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소복히 쌓이던 어느 겨울 아침이였습니다.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 세상을 구겨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어린아이 처럼 마냥 즐거웠습니다.
어제 저녁은 구수한 된장찌게를 끓여 바쁘다는 그와 마주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그와 차를 마시며 듣던 음악이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다시 회사에 나가야 한다며 내게 아쉬움의 달콤한 키스를 해주고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일어섰습니다.
이 아침 그와 함께 있어 아름다운 이 광경을 같이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움의 미소를 함박눈에 실어 그가 있는 곳으로 날려 보냅니다.
그에게 전화를 합니다.
건너편 집에서 남편이 출근을 하나 봅니다.
아내는 추워서인지 문밖으로 고개만 내민채 남편을 배웅합니다.
신호가 갑니다.
출근을 하던 남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내가 서 있는 이층방을 올려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