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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에서 해남까지 자전거여행 (1)

다른 게시판에서 보고 너무 멋진 글이라서 옮겨와봤어요.. ^^

정말 멋진 경험 하신 것 같아서... 멋지다.. ^^;;;

 

안녕하세요.
지난 5월 4일부터 5월 8일동안  4박5일의 기간에
친구와 둘이 해남으로 자전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귀찮음에 사진도 대충찍고
몇장 찍은것도 발로찍은냥 썩 좋지 못합니다.

 

글솜씨가 부족하고 처음쓰는 글이라
재미는 없지만 시간남는 분들은 한번 봐주세요.^^

그럼 여행기 시작할께요.

 

참 네이트온 쓰시는분들
snickerz1@nate.com
친구등록 부탁드려요^^



━━━━━━━━━━━━━━━━━━━━━━━━━━━━━━━━━━━━━━━━━━━━

 


1일째
하남 -> 천안




 

5월 4일.

드디어 오늘이 다가왔습니다.
보름전에 그냥 '가자' 라고만 해놓고 준비도 안해놓다가
어제 저녁 부랴부랴 짐을 챙기느라 실감이 났지만
문득드는 생각은 과연 갈 수 있을까..

 

오전 10시 14분
집에서 밥을 먹고 친구를 기다린 뒤 바로 출발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4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로 출발~
마음이 급해서 출발전 사진을 못찍고 출발했네요.

 

오전 11시 4분
경기도 광주 도착.
누적거리 16.24km
친구네 집에서 점심해결.
하남시에서 광주 넘어오는 길목에 있는 은고개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오르막길이 얼마나 펼쳐질까 기대보다 두려움이 앞서는군요.
자전거에 테프론 스프레이 뿌리고 짐싣고 사진 몇방찍고 다시 출발..

 

 

 

 

 

 




빨간자전거 이게 저구요.


파란자전거.. 친구입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출발전 사진 몇방~


 

 



광주에서 용인 가는 길목..



 


용인이 보입니다~



 



45번국도 타고 쭉 가면 다음 목적지인 평택이 나오는군요..
처음하는 자전거여행인데 길찾기가 생각보다 수월합니다.

 

 


오후 1시 32분.
43번국도를 타다 45번으로 넘어와서 용인시내에 도착했습니다.
용인은 차타고 몇번 왔다갔다 한적이 있어서 무리없이 도착했지만
앞으로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이 드네요.


용인시내 도착
누적거리 42.60km

 

 

 

 




슈퍼에서 이온음료를 사고 챙겨왔던 미니스니커즈를 까먹으며 잠시 휴식..


오후 1시 45분
휴식을 끝마치고 평택으로 향합니다.

 


 

 



이렇게 달리는게 처음이라 조금 무섭긴 했지만
예상했던것보다 갓길상태도 괜찮고 이정표만 보고도
충실히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겠더군요.





 


이 사진을 찍은 뒤 디카를 떨어트렸습니다..
식겁하고 뒤로 돌아가 디카를 주워왔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더군요.
남는것은 사진밖이 없을텐데 큰일날뻔했습니다.
주행중에 사진찍는거 자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디카 줍는김에 친구 사진도 찍고~


 

 


가는 길에 처음만난 터널~
두근두근 재밌을거란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굉장히 무섭습니다...
페달을 밟고 달리고 있노라면 뒤에서 굉음을 내며
차들이 오는데 페달링을 멈추고 핸들만 잡고있을 수 밖에 없더군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터널안에서는 갓길도 좁아지고.

 

 

 

 




어느덧 평택이 보입니다.
이때까진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그다지 문제가 없는 상태여서
사진도 자주 찍고 여유가 보이네요.. ㅎㅎ

 

 

 

 

 

 






평택 시내 도착 후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근처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발의 피로를 풀어준다며 신발이랑 양말 다 벗고 쉬었습니다.
평택시내 도착
누적거리 82.11km

 

 

 





오후 4시 50분.
다시 양말을 신고
용인에서 평택까지 45번 국도를 타고 다시 천안을 가기 위해 1번국도를 찾았습니다.
역시 이정표만 보고 쉽게 찾았습니다.



 

 

 



천안가던중 친구가 뒤에서 핸드폰으로

 

 

 



편의점에서 얼마 안떨어진 거리.
벌써 평택이 끝나네요~
평택에서 수원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이길래
멀리 온듯한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그래서 빨리 천안으로 향하고 싶었어요.
저기 위에 다리를 건너면 천안~

 

 


천안시작입니다~ 경기도에서 벗어나 충청도로 진입했습니다.
저 오른쪽 케릭터가 유관순열사인줄 알고 천안이랑 유관순열사와 무슨 관계일까
생각했는데 '횃불소녀'라는 케릭터였습니다.

 


 


쭈욱 달리고 달려
오후 6시 50분.
천안 시내 도착했습니다.
숙박업소가 모여있는곳이 어디쯤인지 길을물어
목욕탕과 여관을 병행하는곳에서 하루 묵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여관 투숙객은 목욕탕이 공짜더군요~
마침 지하창고도 있어서 자전거도 안전하게 놨어요.
누적거리 105.25km

 

 

몸을 씻고 탕에서 피로도 좀 풀고 천안시내를 돌아다기로 했습니다.
번화가로 나오니 나이트클럽도 있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서 놀랐습니다.
가본곳중 신천과 느낌이 비슷하더군요.
골목골목마다 술집과 밥집 게임방등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아쉽게도 디카를 안챙겨가서 천안 시내에서 찍어놓은 사진이 얼마 없네요.


다시 여관방으로 와서 뭘할까 하다가
여행도 왔고 한나절내내 시원하게 맥주마시고 싶었기에
통닭을 시켜 맥주를 마셨습니다.
저녁 먹은지 얼마 안됐기에 통닭을 남겨놓고 12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2일째
천안 -> 김제

 

 

 


오전 8시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긴 통닭을 아침으로 먹고 채비를 하고
오전 9시쯤 출발했습니다. 굉장히 높았던 포스코 건물을 배경으로~
공주를 가기 위해 1번국도를 찾아갔습니다.


 

 

 

 

 






1번국도에서 23번 국도로 빠지는 분기점에서의 기념촬영.
분기점 들어오기 몇키로 전에서 과일집에서 쉬던 자전거타시는분을 봤는데
타이머 맞춰놓고 사진찍는데 지나가시더군요.

반갑게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사진은 찍어야겠고 마음은 급한데
사진을 다 찍으니 그분들은 이미 조치원방향 1번국도로 지나가버리셨습니다~

 



 

23번 국도를 지나 공주쪽으로 좀 가다보니 노루(추정)가 로드킬당해 범벅이되어있더군요.
여행하는 내내 심심치 않게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보았지만 노루는 처음이였습니다.
사체도 굉장히 크고 죽은지 얼마 안되어서 냄새가 엄청 나더군요.
역시 여행 내내 그리 좋지 않은 냄새를 심심치 않게 맡았습니다.
아, 천안에서 출발할때는 로드킬당한 뱀도 있더군요 -_-;





 

 


공주 도착~

천안도 그렇고 공주도 그렇고 기타 여러도시들이
기업하기 좋은도시라고 슬로건을 내거네요.

 

 


 

 

 





23번 국도를 쭉쭉쭉~ 쭉쭉쭉~ 달리던 중간에 잠시 휴식..
출발할때와 옷이 바뀌어졌습니다. 너무 더워서 반바지로 환복.
제가 입은 파란색 반바지는 수영복이기에 팬티도 벗고 입었는데
차가 안올때까지 기다리느라 갈아입는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관광지표시인 갈색표시판~
하지만 저희는 마음이 매우 급한 상태입니다.
다음에 여유있게 올때가 있다면 그때는 갈색표지판마다
다 들려서 관람할겁니다. 언제 올진 모르겠습니다.

공주시내에 제법 가까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르막길이 이어져서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공주대학교 근처에 도착해서 대학로니까 번화가인줄 알았습니다.
규모가 작길래 공주가 작은도시구나~ 했는데 공주시내는
따로 있다고 하네요.

 

 

 

 




공주대학교 근처 정오 12시에 도착
누적거리 158.42.km
힘들었던 여행을 더욱 힘들게 만들어준 맛없는 연어초밥.
연어초밥이 7천원!!! 이라고 해서 먹었더만 괜히 싼건 아니였습니다.

 

 




제 팔뚝을 보시면 색깔이 투톤입니다.
하루만에 따가움을 느낄정도로 살이 타버렸습니다.
팔 걷어올리고 모자도 저런걸 써버리니 노숙자 같네요..
그래서 걷어올린 팔을 다시 내렸더니

 

 


좀 번듯한 노숙자 같습니다.


 

밥을 다 먹은뒤
선크림을 진작에 챙겨왔다면 하는 후회를 하며 화장품가게에서 선크림을 샀습니다.
최고싼거 달라고 하니 5천원과 6천원짜리를 보여주시며 6천원짜리는 뭐가 차단이 된다고
하시더군요. 6천원짜리 깎아서 5천원에 산뒤 이미 벌겋게 변해버린 팔뚝에
따가움을 느끼며 허옇게 될때까지 덕지덕지 발랐습니다.

 


 

 

 

 






금강을 건너 공주시내(로 추정되는곳)에 도착.
어린이날이라서 그런건지 성벽 왼쪽편에 보시면 사람들이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수막 그늘아래서 쉬고 있으니 반대차선에서 자전거 두대가 지나갑니다.
곧 이어 유턴을 해서 우리쪽으로 오시고 잠시 얘기를 했습니다.
공주사시는 분들인데 근처 오프로드 뛰시고 돌아가시는 길이였습니다.
우리는 해남까지 간다고 얘기를 나누고 같이 사진도 찍고
논산, 김제까지의 길도 알려주셨습니다.

허벅지에 힘이 쭉쭉 빠지는 여행이지만 이러한 만남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와 계속 이런 만남이 굉장히 기분 좋다고 말을 주고 받으며
공주시내를 빠져나갔습니다.

 

 

 

 

 




오후 2시 4분.
누적거리 170km 지점.
뒷바퀴에 푸득푸득 거리는게 설마 펑크는 아니겠지
갓길에 흙, 모래가 많아서 걸리는거일꺼야 라고 최면을 걸며
페달링을 하는데 친구가 뒤에서 말합니다.
'어? 너 펑크났어'

 



 

 

 


단순히 바람이 빠진거였습니다^^ (희망사항)

 

 

 

 

 




펑크였습니다... (현실)
타이어에 박혀있던 얇은 실못을 끄집어 내고 왜 갓길에 이런게 있냐고
한국도로공사는 뭐하는거냐고 투덜대며 튜브에 펑크패치를 붙였습니다.
이론만 들었지 직접 하는건 처음이라 1시간이나 걸려서
펑크를 때우는데 성공했습니다. ㅠㅠ

 

근 한시간만인 오후 3시 다시 출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뒷바퀴에 바람이 또 빠졌습니다.
펑크패치를 잘못붙여서 그자리 그대로 바람이 새고있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해봤다고 이번엔 20분만에 (무려 40분단축)
펑크패치를 잘 붙이고 출발했습니다.



 

 

 

 


23번 국도를 타고 공주에서 논산을 향해 쭉쭉쭉~ 쭉쭉쭉~ 달려나가는데
다리 밑 그늘에서 쉬고 계시는 잔차 라이더분들이 보입니다.

아까 공주에 이어 또 만나는 이런 만남이 마냥 즐겁습니다.
얘기를 나누어보니 5월5일 새벽5시에 출발해서 5월6일 낮 12시에
해남도착 목표로 쉬지않고 달리고 계셨습니다.

우리와는 많이 다르게 프로페셔널한 복장에 자전거도 좀 비싸보이고
허벅지 굵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저기 보이는 차량이 맨 바깥차선을 막고
그 앞에서 라이딩을 하신다는데 같이 가자고 하십니다.

같이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저희 체력은 저분들을 못따라갑니다.
인사를 드리고 먼저 출발했습니다.

 


 

 


논산을 가기 위해 강경쪽으로 23번국도를 따라서 쭉쭉쭉~ 쭉쭉쭉~
먼저 출발하며 친구랑 아까 구리챌린저분들이랑 같이가면 좋겠다, 하지만 우리속도로
못따라간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갈림길에서 사진한장 찍었는데
바로 뒤에 구리첼린저분들이 옵니다.

다시 같이 가자고 하시는데...
에라 모르겠다 같이 합류해서 갔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익산에서 하루 묵고 출발하는거였는데
그 속도를 맞춰 따라가자니 김제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_-;
어찌하여 오르막길에서 속도가 더 붙을 수 있는건지
지금도 참 궁금합니다.

어느정도 따라가다 김제 거진 다 도착해서 선두그룹 중간에 우리, 그리고 뒤에서 오시는분들
이렇게 나뉘었습니다. 우린 김제에서 묵어야되니까 뒤에 오시는분들 기다렸다가 인사하고
여관방잡자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안오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우리는 김제 시내에 와서 기다리고 있고 그분들은
23번 국도타고(다른길로) 쭉쭉쭉 가셨습니다.

 

 


김제시내 도착
오후 7시 30분
누적거리 258.81km


여관방 찾으러 다니는데 구리첼린저분들 기다리면서 딸기우유사먹고
뒷주머니에 꼽아넣은 지갑이 허전합니다. 가방을 뒤져봐도 없고
왔던길을 되돌아가봤지만 역시나 없습니다.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니길 빌며, 지갑이 들어있을리가 없는 가방을
바아보(등록불가)같이 찾아봤습니다.
스스로의 부주의와 어리석음을 탓하며 여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돌아가면 더 큰 후회가 있을걸 알기에
경비는 친구돈으로 다 내고 50%를 집에 도착해서 주기로 하고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김제에 있는 '김포우리만두'에서 돌솥비빔밥과 냉면을 먹은 뒤
친구의 배부른 표정.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지 밥은 몇숟가락 못먹은채
포장해달라고 하고 냉면만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그 뒤 여관방을 잡고 피씨방에 갔습니다.
딱히 할건 없었고 구리첼린저 분들이 알려주신 다음카페 들어가봤습니다.
회원가입하고 그래도 할게 없어서 한시간을 다 못채우고 계산을 한 뒤
여관방에와서 내일을 기약하며 12시쯤 취침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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