 깔려 돼 질뻔했다,, 에궁 비가 오려나 허리가 쑤시지??

혼자 간도 컸지. 옆에서 실습만 한 것 같고, 도전하다니.

어휴 이젠 하라고 억수로 준다 해도 안한다,

 

어미 돼지는 출산의 고통을 이길려고 온 사방을 헤메고 돌아 다닌다,

숨은 "꺽꺽 씩씩,, 으~~훅,," 다양한 레파토리와 육중한 몸에 가는 다리.

이게 문제다, 옆에서 태어난 생명을 받아주지 않으면 깔려 죽던지. 양수로 인해 기도를 패쇄해서 죽는다.

제 몸하나 감당 못하니까.. 송아지는 신경도 안쓰는데.

 

그냥 주저 앉아 다가 일어나서 헤메고  초산일 경우 30분을 그렇게 해멘뒤..

무슨 거대한 장승 쓰러지듯 벌러덩 누워

 

"주인님 저 저 죽겠어요 꾸웩 ~웩웩 ,, 제발 헉헉" 애원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마냥,

그렇다, 앞다리 뒷다리 쫙 기지개 펴듯 오므렸다 피는 순간

 

"맑은 연분홍 꽃돼지를 쑥"입과 배꼽 주변에 양수가,,

 

얼른 나오자 마자,

입주변의 양수(식도로 양수가 들어가면)를 빼면서 수건으로 몸을 감싼다.

동시에 탯줄 자르면서 명주실로 꽁꽁(꿀꿀이 체온이 따스해지면 자연스레 떨어진다).

 

치아 검사 " 아"  이놈들 이빨이 4개 뺀지로 으드득 잘라준다,

왜냐구요. 어미 돼지가 아프다고 젓을 안물리니까?

 

그럼 이제 신생아실로 ,, 아직 다 출산한게 아니다.. 아직도 저 뱃속에.. 몇마리나.

돼지는 한마리 낳고 3분 2분 10분 아님 더 있다,, 띄엄 뛰엄 낳는다.

 

새벽 6시에 첫 출산으로 했어,, 밤 12시에 끝날수 있으니.. 얼마나 어미가 고통스러운지..

내눈을 쳐다보는 돼지에게 뱃위에 손을 조심스레  얹어 쓸어 준다,

 

그럼,, 돼지는 나에게 바짝 기대며,, 어리광으로 부빈다.

 

주인과 돼지 그렇게 한 나절을 11마리의 앙증맞은 꽃돼지를 안았지만..

 

두마리는 양수를 빼내고 뒷다리를  거꾸로 들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응급조치가 소용이 없었다, 너무 갸냘프게 시작된 것은 도태된다는 자연의 법칙.

 

어미 돼지는 멍하니 나만 쳐다본다, 그 눈빛 보지 말것을,

두마리는 몰래 축사 밖으로 나와 조용히 묻어주고,,

 

어미 돼지가 새끼를 다 낳았는지 확인하러 들여다 본다.

아직 태막이 빠져 나오지 않았다면 뱃속에 생명이 있다는 것인데.

다행이 태막이 나와서,, 그것을 먹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징그럽다고 치우지만.

난 자연의 순리에 따르기로 했다.

 

젖을 먹고 싶어 응얼데는 분홍 꽃돼지 어미 곁에 나란히나란히 ,,

안간힘을 쓰며 그 조그마한 발로 누르면서 쭉쭉 젖을 빤다.

한쪽 발은 자기 핏줄들이 못 먹게 밀치면서 말이다.

아구 그래도 얼마나 이쁜지.. 쪽,, 쪽,, 뽀뽀,,

 

나.. 뒤 틀어진 머리 ,, 목욕을 해도 한 일주일 사람 근처도 못 가는 비린내.

얼굴 몸은 팅팅 부은  화장지.

 

그래도 저놈 보다 낫지 ,마지막까지 젖을 물리려고 바둥데는 ,, 거의 쭉 ,,

정신은 아리까리 한 모양이다.. 지 자식이라고 품으로 감싼다.

생과 사를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난 예감했지만, 매번 새끼를 팔아야  할때. 어미돼지가 나와 눈동자를 마주치는 것이 무섭다.

그리고 새끼조차 못 낳을 폐돈이 되어,, 내맘 같아서는 축사에서 생을 마감하게 하고 싶었는데.

어쩔수 없이 팔아야 할때 마지막 트럭에 실리지 않을려 도망쳐 내려오는 것을 외면했다.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냥 그렇게

출산은 해맑고 신선한 것이고 자연이라는 순리가 무섭다는 그 고통을 함께 했던 우리 뚱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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