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전 가끔 아빠와 게임을 하다보면
창피한 일이 많아요
전 올해 스무살이고
저희아빠는 올해 마흔이 되셨답니다.
다른 집들에 비해서 확실히 젊은 분이신 저희 아빠는
사는 모습도 굉장히 젊으십니다.
딸인 저보다 더 온라인게임을 좋아하시고
컴퓨터나 최신가요에 대해서도 저보다 더 빠삭하세요
저도 잘 모르는 채팅용어를 쓰신다니까 할말 다했죠^^
말그대로 저희 아빠는 신세대아빠라고 칭할수 있답니다.
그렇게 친구같고 귀여운 저희 아빠가
요 근래들어 절 당황스럽게 만드는 일을 자주 만드시는데
바로 온라인게임에서에요
요즘 저와 아빠는 A게임에 푹 빠져산답니다.
시간만 나면 둘이 집앞 피씨방에 가서 밤을 새곤하죠.
A게임은 최대 10명이서 5:5로 팀을 짜고 팀전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게임인데
가끔씩 억울한 경우로 지게될때가 있어요
바로 이 억울하게 졌을때 저희아빠는 숨은 '악팅'본능을 분출해요..
[야이 X새야 그따구로 하니까 좋냐? 즐X삼-.-ㅗ]
[존X 후달리는 XX들ㅋㅋㅋㅋㅋ꺼X라~!]
[야 ID****! 넌 개념을 밥말아먹었냐? XXX야!]
등등의 욕설을 퍼붓곤 훽- 하고 나가시는데
그 방에 남아있는 저는 정말이지 창피해서 죽을것같답니다..
당연히 아빠가 나가시면
그방에 있는 사람들은 저희아빠의 아이디를 칭하며
불쾌한 감정으로 육두문자를 날리지만
거기서 전 아빠를 두둔할수도, 또 그사람들의 맞장구를 쳐줄수도 없죠
전 거기서 아무말도 없이 나와버리죠
사실 저도 워낙 편한 아빠이다보니까
핀잔을 주기도 해요
[아빠 그게뭐야~ 쪽팔리게!]
[남들이 보면 아빠 초딩인줄 알거야. 그러지좀마~]
등등...
그럼 저희아빠는 웃음으로 알았어~알았어~
하시고는 또그러세요
이런일로 진지하게 화를 낼수도없고
퇴근하시고 피곤한대도 저와 게임을 해주는 아빠가 너무너무 고맙지만
이럴땐 저도 모르게 욱하게 돼요.
아빠한테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기는 싫고
그렇다고 계속 저대로 놔두는건 아빠한테도 좋지 못한것같구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판'을 돌아다니다보면
그래도 톡티즌들이 다른 데에 비해서
인터넷매너의식도 강한것 같고
답변들도 성심성의껏 해주시니까
이렇게 하소연해요...
저희아빠를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저좀 도와주세요ㅜㅜ
(참, 제가 본의아니게 욕설을 조금 썼는데..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