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만나다....
나는 백수다
고로 나는 시간이 남아돈다
부모님께 받은 용돈은 모두 pc방 사장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pc방 사장 용돈이나 줄겸 해서 또 이곳에 죽치고 앉아있다
스타도 지겹다 오버로드의 울부짖음도 이제는 듣기가 싫어 진다
포트리스역시 지겹다 에너지 바닥일때 눈물 흘리고 있는 탱크가 짜증이 난다
그래서 요새는 고스톱을 치고 있다
포고까지 갔을 때의 그 쾌감이 나를 고스톱에 미치게 만들어버렸다
으하하하 이번판도 벌써 피박에 투고까지 간상황이다
나에게 남은 패는 모두 4장 잘만하면 꿈의 포고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한 여인의 탄성이 들려온다
“아~~ 이자식 누군지 몰라도 진짜 열받게 만드네 뭐야 ? 싸면 쳐먹구 싸면 쳐먹구”
저여자는 무진장 패가 꼬였나 부다 그래도 그렇지 다 큰 여자가 그깟 고스톱좀
않된다고 저렇게 까지 소리를 지르다니 싸가지로 밥을 말아 먹었나 ? 쯧쯧...
그여자에 비해 나는 환상이었다 상대방이 싸기만하면 나에게 그패가 쪽쪽 달라붙었다
하하하 한 파이브고까지 칠려고 했지만 왠지 상대방이 불쌍해서 쓰리고 에서 스톱을 외쳤다
“뭐야 사내 자식이 겁은 더럽게 많네 나 같으면 무조건 고다 하하하 횡제했네 넌 죽었다”
뭔가 이상하다 그여자가 하는 말과 지금 내가 하는 이게임의 흐름이 너무나 똑같다
에이 설마 우연이겠지 ....
나는 다음판의 스타트 버튼을 힘차게 눌렀다
이런 상대방이 대통령을 해버렸다 똥 네장이 고스란히 상대방의 패에서 뒤집어 지는 것이 아닌가 그뿐 만이 아니었다 상대방은 그 네장을 들고 계속 친다고 선언하였다
젠장 지면 4배다 근데 하필 똥이라니.. 불길하다...그때 또 그녀가 입을 열었다
“ 넌 죽었다 하하하”
이런 나의 불안함과 불길함은 그 한마디로 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상황은 상대방이 똥한장 버리고 폭탄 가뜩이나 없는 피한장을 띠꼈다
나는 먹는 족족 쌓고 있었고 상대방은 그것을 낼름 낼름 주워 먹고있었다
그리고 상황은 가장 최악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나는 쓰리고에 피박까지 쓰게 생겼다
이번판 지게 되면 나는 오링난다 다시 머니 충전하고 ㅜ,.ㅜ 눈앞이 캄캄하다
그리고 운명의 시간 나는 체념을 하고 삼광을 먹으려 패를 내고 뒤짚는 순간
이게 왠 횡제란 말인가? 나 세 번 쌋다 아싸 내가 이겼다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나온 환호성 그것이 실수였다
“앗싸~~~~~~~~~~~~~~~~~~~~~~~~~ 쌋다”
“뭐야 재수 없게~~~~~”
동시에 말을 내뱉은 그녀와 나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녀 조용히 일어나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 화면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러더니 이상하게 자신의 짐을 꾸리는 것이 아닌가
휴 역시 내가 괜히 걱정했나 보다 역시 세상은 그렇게 좁지 않다
그런데 그녀가 내 옆에서 게임을 하던 어떤 아저씨 한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 자리좀 바꿔 주시면 안돼여 옆에 제 남자칭구 거든여?”
무...무슨 소리인가 나 저여자 오늘 처음 봤다 황당하고 기가 막히다
“오~~ 그래여 예 그러죠 뭐”
오~~ 그렇긴 모가 그래요 아저씨 저여자 저 알지도 못해여
나는 하도 기가 막혀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여자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내 옆자리에 앉는다 가방에서 담배를 꺼내놓고
자기 자리에서 가지고온 재떨이를 가지런히 올려놓는다
담배에 불을 붙인 그녀 나를 조용히 바라본다
나 쫄아서 정면만을 응시하고 있다 모니터를 바라보니 나와 게임을 하던 상대방은 나가고
나혼자 방을 지키고 있었다
그 순간 ~~~~ 꽃사슴 님이 입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
“모해? 시작하자”
나는 깜짝 놀라 옆에 앉아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렇다 세상은 겁나게 좁았다 ㅜㅜ
“후우~~~~~ 모하냐구? 아까 너 화토 잘치더라 시작하자”
그녀가 내뿜은 연기를 정확히 받아 먹어(?) 버렸다
그리고 나는 그녀에게 한마디 하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말하였다
“예 ㅡ.,ㅡ” 스타트
그렇게 공포의 게임은 시작 되었다
“오~~ 너 패좋다~~~~”
“예 ~ 요번에 패 쫌 잘들어왔네여”
젠장 그여자 내 모니터와 자기 모니터를 동시에 보면서 화토를 하고 있다
상황이 너무나 않좋다
“저기 근데 몇 살인데 그렇게 반말을 잘 배우셨어여?”
“어 나 그냥 살다보니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반말만 배우게 되더라 너도 내가 알려줄까?”
“아니여~~ 저도 반말쫌 배워서 할줄 알아여 한번 해보까여?”
“아니 너 그럼 나한테 혼난다”
젠장 저 여자 강적이다 ㅜ,.ㅜ 그렇다면 저여자 개인 정보를 봐서 몇 살인지를 알아내야 겠다 하하하 나는 천재다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옮겨 그여자의 개인 정보를 보려하는 순간
“왜? 너 나한테 관심있냐? 그런거 봐서 뭐하게?”
“아·..니 그냥 몇 살인지만 볼려구여”
젠장 남의 모니터는 왜 자꾸 보는거야?
“나 26이다 너 아까 보니까 25이더라 후우~~~~~~”
이런 쒸엣 저여자 나보다 나이도 많다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나 왜이렇게 어리버리할까ㅡㅡ
“그냥 누나라고 불러 ~~~”
니가 뭔데 ㅜ,.ㅜ
그렇다면 실력으로 눌러주마 나는 온 힘을 쏟아 그동안 갈고 닦은 20년이라는 긴 고스톱 생활에서 배워온 최고의 기술들을 발휘하기 시작하였다
음하하하 몇장내지도 않고 벌써 나버렸다 하하하 요번판 포고다 각오하시라.......
“스톱~”
“예?”
힘차게 연기를 한모금 빨아들인 그여자 나를 빤히 바라본다
“스으~~~톱 한국말 몰라?”
“그게 아니라여~~~”
“아 미안 스톱은 미국말이다”
젠장 그것도 개그라고 하구 있냐 ㅡㅡ
흠~ 나도 사나이다 나는 마우슬 옮겨 당연히 스톱을 눌러 버렸다
나 사실 언제부터인가 저 여자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게임은 계속 그런식이었다
고돌이좀 나볼려구 뭐하나 먹을라고 하면 테클이 들어온다
“너 그거 먹을라구?”
“아니여 그냥 이뻐보여서여^^;;;;”
“그래 ~~ 오~~ 근데 너 꾀 귀엽다 ^^ 이뿐놈”
나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여자에게 애교까지 부리고 있다 ㅡㅡ 이런 내가 정말 싫다
“앗싸 내가 또 이겼네 너 불쌍하다 아까는 그렇게 잘하더니 왜 컨디션이 않좋아?”
그녀는 싱글 벙글 하며 나를 쳐다보고 있다
“하하하 글쎄 말이져 이상하게 꼬이네여^^;;;;”
너만 아니면 나 컨디션 짱이야 도망가고 싶었지만 그여자의 눈빛이 무서웠다
“야 너 노래좀 바꿔라 계속 그 노래냐? 줘봐 누나가 골라줄게”
“예~~”
뭐야 이여자 이제는 내 모니터 바라보는것도 모잘라서 내컴퓨터 자기 컴퓨터
두 대를 다 쓰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여자 노래좀 들을줄 안다
내 컴터로 그녀가 선곡해서 틀어놓은 노래들이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그래도 노래는 들을줄 아는군
“노래 참 잘 고르시네여” 역시 아부 버전이다 ㅡㅡ
“음 내가 노래좀 들을줄 알지? 왜 너도 이노래들 좋아하냐?”
“무진장이염^^”
“음 너 노래는 좀하냐?”
나 노래 잘한다 근데 왠지 그렇다고 하면 그 여자 그 자리에서 시킬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막나가도 나 겜방에와서 노래 부르기는 싫었다
“아니여 음치에여 전 노래 정말 못해여 그냥 듣는것만.....”
“그래 그럼 해봐”
ㅡ,.ㅡ 이 여자 뭐야? 정말 막나가도 대책없이 막나가는 여자다
“저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리고 여기 노래방도 아니구여 겜방인데여”
“그치? 여기서 하기는 쫌 그렇지? 그러니까 해봐”
울고 싶다 나 뭐냐? 완전 바보 돼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하하 농담이야 너 진짜 귀엽다 어떻게 표정이 그렇게 까지 리얼하니^^”
“예 ~ 감사합니다”
젠장 내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인가.? 왠 감사냐구 ㅜ,.ㅜ
위~~~~~~~~~잉 위~~~~~~~~~~~잉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이 주인을 닮았는지 살벌하게 울리기 시작하였다
“어~ 그래 지금 갈께~~ ”
그녀 어디를 가야하나부다 음하하하 난 이제 자유인이다~~~
“야 동생아 누나 그만 가봐야 겠다 일이 생겨서”
“예~~ 안녕히 가세염” 이옛쓰~~~~~~~~~~~~~~~~~~~~
갑자기 또 내 모니터를 바라보던 그녀
“너 뭐야 ?”
“예 뭐가여?”
“너 뭔데 아직까지도 내 아이디가 칭구등록이 않돼있냐?”
“예?” 나는 무슨 소리인가 하고 그녀의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이런 칭구 수첩에 내 아디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 누나가 니꺼 칭구등록 해줬으면 너도 해야 될꺼 아녀 너 나랑 칭구 하는거 싫어?”
“아니여~~ 그리구 칭구 하면 반말해도 상관없는 거져? 칭구니까?” 나 많이 컸다 ㅡㅡ
“음 그래 근데 너 그럼 얼굴에 철판 깔구와 그냥 맞으면 아프잖아 그치?”
“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젠장 저 여자 에게는 빈틈이란 존재하지 않는듯하다
그 여자는 자기의 물건을 정리하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나는 날아갈것만 같았다 하하하하하
그런데 뒤돌아 가려고 하던 그녀 다시 나를 바라본다
나 당연히 쫄아있다
“참 동생아 이거 받아라~~ 누나 명함이야 낼 노래방에서 보자”
“예? 왠 노래방이여?”
“너 아까 노래방 아니라고 노래 않한다며 그러니까 낼 노래방에서 봐야지”
세상에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가 아직도 존재하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그렇네여” ㅡㅡ 그렇단다 나는 모냐?
“나 니 핸폰 번호 알고 있다 행여나 오늘이 마지막이 될꺼라고 내일 나를 무시하는
자살행위 따위는 하지 않을꺼라고 믿는다”
나는 그녀가 무섭다..
“그럼요 낼 꼭 전화드릴께염”
그녀 나를 보며 싱끗 웃는다 근데 이뿌다 ...... 그녀가 무섭지만 정말 이뿌다
“아니야 누나가 전화하께 내일보자”
앗싸~~ 그 여자가 떠났다 나는 자유인이다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자 음하하 저 악마같은 여자에게 잃은 게임머니나 다시 벌어야 겠다
그런데 하나도 재미가 없다
그녀가 나간 바로 그 순간부터 게임이고 뭐고 재미가 하나도 없다 참 이상하다
그리고 나는 한 삼십분 정도 게임을 더하다가 그냥 겜방에서 나와버렸다
후~~ 정말 이상한 여자를 알아버린 기분이었다
내일은.......................................................................난 죽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