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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짚신짝에도 짝이 있다고?? (41)

백설공주를... |2003.05.15 17:42
조회 1,917 |추천 0

누구나 그렇겠지만...나도 그 시절.....내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늦은 봄...무슨 이유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난 소연이랑 헤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헤어진 바로 다음 날....

 

철연이 넘이 날 화장실로 불렀다.......1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난 많은것이 변해있었다.....

 

더 이상 어리버리했던 1학년 꼬마도 아니였다.......

 

학교에서 알아주는 꼴통까지는 아니였지만....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꼴통이었다...

 

배 밖으로 튀어 나온 뿔은 간땡이를 움켜 잡고...화장실로 갔다....철연이놈...뭐가 그렇게 꼬운지

 

위 아래로 졀라 훑어 내린다.....별로 시원찮은 넘이였으므로.....담밸 꼬나 물었다....

 

담배 핀지 3분도 안 되었을때지만...후까시 잡기 위해서..또 담밸 꼬나 물었다........

 

철연이넘 친굴 잘 만난 덕분에.......팔뚝에 선도라는 완장을 차고 있었지만......선도부면 내게

 

어쩌겠느냐???? 배째 라는 심보였다......철연이놈 내게 담뱃불 끄라며 몇마디 욕을 했던것 같다.....

 

하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썼다......담배 불을 붙였으면 꽁초까지 다 피워줘야 했던 나였다..........

 

어찌 되었든....그렇게.. 욕을 하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 썼다...

 

친구넘들 몇 명이 싸해진 분위기를 즐기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신경전을 벌이다......철연이넘이 내게 선빵을 날렸다......몇대 계속 맞았다....

 

당연..클때로 커있던 내 대굴통에선....고운 소리 안 나갔고........선배고 나발이고 한대는 때려야겠단

 

생각에서 주먹을 이리저리 휘둘렀다.........잠시후....선생님(오늘 스승의 날이므로.. 이정도 표현을 쓴다)

 

들이 개때처럼 몰려왔고......난 학생부로 끌려 가게 되었다..........

 

그넘은 선도부란 완장 때문인지....?? 선배라는  위치 때문인지..??  학생이 담배를 핀  나의

 

잘못 때문인지..??철연이 넘은 근신 처분을 받았고........나는......훨씬 많이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습범이라는 가중처벌에 의해.....무기정학을 받았다........그전에도 정학을 맞아 본적 있어...

 

무기 정학이란 처벌이 그리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지만...날 때린 놈은 근신....맞은 난 무기정학......

 

무지 억울하고...그냥 넘어갈수 없는 일이다.....그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영화 beat의 정우성 처럼

 

 야구방망일 들고 교무실에 쳐들어 가고 싶지만...

 

솔직히 내 깡따구론 어림도 없는 일이었으므로.....철연이 넘 집에 전화를 했다..

 

얍쌉하긴 하지만...친구넘 한명 끌고 그의 집으로 갔다......그리곤....내가 맞았던 것 만큼...

 

내가 당한 고통 만큼 그에게도 똑 같은 아픔을 선물했다........남한 산성 입구에...막걸리집으로 들어가

 

죽도록 막걸릴 퍼 마셨다........집에 술이 떡이 되어  들어갔다.......담임 샘님이..집에 와 계셨고..

 

나는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었다......담임이 내 대신 그 사건의 전모를 우리 부모님께 말했다.....

 

비록 그것이 진실이 아니었다 해도.....내 짐을 덜어준것임엔 틀림 없었다.....

 

그리고 난   담임도 우리 부모님도 몰랐던..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까지 모두 말씀 드렸다.........

 

그 자리에서 난 어렵잖게 고등학교 자퇴를 말하게 되었다....부모님도 별 반대 없으셨다.....담임도........

 

그렇게 난 고등학굘 짤리게 되었다....내 인생 최대의 실수이자...지금 내게 가장 큰 컴플렉스이기도 한..

 

부모 원망을....담임 원망을 하는건 아니지만.....다시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그 시간으로 돌아 갈수

 

있다면....절대로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난 그 사건 이후로 많이 변했다......오기로 공부 했다........그 결과  난  친구넘들보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일찍 받을수 있었다......내 실력엔 과분할 정도로 좋은 대학에도 입학하게 되었고

 

전화위복이였는진 모르겠으나......어쩜  꼭  나쁜  선택만은  아니라  생각하고  지냈었다.....

 

그렇게 철연이란 넘 존재를 조금씩 잊고 살았었다...그런데 오늘.......다 잊었다 생각했던 넘인데...

 

그 넘의 사촌동생의 입에서 나온 철연이란 이름.....그리고 장미.......날 어지럽게 만든다......

 

아무렇지 않다 생각하지만.....이해 할 수가 없다..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적어도 우리 반이었던

 

장미라면....이런 내 맘을 알텐데.....왜 철연이란 놈을 만났었는지.........

 

그 놈과 사귀고 있으면서 어떻게 날 만날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상연이 입에서 나온.....아직 철연이 형은 장미 못 잊고 있다는 말...........................

 

장미랑 장난으로 사귀는 거라면 그만 만나라는 말...............

 

작년 크리스마스가 그들의 일주년이었다는......

 

우리가 처음 다시 만난 설날 반창회......그 다음날 철연이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간 장미....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우리집에 찾아온 모습...........................................................

 

그 어떤 과거가 있는 여자라도.......

 

지금 현재 서로 사랑하고 있다면 과거 따윈 모두 용서 해 줄 수 있다 말했던 나................

 

머릿속에 터질듯한 숙제를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장미에게 전화를 해 이 모든게 진실이였는지 너무 묻고 싶지만.....

 

진실이였단....무서운 대답을 들을까 전화도 못하고 꿍하고 있다........

 

이런 내 맘을 알고는 있는지...장미는 내게 전화도 없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다.................어렵게 용기를 내 장미에게 전화를 했다.....

 

 

나 : 장미야.......우리 그만 만나자.........

 

장미 : 그래...........

 

 

너무 짧은 한마디로써 그렇게 우리의 만남에 마침표를 찍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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